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룬따빠 하오
한 독자로부터 태극권에 대해 들었어. 심장과 호흡에 좋은 운동이라고. 평소 운동이라곤 숨쉬기만 하는 나지만 어떻게 독자로부터 온 충고를 넘어갈 수 있겠어. 그래서 찾아봤지. 태극권! 오호....생각보다 더 느린데! 태극권 하면 뭐가 떠올라? 이연걸? 아쉽게도 난 전혀 다른 인물이 떠올랐어. 레이팡이라고. 호랑이도 때려잡는 19살 가냘픈? 태극권 소녀. 모른다고요? 정상입니다.
절대 까는 건 아닌데, 아무리 봐도 권법이....아냐! 이 상냥한 동작으로는 길빵하는 중딩도 못 잡을 거 같거든. 하나 보여 줘? 이렇게. 이걸 3배속 느리게 하면 돼. 이걸 권법이라 부를 수 있을까? 오히려 체조 같은데? 그 있잖아. 아침 공터에 가면 단체로 하는 몸 풀기 중국버젼. 요래, 요래 요래.
하루에 30초라도 해보려고. 건강을 위해? 아니. 보들보들한 손동작을 위해! 아이, 태극권 하시는 분들한테 왕창 욕먹겠네. 그래도 솔직히 말해야겠어. 이 부드럽고 우아한 동작들을 보며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이 뭔지 알아? 미래에, 언젠가 만날....지도 모를 애인한테 쓰면 딱이겠다! 이렇게 가슴을 슬쩍 올려주면서 자연스럽게 꼭지를 스치며 내려오는 동작. 무릎을 굽히며 다가가 뜨거운 계곡을 향해 물 흐르듯 떨어지는 자세.....죄송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태극권에 심취할 무렵 갑자기 예전에 봤던 영상 하나가 떠오르더라고. 야동은 아니고, 이름하야 메디컬 제노사이드. 중국 장기이식 산업에 숨겨진 대량 학살....호메시! 갑자기 태극권 이야기하다, 장기이식에 대량학살 얘기가 나오냐 물으신다면 대답해 드리는 것이 인지상정.
이 영상을 접한 것은 유튜브 광고에서야. 진짜야! 핫. 내가 평소에 뭘 봤기에 이런 광고가 나왔는지 미스터리라니까. 분명 광고긴 한데, 제품 설명은 하나도 없었지. 오히려 다큐멘터리 스러운 구성 때문에 21분짜리 영상을 다 봤어. 대체 이게 뭔 소린가 하고.
3줄 요약하면. 중국은 돈만 주면 어디선가 장기가 툭툭 튀어나온다. 그 장기들은 파룬궁 수련자들을 잡아다 죽여서 얻은 것이다. 장쩌민 이후로 중국정부는 파룬궁을 탄압하고 있다. 파룬궁?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아! 기체조!
파룬궁에 대해 본격적으로 알아봤어. 단순 기체조가 아니더라고. 뭐랄까, 도교, 불교가 짬뽕 된 기공수련? 욕심을 버리십시오. 업을 쌓지 마십시오. 님 그러다 개새끼로 태어남. 우주의 기운을 모으십시오. 다섯 가지 공법 체조를 매일 하십시오.....호오. 최순실 영향 때문인가, 살짝 겁나는데.
그래도 딱히 문제될 건 없어. 착하게 살아라, 욕심을 버려라. 다 좋은 말이잖아. 심지어 법은 지켜야 한다는 정부 친화적 사고도 있지. 그래서 처음엔 중국정부도 좋아했더라고. 그러나 세력이 중국 공산당급으로 불어나기 시작하니 슬슬 걱정이 돼. 신도?라 하긴 그렇지만 아무튼 파룬궁 추종자가 무려 7천만. 와우. 남북한 인구를 합쳐야 나오는 숫자. 결정적으로 공산당에서 만든 중국 기공 과학 연구회라는 어용단체에서 탈퇴를 했네? 이 순간 그들은 반동 놈의 새끼가 돼 버렸지.
중국이 어떤 나라야. 노예들아 일어나라! 하지만 진짜 일어났다간 탱크를 몰고 가는 나라잖아. 파룬궁 케이스도 비슷해. 99년, 천안문 사태 이후로 최대 인파가 베이징에 몰렸어. 정확히는 중난하이라는 공산당 지도부 관청 앞에. 파룬궁 박해를 중단하라! 이 목소리가 장쩌민한텐 상당히 충격이었나 봐. 감히 내 앞마당에서 고성방가를 해? 다 죽여!
이후 별의 별 방법으로 탄압했어. 전기충격, 폭행, 강간, 똥먹이기, 중노동, 강제퇴직, 신분박탈. 그리고 대망의 장기적출까지. 중국이 중국했다 라고밖에 할 말이 없어..... 공산당 빨갱이 야만인 새끼들! 파룬궁이여 일어나라!...........글쎄.
공산당이 미친 짓 한 건 맞아. 그런데 파룬궁 이 쪽도 뭔가 꼬린내가 난단 말이지. 딱 봐도 뭔가 사이비 스럽잖아. 우주의 기운, 전법륜, 태극과 음양, 불교마크. 신비한 능력 등. 크흑. 교주가 리훙쯔라는 인물인데 이미 96년도에 미국으로 튀었어. 뭐지? 신도들은 중국에서 죽어나가는데 교주는 미국에 있다고요? 이거 익숙한 상황인데.....서울 시민 여러분 안심하십시오. 한강다리는 이미 폭파했습니다. 응?
교리에선 숭배도, 십일조도 없어. 그런데 돌아가는 소문을 들어보면 아니거든. 리훙쯔는 신이십니다. 하악하악. 프로 사기꾼! 돈은 언제 모았는지 부동산도 많이 가지고 있어. 알고 보니 파룬궁쑈 하나 보는데 90달라를 내야 한다는 거야. 90달러면 얼마지....11만원! 야! 파룬궁은 오직 그를 위한 돈 놀이터란 말도 있어.
이래서야 누가 나쁜 놈인지 모르겠잖아. 환장하겠네! 워워..... 일단 두 놈은 죽일 놈 확정이야. 장쩌민, 리홍쯔! 이 인간들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고통 받았어! 장쩌민 이 장기 탈탈 털어먹을 놈! 리홍쯔 이 사이비교주 새끼! 뭐? 빠룬따빠 하오? 파룬궁은 좋습니다? 천만에!
예수님도 탄압의 새로운 장을 여셨지. 사랑을 실천하러 온 사람의 아들이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라니까. 그러나 그 분은 그럴 만 했어. 자기가 직접 성전을 정화하고, 율법만 씨불이는 날강도를 몽키스패너로 쓸어버리고, 마지막엔 십자가에 못 박히셨지. 그런데 파룬궁은? 대사라는 인간은 뭐하고 있는 거야? 진선미...가 아니라 진선인이 그렇게 중요하다며?
크흠. 기독교 깔 때보다 더 무섭네.... 빠룬따빠 하오! 단지 리홍쯔는 싫습니다. 평범한 사람들 등쳐먹는 일부 대사들은 싫습니다. 간 떼 가고, 신장 떼 가고, 골수 빼먹는 미친놈들이 싫습니다.
에잇. 난 그냥 태극권이나 연마할래. 이리에 사야쨩 가슴을 생각하며. 보드랍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