북으로 가는 쌀을 슬퍼하며
쌀 5만 톤! 1300억 원 어치! 이런 수박바. 나 살기도 어려운데 뭔 북한 지원이야! 문재앙 새끼! 빨갱이한테 다 퍼주네! 워워. 알아. 아니꼬운 거. 똥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이 싸 놓고 닦는 건 우리가 해야 되네? 열 받네? 그래도 어쩌겠어. 굶어 뒤져가는 북한 주민들은 살리고 봐야 할 거 아냐. 인정? 응 난 인정.
보내는 것까지야 찬성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불만투성이야. 일을 왜 이따구로 하는지 모르겠어. 첫 번째 불만. 왜 하필 지금이지? 푹푹 찔 여름! 내가 어제 오전 내내 한 짓이 쌀벌레 잡는 거였어. 계량컵으로 뿌린 다음 꿈틀이들 수장시키는 작업. 골라 낸 쌀은 안 그래도 비좁은 냉장고에 쑤셔 넣었지.
장담해. 지금 북한으로 가는 쌀 안에 꿈틀이들이 버글버글 될 거야. 공포의 화랑곡나방으로 변신해서 알을 까겠지. 알은 꿈틀이가 되고 또 나방이 되고. 미치고 환장할 알까기의 현장. 줄 거면 쌀쌀한 겨울이나, 보릿고개라는 봄이 좋았잖아. 왜 하필 여름이냐고. 쌀벌레 기어 다니는 꼴 보면 아무리 북한주민들이라도 입맛 다 떨어지겠다. 아니지....소중한 단백질원인가.....이렇게 깊은 뜻이! 불만 해결!
다음은 가격이야. 1300억! 자, 계산해 보자. 1300억 나누기 5만 톤은? .....걱정마. 이미 계산해 왔어. 1킬로그램 당 2,600원. 20KG이면 5만 2천원. 5만 2천원? 20KG에 5만 2천원? 야! 나도 4만 5천 원짜리 사먹는데 5만 2천원! 이게 나라냐!
비축미를 준다는데 뭐가 이렇게 비싼 거야? 임금님표 이천쌀이야? 고시히카리 특등급? 이 놀라운 가격을 이해할 수가 없어. 일반인인 나도 마음만 먹으면 한 포대에 4만원 주고 살 수 있는데. 국가에서 산다는 가격이 더 비싸? 대량으로 사면 더 싼 거 아니었나? 배웠던 경제학 상식이 하수구로 들어가는 기분이야.
여기서 태클 하나 더. 쌀 한 포대를 4만원 보다 더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이 있어. 메콩강 쌀! 마데인 비에트남. 태국! 미국 칼로스! 이렇게 싼 쌀들 놔두고 왜 굳이 국내산을 고집하는지 모르겠다니까. 태국 쌀은 국산보다 5배나 싸. 태국산으로 하면 얼마야? 1300 나누기 5하면 260. 260억으로 끝장낼 문제를 아오! 세금 팡팡! 잘 하는 짓이다! 세금 안 내는 백수까지 뚜껑 열리네.
......뭐 이유가 없는 건 아냐. 우리나라 농민들을 위하여! 크흡. 음.....뭐라 할 말이 없네. 좀 전에 지껄인 말 취소. 아유, 잘 한다! 그럼요. 농민들을 위해서라면 비싸게 주고 살만 하죠. 5배? 별 거 아니네. 그래.....그렇지? 반박하면 매국노. 반박하면 경운기 배달.
참 아이러니야. 농촌에선 주로 자한당 쪽으로 뽑지 않나? 시뻘건 현수막 걸어놓고는 빨갱이 물러나라 외치는. 근데 정작 농민들 위한 건 파랭이들이 하네? 그것도 빨갱이이라고 불리는 북한테 퍼주면서. 이 정체성 흔들리는 정책은 대체 뭐야?
내가 자한당 의원이라면 골 때릴 거 같아. 빨갱이들한테 퍼주자니 아깝고, 안 주자니 농민한테 미안하고. 에잇! 이런 일이 하루 이틀인가. 철면피 깔면 돼. 군대는 안 갔지만 안보는 중요합니다. 퍼주기는 안 좋지만 쌀값 안정화는 중요합니다. 나라의 미래보다 집권이 중요합니다. 응? 사랑해요 나경원.
아무튼. 그래도 난 용서할 수 없어. 아무리 농민들 지원 한다 하지만. 한 포대에 5만 2천원 이라니. 이 가격에 살 바에 차라리 방구석 백수인 제게 맡겨 주십시오. 화끈하고 합리적으로 구매해 드리겠습니다. 한 포대 4만원. 아니, 4만원. 4만원!!!
그래, 4만원. 오케이, 땡큐, 오케이 4만원!
해외투자를 받아야함
북한이 븅신짓 할때마다 해외투자자들 다도망감
친북을 해야 해외에서 투자가 하나라도 더 들어오고
쌀 퍼준것 보다 해외투자로 인해 돈이 더 돔 해외에도 보여주기 액션도 필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