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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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새내기 사회과학대학생을 위한 글 (0) 2019/11/14 PM 10:07

 

 

 

새내기 사회과학대학생을 위한 글

 

 

아아! 정정보도 올립니다. 제가 어제 너무 덥다고 했습니다. 11월 치곤 말이죠. 죄송합니다! 날씨가 꽤 쌀쌀하더군요. ...변명을 하자면 진짜 못 느꼈어. 점심 때 땀 흘린 건 진짜라니까. 내가 몸에 열이 많아서 그런가? , 그럴지도. 이왕 이렇게 된 거 더 추워져라! 모기 다 죽을 때까지! ...? 꼬우신가요? 그럼 부산으로 오세요!

 

어릴 땐 수능한파다 뭐다 소리 많이 들었는데, 요즘은 아무 감흥이 없어. 하긴 75%가 학종이나 수시로 대학 간다니, 이 시험은 이제 한 물 갔지. 적어도 재수생 되기 전까지는! 내신 챙겨야 하는 고3은 핑계거리라도 있지만, 수능 올인 해야 할 재수생은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시험을 망치셨나요? 공부를 안 하셨군요! 어딜 도망가!

 

내가 해 봐서 알아. 재수는 아니고 공무원시험. 1점차로 떨어졌네. 운이 나빴어...아니! 공부를 안 한 겁니다! 커트라인에서 간당간당 하면 절대 합격 못한다고! 오히려 공부만 대충하게 돼. 어라, 이 정도만 해도 운 좋으면 합격하겠네? 그러다 망하죠. 완전히. 크흠.

 

대학은 바로 들어갔어. 쭈그리 같은 내 성격이 그 땐 도움 됐지. 재수할 용기가 없었으니까! 게다가 전 꿈이 없었습니다. 무슨 과 가고 싶니? 몰라요! 대학이 뭔가요? 이건 뭐하는 과죠? 선생님 말씀하시는 데로 갈게요. 왈왈! ,.그래? 너같이 고리타분한 녀석에겐 행정학이 딱이겠구나! 예썰! ....그래서 내 전공이 정해졌어. 맙소사.

 

참고로...행정학 들어간 과는 절대 가지 마. 전문성이라고 1도 없어. 경제학, 심리학, 정치학, 통계학, 법학, 짬뽕 시켜 놓은 곳이니까. 오오, 사회과학을 종합적으로 배우는 곳 아닙니까? 천만에! 그냥 넓게만 배울 뿐이야. 깊이는 하나도 없이! 공무원 시험에도 도움 1도 안 된다고! 공시 준비할 거면 인강이 1200배 낫습니다.

 

아잇! 오늘 꼰대력 폭발해볼까! 이제 막 대학 갈 풋풋한 새내기들! 지금 놀 때가 아닙니다. 지금 꿈을 못 찾으면 너님 인생 망한다고! ....끄응. 알아. 꿈 찾는 게 보통 일 아니라는 거. 으휴. ......알았어. 그래도 사회과학대학 짬밥으로 이 분야 추천과를 알려드립니다!

 

일단 정치외교학과. ..솔직히 말해도 돼? 여기 갈 바에 행정학과 간다. ? 길이 너무 비슷하거든. 정외과 졸업해서 뭐할래? 국회의원? ~ 집안이 좀 사시는 구나! 아니면 행정학과 마냥 공무원시험 볼 건데 이럴 거면 갈 이유가 없다니까. 그 시간에 인강! ...아니면 외무공무원이 되고 싶다? 차라리 중어중문학과 학생이 유리하지 않겠어? 크흠.

 

그 다음 사회학과! ......계속 미안한데. 여기도 비추. 공무원 테크트리 타는 건 똑같더라고. 아니면 내 친구처럼 교수자릴 노릴 수도 있는데, 아휴. 어려워. 토나오게! ..결정적으로.......다른 사회과학 과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경제학의 하수인이야. 요즘 사회문제 중에 돈이랑 안 엮인 거 봤습니까? 없어! 사회를 위해서 이렇게 갑시다! 외쳐봤자, 그래서 경제적 타당성이 있어요? 이 한마디에 와장창!

 

, 다음 심리학과. 내 꿈이 상담사다, 100%입니다. 그런데 만약 내가 병원장이면 심리학과 출신보다 사회복지학과 뽑는다. 크흠. 아니, 나라면 그렇게 한다고.... 뭐랄까, 주력으로 삼기엔 뭔가 살포시 약한 느낌이야. 서브로 두면 참 좋은데. 부전공이나 복수전공으로.

 

아차, 말 나왔으니 말인데, 대학 들어가면 지도 외우기 전에 제도부터 꼼꼼히 살펴! 어떤 장학금이 있는지, 신청은 어떻게 하는지! 부전공, 복수전공은 어떻게 해야 딸 수 있는지! 1학년 때부터 준비 안 하면 돌이킬 방법이 없습니다! 한 과목 놓쳐서 정외과 복수전공 놓친 심정을 니들이 아냐! 고작 1과목 듣자고 한 학기 등록금 발라가며 더 다닐래! 그러니...꼭 알아 봐.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교직과정 이수자 모집! 성적이 안 돼서 사범대학을 못 갔다? 포기하지 마세요. 사회과학대학에서도 선생님 될 방법이 있습니다. 교직과정 이수에 뽑힌다면 말이죠! 보통 2학년 초에 뽑는데, 이건 다르게 말하면, 남들 1학년 때 마시고, 먹고, 붕가하고 있을 때 너님은 그러면 안 됩니다. 행복은 성적순! 압도적인 성적으로! 당당히 교직과정에 신청하세요. 미래의 선생님. 축하합니다. 나중에 교직임용시험은 합격해야 하는 거 아시죠!

 

.....다시 과로 돌아가서. 뭐 남았지? , 신문방송학과. 여긴 기자 되고 싶은 친구들이 많이 가던데. 현실은 언론고시! 피똥 쌉니다. 광고도 여기지? 카피라이터라...,.나라면 차라리 유튜버 준비한다! 아니면 신방과 기술력으로 유튜브 대기업 편집자로 들어가는 것도 괜찮겠네. ...? 아잇! 모든 것은 유튜브로 통합니다!

 

문헌정보학과야 사서 준비하는 분들에겐 강추. 요즘 점점 수가 줄고 있다지만 되기만 하면 이보다 꿀이 없어. 낭만적인 도서관에서 코피 한잔! 키야! 도서관뿐만 아니라 학교에도 도서실 있잖아. 사서선생님이 다 이 과 출신이더라고. 공공기관에서도 희귀종으로 꽤 뽑아.

 

마지막으로 사회복지학과. 결론부터 말하죠. 최곱니다. 언제나 부러웠어. 프리미엄이 굉장하다고! 복지직 공무원? 사회복지학과! 병원에서 복지직? 여기서도 사회복지학과! 고령화 시대에 필요한 이 시대의 일꾼도? 여지없이 복지학과! 아주 만능입니다. 사람 돕는 보람도 느낄 수 있죠. 물론 일이 빡세고, 별의별 꼴 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게 대수냐! 적어도 방구석 백수 될 가능성은 낮잖아!

 

그래서 정리하자면요, 사회과학대학 올 거면 사회복지학과 추천합니다. 난 도저히 복지와 봉사정신과 맞지 않다? 그럼 대충 점수 맞춰서 아무 과나 들어가! 그런 다음에 교직이수과정 밟아! ... 이것도 못 한다? ...그럼 답이 없어. 공무원 시험 보다가 떨어지면 그대로 가는 인생! 웰컴 투 더 백수 월드!

 

너무해? ..후배님. 우린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길을 왔어요. 이과 대신 문과를 선택했을 때부터! 크흑. ...선생님! 수학이 싫었어요!

 

아무튼. 오늘 수능보신 분들 모두 건강하여라! 팽팽! 마지막으로 추천곡 띄우고 인사드립니다. 김동률의 Replay. 후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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