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영 시인,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아이들-
세기의 커플
윤석열 검사가 검찰총장에 임명된 지도 한 달이 되어 가네. 임명식 하는데 따님 같은 분이 옷을 정리해 주고 있더군. 누구지? ....부, 부인? 김건희. 호오... 예! 12살 어리다고요! 이 빌어먹을 세상! 이게 나라냐! 검사가 양심이 없네! .....
워워. 그런데 결혼 스토리를 보니 깔 수가 없더군. 윤석열 씨가 53살 때, 김건희씨가 41살 때 결혼했어. 그것도 초혼을! 웟더. 아니 이건 대체 뭔 상황이야? 코호호. 검사님이면 좀 벌지 않나? 그런데 왜 윤총장은 솔로였지?...김건희 씨도 그래. 그 외모랑 재력이면 치켜드는 고추들이 사방에 있었을 텐데. 혹시 얼굴 세팅 전? 크흠. 죄송합니다.
아무튼. 윤석열 검사를 보며 희망을 보았어. 나도 결혼할 수 있다! 53살까진 포기하지 마! 이거야! .....는 검사 되고 이야기 하자. 방구석 백수가 무슨. 크흑...아냐, 김건희 씨가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보면 아직 희망이 있어. ....가진 돈도 없고, 내가 아니면 평생 솔로로 살 거 같아서 결혼했어요... 키야! 합격! 돈 없죠, 모쏠이죠! .....응, 안 돼. 인간성까지 안 본다는 말은 안 했어. ....어머니!
하.... 솔직히 말해 윤검사가 서울대 출신이 아니면, 응? 검사가 아니면 이 만남이 성사될 수 있었을까? 아닌 거 같은데! 아휴, 이 옹졸한 놈, 찰싹! 이 커플을 모범으로 삼기엔 넘을 수 없는 장벽이 있어. 찔릴 정도로 너무 딸린단 말야. 뭐가? 그...조건이. 취포, 인생포기한 지방대 출신이 본받기엔 너무 버겁다고.
그럼 백수면서 학력도 낮은 분 사례가 없을까? 찾아보니 워호. 있어! 누구? 김대중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 ....하....... 이름만 들어도 왜 이렇게 짓눌리지. 아잇! 쫄지 마! 김대중 대통령은 도저히 결혼상대로 적합한 인물이 아니었다고!
김 대통령은 재혼! 그...요즘처럼 싸워서 이혼한 건 아니고, 첫 번째 부인 차용애씨는 병으로 돌아가셨어. 남편 뒷바라지로 고생만 하다 안타깝게 운명하셨지. 그렇게 3년이 흐른 후 이희호 여사랑 결혼을 하는데, 커헉. 당시 주변사람들도 나처럼 이해를 못 했대. 둘이 너무 차이 났거든.
남자는 재혼이야, 학력도 고졸, 정치한다곤 하지만 지금은 정권 눈에 찍혀서 아무것도 못하는 백수신세. 그런데 이희호 여사는? 그 옛날, 여자는 집안일이나 하라는 시절에도 미치도록 공부하셨더군. 이화여대, 서울대 사범대학. 와우. 이것도 모자라서 미국 유학에, 사회학 학사, 석사 취득... 이거 완전 금수저 엘리트 코스잖아!
이런데 왜 백년가약을 맺었을까? 아들 김홍걸 씨 피셜로는 ...이 사람은 내가 없으면 안 된다.....예? 아니, 이 말은 김건희 씨도 하지 않았나?.... 야! .....워워... 남편과 아내 사이를 넘어 평생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손잡고 가는 동지다. 크흠. 여기에 대해선 할 말이 없네. 그리고 마지막으로....잘 생겼잖아요!....하하....잘 생겼잖아요....끄아악!
기승전 얼굴. 흐익! 김대중 대통령 젊은 시절 모습을 보니 영화배우 뺨 쳐. 각진 턱, 부리부리한 눈빛. 2:8 가르마가 이렇게 잘 어울리는 얼굴이 있을까. 에잇! 때려치워! 더러운 외모 지상주의! 하긴 내가 원빈 얼굴이었으면 이 자리에 있지도 않았겠지? 우성이형 페이스면 백수라도 아무 걱정 없을 거야. 잘 생긴 게 최고야. 짜릿해. 늘 새로워. .....크흐흑. 아버지!
꿈도 희망도 없네. 에휴. 난 야동이나 보며 뒤져야지.....는 잠깐. 꿈과 희망의 결혼하면 빼놓지 않고 거론되는 고민정 아나운서가 있잖아! 고민정 아나운서와 조기영 시인. 앞에 분들에 비하면 이 커플은 그래도 동질감을 느껴. 부끄럽지만 나도 글 쓰며 살고 싶거든. 가난한 시인이면 어때. 하루 두 끼에 와이파이만 터진다면 오케이.
조기영 시인은 척추염으로 고생하고 있었어. 장애를 가진 점도 나랑 비슷하네. 나? 대인공포증에, 통풍에, B형간염 보균에. 종합검진 받아보면 이것보다 더 나올걸? 아무튼. 세상의 난관과 조건을 돌파하고 부부가 되다니! 이 눈물 나게 모범적인(?) 희망가가 어디 있을까!
자, 그럼 벤치마킹 들어갑니다. 나이는 11살 어린 분으로.....응? 하.....여기도 윤석열, 김건희 커플만큼이나 떨어져 있네. 끄힉.....아니지. 오히려 좋은 징조지! 나의 레이더는 초딩부터 활짝 열려 있습니다! 아청법은 진정한 사랑으로 극복한다! 는 농담이고. 성인 될 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이 미친 놈! 찰싹!
다음은 아내의 직업. 하핫! 아나운서! 좋았어! JTBC 강지영 아나운서 보고 있나요! 사랑합니다! 우리 결혼 합시다!....는 허공 속에 흩어지는 개소리여. 하아......고민정 아나운서, 지금은 청와대 대변인이지? 이 말한 이유가 걸려. 왜 결혼했나요? 그를 존경해서요......이런 수박바!
얼굴은 성형이라도 할 수 있지, 마음 속 우러나오는 존경은 어떻게 받으라는 거야! 아잇! 여기도 저기도 다 희망고문이었네! 크아앙. 울어버릴래!......허익. 후우.......
내 아내가 될 사람은 미국 대통령 감일 거야. 그렇지 않고서야 이 못난 놈을 잡아 끌 수 있겠어? 내가 아니면 저 인간 못 구한다는 희생과 박애정신! 집구석 공상 기계 먹여 살릴 탁월한 능력! .....아테나님이 직접 오시지 않는 이상 이런 분이 있긴 있을까?
아테나님, 제 짝이 있나요? .....유어 슈퍼스타. 오옷!.... 앳 더 게이바! 게이바!! 게이바!!! 수, 수, 슈퍼스타.
.....괄약근이나 단련해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