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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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아프가니스탄을 거쳐 우크라이나로 (2) 2019/08/19 PM 10:21

 

 

 

 

아프가니스탄을 거쳐 우크라이나로

 

 

일본 가지 않습니다! 호우. 정말 안 가는구나. 추석연휴 가고 싶은 여행지로 오사카가 6! 이것도 높아? 작년, 재작년엔 1위였대. 이거면 많이 떨어진 거잖아. 6위 마저 불편하신 분들은 어쩔 수 없고. 사실 좀 애매하네. 10위권 밖으로 나가버리지 중간에 탁 걸쳐서, 양쪽 다 불편하게 만들어. 가는 게 어때서 하는 분들도 불만, 가면 매국노라는 분들도 불만. 커헉, 이거 아베의 전략적 숫자 아냐? 분열을 위한! 6!....9! 54.

 

난 오사카를 가든, 다낭을 가든, 타이베이를 가든 별 생각 없어. 자기 돈 쓰고 가는데 뭐라 할 게 뭐 있어. 단지 부러울 뿐. 크흑. 누군 추석에도 방구석에 박혀 있는데. 나도 공항 공기 맡고 싶다!

 

인생에서 바다 건너 본 거라곤 일본이 전부야. 워워. 그 땐 일본불매운동이고 노재팬이고 없었다고. 일본 어디? 남들 다 가는 오사카! 간 이유는 단순해. 제일 쌌으니까! 어떻게 국내보다 일본여행이 더 저렴하냐!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대한민국 국민이건만 제주도를 TV로 본 게 전부야. 울릉도? 독도? 환상의 섬. 그 섬에 가고 싶다!

 

해외여행하면 기억나는 사건이 있어. 샘물교회. 전설 속 이야기라 언제 적 일인지도 까먹었어. 언제지? ...2007! 호메시! 지금으로부터 10년도 넘었구나. 샘물교회의 전설! 여행 자제로는 우릴 막을 수 없으셈. 성령의 힘으로! 이슬람에 현혹된 아프가니스탄을 복음하리라! 결과는 아시는 대로.... 23명 중 2명은 죽고, 남은 21명은 풀려났지만 뒤가 씁쓸해.

 

우리 정부가 얼마를 탈레반에게 먹였는지 공식적으론 발표되지 않았어. 추정으로 400억을 썼다는데 와우....찰싹! 이런 사람 같지 않은 자식! 목숨을 돈과 비교하다니! ...크흠. 그래도 액수가 눈에 들어오는 게 사실이야. 탈레반은 얼마나 좋았을까. 이것이 한국산 로또다.

 

이 일로 여행금지 등급이 만들어져. 이전까진 가지 마세요, 가면 뒤집니다 경고만 줬다면 이젠 아예 법으로 막아버려. 난 자유인이다! 소말리아의 아픔을 경험하겠다! 이러면 너님은 천만 원 벌금 물거나 1년 징역형이야. ....이게 나라냐!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라!

 

그렇게 가고 싶으면 몰래 들어가. 괜찮아. 죽거나 행방불명 됐는데 무슨 수로 국가가 간섭을 하겠어. 카하하. 대신 살아서 한국 돌아오면 초큼 복잡해지겠지? 그럼 벌금 안 물면서 스릴 넘치는 여행은 없냐? 있어! 여행금지 아래 단계인 철수권고! 여행자제! 여행유의! 이런 곳엔 벌금 따윈 없어. 경고는 하지만 막진 않지. 대신 목숨과 지갑은 알아서 챙겨야 할 거야.

 

생각보다 많은 나라가 위험군에 속하는데, 필리핀. 호오. 필리핀 여행 많이 가지 않나? 심지어 필리핀 남부는 여행금지 구역이야. 맙소사. 필리핀 세부 가는 분들에게 심심한 조의를. 크흠. 농담이고. 왜 베트남 다낭과 태국 방콕이 인기 있는지 알겠어. 동남아에서 안전한 국가라곤 베트남하고 태국뿐이거든.

 

이제 중동, 아프리카 쪽을 보실까. 허허. 여긴 뭐가 다 시뻘개. 차라리 갈 수 있는 나라 찾는 게 빠르겠다. 가나, 나미비아, 보츠와나, 짐바브웨, 잠비아. 말라위, 스와질랜드. 요 일곱 나라 빼곤 전부 댄저러스. 치타와 코뿔소가 뛰노는 야생을 보고 싶으신가요? 짐바브웨로!

 

이제 안전할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 유럽. , 그런데 여행유의 지역이 있네? 레볼루숀의 나라 프랑스! 정렬의 나라 스페인! 브렉시트로 맛이 간 영국 런던. 마지막으로 아청국 벨기에까지. 에이, 그래도 명색이 선진국이라 불리는 곳인데 아프리카랑 비교가 되겠어? 지갑 정도 털리는 수준이겠지. 는 테러는요?..... 나만 아니면 돼!

 

이렇게 쭉 살펴봤는데 한 가지 걸리는 게 있더라고. 부르키나파소? 발음하기도 어렵네. 아프리카 부랄피카소. 아이! 부르키나파소 무장단체한테 납치 된 후 프랑스 특수부대원에게 구출된 한국인. 그때 얼마나 욕했어. 여행에 미친년 하나 때문에 애꿎은 프랑스 젊은이 2명 죽었네, 위험한데 거긴 왜 갔냐, 그냥 거기서 죽어라 등.

 

그런데 말야, 불라키나, ! 부르키나 파소. 부르키나파소는 여행금지 구역은 아니거든. 여행자제나 철수권고 지역이야. 위험하긴 하지만 알아서 하세요. 이거라고. 이런데 욕할 수 있어? 없잖아! 등급만 놓고 보면 필리핀이랑 동급이야. 필리핀 갔다고 저 안전 상실한 놈이라 부르지 않잖아!

 

워워. 이번에 국민세금 퍼부었다는 말 없지? 알아서 갔으니까 알아서 오는 게 당연. 국가지원 없었어. 당신의 세금은 안전합니다. 그래도 이 사건이 샘물교회 급 분노를 일으킨 건 순직한 프랑스 군인 2분이 안타까워서 일거야. 후우..... 세금은 알뜰히 써야 되지. 그러나 이번엔 좀 썼으면 좋겠어. 군인 유족 분들한테.

 

아무튼. 안타까운 건 안타까운 거고. 난 괜찮다고 봐. 자유로운 여행! 자기가 끝까지 책임지는 여행! 세계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 나가면, 시리아에서 총 맞아 죽겠네. ? 그래도 앞으로 가는 사람이 있잖아. 이걸 누가 말리겠어.

 

우크라이나는 적색경보 지역입니다. 그래도 가시겠습니까? 그럼요! 제 똘똘이가 외치고 있어요. 한국에서 말라비틀어질 바에 장모님의 나라 흙냄새라도 맡고 죽겠다! 장모님의 나라라면 안전한 우즈벡으로 가시지? 제 취향이 금발이라. 크흠. ...그럼 여기 유언장에 사인하시고. 즐거운 여행되시길. 아디오스.

 

그렇게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동정인 채 쓸쓸한 최후를 맞았다....는 아냐! 만년 동안 응어리진 똘똘이 맛을 봐라! 그는 딥다크맨이 되어 러시아 반군의 어두운 구멍을 꿰뚫었다. 항문파열! 그의 활약에 우크라이나는 내전에서 승리했다. 그는 최고 훈장을 받았으며, 여러 장모님을 두고 행복하게 살았다.....흐뭇.

 

깨어나세요, 용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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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인질을 구출하도 목숨을 잃은 일은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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