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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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라이어 라이어 (0) 2019/11/07 PM 09:56

 

 

 

라이어 라이어

 

 

워호. 요즘 들어 정신상태가 말이 아냐. 인생 최대 고민을 하고 있어서 말이지. 무슨 고민? 전 재산 150만원 털어서 카메라를 지를까요, 말까요. !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해. 이 정신으로 취직에 임했으면 이미 합격했을 건데. 크흠.

 

이 지름병 증세는 불면증으로 이어졌어. 새벽2, 잠이 오지 않습니다. ...아테나님, 제가 카메라를 지르는 것이 옳은 일일까요? 그 돈이면 치킨을 100마리 먹을 수 있는데. 정작 사 놓고 장롱 속 서랍단지행 하지 않을까요? 제발! 폰을 켜고 봤던 리뷰를 또 봐. 불안해서!

 

더 큰 문제는 예민해졌단 거야. 작은 일에도 심장이 벌렁벌렁! 인생 뭐 있냐! 던져 버리자! 이런 생각이 스멀스멀 몰려온다고. 으휴. 이러다가 대인기피증에 불안증까지 생기겠어!

 

여기서 문득 드는 의문. 평소에 손발을 떨고, 심장박동이 강약약 중간강강으로 불규칙하게 뛰며, 눈알이 360도 돌아가는 불안증환자가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으면 어떻게 될까? 이거 거짓말인지, 진실인지 결과를 뽑을 수 있겠어? 흐음.

 

국과수 전문가들이야 문제없다고 하겠지만, 지금 난 자신 있습니다! ..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넌~ . 참인지 거짓인지 모를 걸! 이거 괜찮다. 거짓말 탐지가 걱정이신가요? 당장 불안증에 걸리십시오! 세상 근심 걱정을 떠안으세요! . ...사실 세계적으로 이름 날리고 있는 국과수에게 이 방법이 통할 진 미지수야.

 

아무튼. 요즘 거짓말탐지 조사를 생각보다 많이 쓴 대. 그런 경우 많잖아. 킹리적 갓심은 가는데, 증거가 없는 경우. 이럴 땐 간편하게 용의자 의자에 묶어놓고 거짓말 검사! 얼마나 좋아. 심리적 압박과 타겟 설정! 좀 결과가 수상하다? 이젠 검찰이 조국 조지듯, 꼬투리 나올 때까지 소환조사 하면 되니 뭐.

 

이런 부작용을 염려해서일까, 다행히 거짓말탐지조사로 나온 자료는 증거로 채택되지 않아. 그런데 왜 하냐? 앞서 말했듯 족치는 데엔 좋으니까! 이 놈이 범인이다. 증거는 없지만 아무튼 범인이다. 이렇게 확신을 갖고 수사에 임할 수 있지.

 

너무 비꼬듯 말했는데, 노노. 95% 확실할 만큼 정확도가 높아졌어. 코호호. 이거야 원. 웬만한 정신력 아니고선 너님은 거짓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다 걸리죠. 그러니 처음부터 아예 검사 거부하는 것이 상책! ....?....지금 유용한 정보 알려주는 거 맞지? 크흠.

 

그런데 말입니다...대놓고 거부하면 그것도 의심받는 행위 아니겠어? , 저것 봐라. 어디서 본 건 있어서 조사 거부를 하네? 안 받는 거 보니 당신이 범인입니다. .이런 식으로 나오는 것이 인지상정. 그러니 당당하다면 자신 있게 받자고! 아니면 고도의 불안증 연기로 판단 불능으로 만들어 버리거나.

 

아무튼. 어쩌다 범죄 장려 쇼를 하고 있지? 이게 아닌데. ..... 거짓말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어릴 때 많이도 들었어. 거짓말 하면 안 돼요. 으힉. 정말 노력했어. 진실 되게 살려고. 그런데 안 돼. 이 험한 세상 스무스하게 살려면 거짓과 선동을 안 하고서야 버틸 수 없는 걸. 인정?

 

때론 선의의 거짓말을 해야 할 때도 있지. 이를 테면 담임 선생님! 선생님보다 장미반 쌤이 더 좋아요! 이럴 수는 없잖아. 진실을 들으면 얼마나 상처받으시겠어. ..,.? 실제로 있었던 일이야. 그 어렸던 7, 유치원 쌤들 중에 장미반 쌤이 제일 좋았지. 왜 그렇게 어렸을 땐 긴 생머리에 꽂혀 있었을까? 지금은 단발파! 여하튼.

 

, 그러고 보니 군대 때 일이 생각나. 동기들이랑 다른 중대에 파견 나갔을 때였지. 무료한 경계근무를 끝내고 드디어 남자들만의 샤워! ? ......보고 말았어. ...똥꼬 사이로 붙어있는 하얀 휴지를. 그게 왜 거기 붙어있어! 똥 닦다 안 떨어졌나? 이유야 알 수 없지만 있을만한 것이 있을 법한 곳에 있었지.

 

....여러분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할 거야? 동기의 보드란 엉덩골 사이로 흰 휴지가 덜렁되고 있을 때! ...말해주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는 거야. 너 똥꼬에 휴지 붙어 있어. ...내 등짝을 보고 있었니? 혹시? 숨겨왔던 나의 수줍은~. 끄아악! 차라리 앞쪽 거시기가 낫지. ...? 결국 샤워 내내 고민하다 그냥 못 본 척 지나갔어. 동기야, 미안하다! 그렇다고 내가 슬쩍 때줄 순 없잖니. 비누! ...크흠.

 

그런데 이 정도야 인생 최대 거짓말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냐. 살면서 했던 최고의 거짓말. 난 당신을 사랑하지 않습니다....예아! 저 사람이 내 사람이다! 사랑한다! 마음속으론 처절히 외치고 있는데, 한줄기 남은 이성의 끈은 거짓을 말해. 사랑하지 않습니다. ..이 거짓말쟁이!

 

이게 문젭니다. 이게. 괜히 모쏠이 아니죠. ...잠깐. ....그렇군! 이제야 알았어. 뉴스에 나오는 최고의 비극! 저 인간 말종도 여친이 있는데! ! 쪼커도 미혼모랑 그렇고 그런 사인데! 왜 우린 주변에 여자 사람도 없는가! ...고백하기에 너무 착했던 거야. 책임질 수 있을지, 사랑할 수 있을지 고민에 고민을 하다보면 이미 그 사람은 지나가버리지. 크흑.

 

....? 비겁한 변명이라고? ..들켰네! 아잇, 이런 감동 대목에선 대충 넘어가 주지. 이런 거짓말도 못 해서야 사회생활 어떻게 하겠어. 아무튼. 여러분은 진실 된 사랑하길 바래.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뚝심 있게 속마음을 펼칠 수 있는 사람! 어떻게 그런 사람이 되냐고? ...정답은 알고 있지만 여러분 상처 받을까봐 말 안할게. ....6천만 벌면 됩니다. 참 쉽죠? 찰싹!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결혼 전 상황이고, 결혼 후라면 착한 거짓말을 해야 하지 않을까? 이를테면 여보가 김태희, 한가인, 이나영. 또 유부녀 누구 있지? ..! 전지현, 이영애, 송혜교... 송혜교? ...구혜...! 보다 더 예뻐. 이렇게. 그러다가 분위기 무르익으면 가족끼리 이러는 거 아냐. 방어전 치르고. ....에휴, 연예도 못해 본 놈이 이런 소릴 떠들고 있다니, 죄송합니다!

 

마지막으로 꾸밈없는 인사드리며 물러나겠습니다. 커플들에게 죽창을. 아니. 죽창!

 

 

 

거짓말 탐지기는 신뢰할 만한가? : http://www.hani.co.kr/arti/science/science_general/7264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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