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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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힘을내요 슈퍼휴먼 (0) 2019/09/22 PM 09:39

 

 

 

힘을내요 슈퍼휴먼

 

 

임무영 검사 들어봤어? 조국과 서울법대 동기. 그런데 조국은 사퇴하라 글을 썼어. 호오. 여기서 생각해 봐야 해. 첫째. 조국은 대학 때 뭐했기에 친구관계가 이 따위인가? 나경원, 임무영, 원희룡. 다 까기만 하네? 그 끈끈하다는 S대 학연은 어디로 간 건지 모르겠다니까. 동기가 장관된대요, 반대하실 분? ....봐봐. 변변찮은 대학 나온 우리도 이런 유대가 있는데!

 

두 번째는 바로 검사의 자율성! 키야. 검사가 법무부장관 사퇴하라고 글도 쓸 수 있잖아. 얼마나 프리해. 법무부장관이면 상관 아닌가? 인사권 가진. 그런데도 자기 할 말은 하고 보는 이 용기! 평범한 직장인은 감히 꿈 꿀 수 없는 세계지. 잠깐....같은 검사 사이에선 군대보다 더한 기수 서열이 있지 않아? 아하, 조국이 서울대 교수고, 해외유학 박사 따봤자, 사법고시 안 봤으니 별 거 아니다 이런 거구나. 이해됐어.

 

그런데 이 임검사. 연관검색어가 이상해. 고추장? 마요네즈? ...임검사는 술 마시기 전에는 얌전했는데 룸살롱에 가니 돌변했다. 아가씨를 무릎 위에 앉혀서 러브샷을 하는가 하면 고추장이나 마요네즈를 가지고 장난을 치기도 했다. 민망해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호메시! 양념장 좋아하시는 분이구나. 취향 존중합니다. 그런데 거시기에 고추장 바르면 안 아파? 한번 시도해 볼 용자 없습니까? 불닭 소스로. 치어스!

 

이런 반전매력 가득한 친구가 재밌어. 평소에 말 한마디 안 하다가 노래방 마이크만 쥐면 락스타 되는 김 군. 라젠카 세이~ 쿨럭. . 평소 조신해서 신부감으로 봤던 허 모양. 운전대를 잡더니 쌍욕을 해. 미친 강아지야! 워워. ....욕까지 할 필요 없잖니. 속으로만 생각했어. 쫄아서 아무 말도 못 했지.

 

우리 교수님도 한 반전 하셨지. 전에 말했었나? 교수님 성향이 완전 자유에 끄트머리에 있는 분이야. 모든 것을 시장에 맡겨야 한다!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마라! 좀 유식하게 신자유주의의 선봉에 서신 분이라고 할까. 이 피도 눈물도 없어 보이는 분이 종교가 있네? 그것도 사랑의 종교, 지져스 크리스트! 독실함이 수업 중에도 뿜어져 나와.

 

미스테리! 이성과 프리덤에 모든 것을 맡긴 분이 기독교라니. 직접 여쭈고 싶었지만 감히 그럴 용기는 없었어. 예수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이 기독교 아냐? 자유와는 2천년 떨어진 거 같은데? 그리고 또 뭐야, 복지! 국가의 개입은 문제만 일으킬 뿐이다! 그런 분이 종강파티에선 가난한 학생들을 위해 은혜를 베푸셨지. 무료 뷔페! ...., 절대 교수님 까는 거 아닙니다. 내 상식선에선 이 두 가지가 혼재하는 것이 이상해서 그래.

 

교수님 보다 더 반전을 줬던 분이라면 단연 사서 쌤이었어. 초등학교에서 알바 할 때 뵀던 분이야. 난 알바지만 그 분은 정교사. 정말 신과 같은 분이었어! 귀 막은 말썽꾸러기도 그 분 앞에선 조용한 양이 되었으니까. 압도적 카리스마! 친화력! 어린이 도서부터 어른 책까지 안 읽은 책이 없어. 진정한 교양인이시지. ....게다가 아름다우셨단 말야. 크흑. 결혼을 이미 했어! 왜 제가 좋아하는 여성은 다 임자가 있습니까!

 

, 아무튼. 태풍 때문에 아이들 없이 한가한 날이었지. 둘만의 오붓한 타임! 하악하악. 정말 좋소! 이리저리 인생 이야기 하다 보니 내 백수력이 다 들어났어. , 취직은? .잘 안 되네요. 아직 준비하고 있어요.. 곧 될 거다. 그럼 여자 친구는요? ..없었고, 없고, 없을 것입니다. 모쏠입니다! ! 끄아앙. 울어버릴래!

 

갑자기 분위기 순수해질 찰나, 사서쌤이 갑자기 종교를 묻는 거야. 무교인데요. 됐다 쌤. 그럼 여기 한번 가 보세요. 저도 힘들 때 막막했는데 여기 가고 앞길이 트였어요. ....? 이때부터 쌔한 기운이 내 전두엽을 타고 올랐지. ..진짜 용해요. 저도 임용시험 떨어지고 낙담하고 있을 때, 포기할까 하다 여기서 희망을 봤어요. 말씀 듣자말자 다음해 바로 합격했습니다. 다음해 결혼도 하고요. 같이 갈래요? 데려다 줄게요. ....괜찮습니다.

 

, 타로, 조상신은 명함도 못 내밀게 보였던 사서쌤이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하니 어떻게 해야될 질 모르겠는 거야. 내가 너무 고지식한 건가? 이성인이라면 점 따위는 믿지 않는다는 고정관념? 어쨌든. 나중에 꼭 간다는 약속까지만 하고 잽싸게 옆 교실로 튀었어. 혹시 부산에 빨간 천막이라고 아시는 분? ...여기 잘 해? 처녀도사면 한번 가 볼까 하고. 크흠.

 

사서선생님이 왜 운수 좋은 날을 믿게 됐는지는 알 거 같아. 인생에 안 풀리는 일만 가득할 때 유일하게 응원해 준 곳이잖아. 그리고 응원에 힘입어 합격과 동시에 결혼했지. 고마워서라도 계속 가겠다. ..그럼에도 내 얄짤없는 자존심은 아직까진 받아들이지 못해. 내 인생은 내 힘으로! 아니, 부모님 수저 색깔로! ?

 

여하튼. 이 참에 나도 점집이나 차릴까? 잘 할 자신 있어! 백수의 눈칫밥을 우습게보지 말라고! ..제가 이번에 인천공항공사에 합격할 수 있을까요? ..수바수바 핫! 정규직과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자네의 생각을 영어로 말해보게. ? 3,2,1 ! 이것도 못하면서 무슨 합격을 바래. 너 미래는 불합격, 암울해, 더 공부해. 요 째낏.

 

남편이 속 썩여요. 우리 인연 계속 될까요? ..붕가붕가 핫! 걱정할 거 없다. 이미 내 관심법은 그대의 면상과 바디 굴곡을 스캔했느니라. 단전 아래 신께 여쭤보니 반응을 하신다. 공격적인 얼굴만 빼면 흡족하구나. 똘똘이 신께서 발기 충천하니 그대 남편도 마찬가지이니라. ...가계 간판 정했어. 똘똘이 도사로.

 

아잇, 농담입니다. 전국에 무속인 여러분 죄송합니다. 난 안 돼. 관상 하나 못 보는 녀석이 어떻게 사람 미래를 점치겠어. 길거리 마주치는 많은 여성들. 아무리 봐도 모르겠단 말야. ..어째, 내 얼굴이 모텔 갈 상인가? ...가실래요?

 

경찰서에서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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