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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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킴성태의 KT백과 (0) 2019/12/06 PM 09:12

 

 

 

킴성태의 KT백과

 

 

김성회를 아십니까? 쥐식백과~. 구독자 41만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게임 유튜버! ...인데 사실 난 잘 몰랐어. 얼핏 지나가는 영상은 본 적 있지만. 크흠. 이런데 오늘 유튜브에서 이 분 영상을 추천해줬네? 제목이 의미심장해. 유튜버 3인의 집요한 거짓음해에 반박합니다! 녹취록 공개! ...싸움이야! 나도 껴야지!

 

근데 들어가자마자 후회했어. ? 동영상 길이 보고. 맙소사. 1시간 110! 이 자비 없는 길이는 대체 뭐야! 영겁의 시간을 반박만으로 채울 수 있다고요?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2.5배속 스피드에서 쏟아내는 정확한 딕션이 내 고막을 파고든다! 끼요옷!

 

장담해. 웬만한 드라마보다 재밌어. 반박은 이렇게 해야 되는구나, 정석 같은 느낌이야. 상대방 말투 토씨 하나 쳐나가는 치밀함! 녹취록까지 준비하는 사전준비! 그리고 중간 중간 돌려까기와 꽁트! 마지막으로 동정심 듬뿍 일어나는 눈시울 장면까지! ~ 좋아요!

 

이 한편을 찍기 위해 킴성회 형님이 쏟았을 노력을 생각해 봐. 상대방 방송 녹화해, 스크립트 따, 지인들 연락해서 녹취록 받아 놔, 고소장 접수해. 웟더. 인간으로서 발휘할 수 있는 치밀함에 끝을 본 것 같습니다. 문자, 통화, 카카오톡까지 보여주는 센스!

 

이런 점은 우리도 배워야 하지 않을까? 이 험난한 세상 살아가려면. 나도 한 치밀한다고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니 아냐. 허점이 너무 많다고! 중고나라에서 16만원 사기 당한 생각하면 아직도 피가 끓는다! ...안일했어. 귀찮다는 이유로, 그래도 보내주겠지,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어휴. 이 게으른 자식! 찰싹!

 

이젠 중고거래하면 무조건 캡처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법원에서 볼 지도 모른다는 각오로! 문자, 통화 모조리! 그런데 말입니다... 이런 작업들이 내겐 정말 고역스러운 일이야. 하하하...고작 기록 남기는 게 뭐 힘들다고? .힘들어!

 

몸속까지 뿌리박힌 최적화에 대한 열망! 최적화 해야 한다, 비워야 한다! 여러분 중엔 이런 강박관념 지닌 분 없어요? 나만 그래? ...통화기록 0, 메시지 0, 카카오톡이 뭔가요. ..컴퓨터 바탕화면에는 아이콘 단 3! 그 이상 넘어가면 지우고 싶어서 손이 떨려. ..메일도 그렇지. 중요메일인데도 삭제하고 싶어서 휴지통을 왔다갔다. 코호호.

 

왜 이렇게 됐을까? 평소 폰은 유튜브 재생기라서? 연락 주고받는 기계가 아니라? .이렇게 내 사회성이 들어나 버리네. 크흠. 추측으론 중학교 때 생긴 트라우마 때문 같아. 한창 아랫도리 민감한 중2, 당시 제 컴퓨터는 펜티엄이었죠. 그렇습니다! 요즘은 이름도 생소한 인텔의 고대유물! 펜티엄 641!

 

추억은 방울방울~. 입수경로가 일반적이진 않았어. , 말로만 듣던 친구가 줬습니다! 친구 아버님이 컴 바꾸면서 물려받았죠. 누런 때도 끼고, 성능도 처참했지만 정말 고마웠어. 그 덜덜 거리는 녀석으로도 할 건 다 했습니다! 고전게임, 마메, 미연시는 팽팽 잘 돌렸다고. 결정적으로 야구장 관람에는 아무 지장이 없었죠. ? ...그래도 주어진 환경에서 조금이나마 빨리 돌리고 싶은 것이 사람마음! 최적화에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불필요한 프로그램 몽땅 삭제! 레지스트리 정리! 윈도우 최적화! 효과 다 꺼버려! 내 모든 것을 최적화에!

 

..뭔 이야기하다 이 얘기하고 있지. 아무튼.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 김성회 형님이 얼마나 산전수전 개똥전을 다 겪었으면 이런 준비성을 갖췄겠어. 감탄하면서도 뭔가 씁쓸해. 그 자유롭다는 유튜버마저도 이런 냉혹한 인간관계에 얽혀 있다는 게.

 

그런데 말입니다..김성회를 뛰어넘는 철두철미함의 대가가 있었으니, 이름하야 킴성태! 의원 딸! 부정채용 의혹! 당시 KT 채용담당자! ...헉헉. 정말 이 분은 증거보존의 대가입니다. 킴성태 따님이 KT 입사한 때가 2012년도거든. 무려 7년 전! . 그 동안 안 지우고 어떻게 보관하셨데? 난 어제 새로 만든 은행 비밀번호도 잊어버리는데.

 

내용마저 대단해. 주작한 과정을 다 기록해놨어. 외국어점수, 자격증 항목 비워놓고 제출한 점, 서류 접수 기간 지나서 이메일로 지원한 점, ...? 아니, 이렇게 대놓고 적어놨는데 어떻게 합격시켰지? 이거야 당시 KT 회장 및 고위임원들이 잘 알겠지. 이석채 전 KT 회장님, 어떻게 된 일입니까? ..7년 전 일이라 기억이 안 납니다. 킴성태 딸은 전혀 기억 안 납니다. !

 

기억 안 나셔도 됩니다. 인사담당자가 상세히 기록해 놨으니까요! 캬하하. 역시 괜히 인사가 아닙니다. 사람 일 다 대비해서 준비해놔야 적어도 아, 인사담당자구나 소리 들을 수 있죠. ..기록을 남겨야 실무자가 다치지 않는다! 전국의 인사 실무자들이여! 파이팅! ..저 잘했죠! 어디 자리 하나 꼽아주시면 대단히 고맙...찰싹!

 

한 가지 아쉬운 건, 그 당시, 꼬롬한 채용으로 피해가 생긴 그 때 밝히지 못한 점이야. 바로 밝혔으면 공정한 과정으로 뽑힌 지원자가 KT에 들어갔을 텐데. 크흑. 하긴, 윗분들이 시키는데 어떡해. 자기 밥줄이 걸리고, 가족이 걸리고, 인사팀 전체가 피바다 보고... 여기까지 바라는 건 방구석에서 편하게 지적질하는 심보겠지. 지금이라도 밝혀져서 다행입니다.

 

그나저나 우리 성태씨는 어떻게 되는 거야? 이 정도 증거물로도 자긴 죄가 없다는 거야? 이러다 그냥 내년 총선까지 그냥 묻고 가겠어. 이게 국회의원이냐! 잘못했으면 사과를 하고! 사과 못하면 사퇴를 해야지! 불출마 하세요! 홍콩에 헐값에 팔아넘긴 KT 위성 찾아 오시구요! 간 김에 프리홍콩도 외치고!

 

아무튼. 백지장 맞들면 호구될 수 있는 세상을 향하여. 넌 이미 기록되어 있다!

 

 

김성태 딸 특혜채용 의혹 : http://www.ltn.kr/news/articleView.html?idxno=24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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