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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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지나서야 사랑하는 것들 (0) 2019/12/24 PM 09:26

 

 

 

지나서야 사랑하는 것들

 

 

메리 크리스마스 이브!...는 개뿔! 오늘은 그저 1224일 화요일입니다. 그렇습니다...

 

하여튼 유게가 문제야. 괜히 사람 마음 다 흔들어놨어. 죽창! 오늘 여기 있는 커플들 다 나중에 붕가하겠지?.. 현직 모텔 주인입니다, 질문 받습니다. ..휴방공지 당당히 하는 BJ, 솔로를 두 번 울린다는 프로솔로 티셔츠! ......! 니네들이 이런 거 올리니까 더 슬프잖아! 보기 전까진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허합니다. 남들은 특별한 날, 그러나 너와 나에겐 그저 화요일. ...? 자긴 여친 있다고? ...그래, 잘 먹고 잘 싸라! 에라이! 콘돔 터져서 오늘 임신해라! 애를 낳아봐야, , 요즘 괜히 출산율 0.1명대를 찍는 게 아니구나 느낄 거야.

 

너무 붕가에만 초점을 맞췄는데, 크흑....아니! 붕가는 중요합니다. 세상사는 이유가 뭡니까? 사랑하는 사람이랑 어! 당신은 붕가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 ...일렉트릭 식스 노래처럼 차라리 게이바라도 가 봐? 유어 슈퍼스타! 엣더 짤바! 짤바! 짜이바! ....현실은 게이바에서도 차이는 신세였다. !

 

검찰개혁, 공수처 설치, 선거법 개정, 손석희 하차. 중요하죠...그러나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자한당이 어제부터 필리버스터? 뭐 한다는데 관심 1도 안가. 크흑. 지금 옆구리가 빙하기인데, 정치가 뭔 대수냐! ....아니지. 대통령 잘 뽑으면 세상사람 모두 결혼할 수 있지 않을까? 결혼이 무리라면 섹스지원금이라도. ?

 

오늘 민감해. 그날이야. 이 시기에 모솔은 건드리는 거 아닙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나랑 비슷한 감정에 휩싸여있을 여성분도 있을 거란 말이지. 누구라도 좋으니 서로의 체온을 나누고 싶은 여성! 근데 왜 내 주변엔 그런 천사가 안 보일까? ...? 저급해? ! 너야 말로 저급한 거 아냐! 체온 나누는 걸 왜 붕가로만 연결하는데! 당신의 역겨운 상상력이 날 더 아프게 합니다. .,..폭 껴안고 그저 아랫도리만 부비부비하는 걸로 만족한다고. 찰싹!

 

농담이고, ...내가 온전히 사랑하고, 그 사람은 날 온전히 사랑하는 관계가 그리워. .., 원숭이 무리생활 습성 버리지 못한 딱한 인생이라 치부해도 괜찮습니다. 그래도 이 우주는 혼자 나아가기에 너무나 넓어! 미친 듯이! 공포감에 한 발짝도 못 나갈 정도로! ...부처님이 괜히 존경받겠어? 천상천하 유아독존으로 그냥 나아가시니 존경받지. ...아참, 오늘은 예수님이 주인공인데. 지쟈스 슈퍼스타 몽키스패너.

 

예수님도 세상을 지고 그냥 독고다이로 가시잖아. 십자가 매고. ...아잇! 생각하니 또 열받네. 예수님 생일날에 왜 모텔이 다 차는 건데? ! 그 분의 말씀에 따라 세상에 사랑을 뿌리는 중이야? 그럼 나도 좀 같이 받자. 2:1 어때요? ....선 넘었습니다. 머리 박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러고 보니 두 분도 깨달음을 얻었을 때는 다 솔로셨네? 키야. 역시 솔로는 승리합니다. 흐음. 나도 솔론데 이 분들과 무슨 차이가 나는 걸까? ...난 타발적 솔로고, 예수님은 자발적 솔로? ...난 집착하는 모솔이고, 부처님은 결혼 한번 해 본, 무욕의 경지에 이른 솔로라서? ...크흑. 나도 주체적 솔로가 되고 싶다!

 

갑자기 스피노자의 에티카가 생각나네. 에티카 아시는 분? .,..! 한 교양 하시는 분이군요. 난 최근에야 알았어. 제가 이렇게 무식합니다. 아무튼. 아직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에티카란! 스피노자가 쓴 책이름이야. , 정신, 감정, 자유 이런 이야기를 쭉 적은 책이지.

 

참고로 스피노자는 나랑 신관이 비슷해. 그런 거 있잖아. 유일신론, 다신론, 범신론, 무신론 등등. 이 중에 스피노자와 저의 관점은 무엇일까요? ...무신론? ! 제 속마음은 범신론입니다. 온 우주가 신이다! 너도, 나도, 지구도, 공도. , 그 중에서 아테나님을 특별히 더 따르긴 하지만. ...이게 중요한 게 아니고!

 

에티카에서 그런 말이 나오거든. 감정도 능동적이어야 한다. 예를 들면 이런 거지. 크리스마스이브에 모텔가는 커플들이 부러워서 죽창을 들고 싶다! 이건 전형적인 외부충격에 의한 감정이야. 이건 스피노자가 보기에 하수! ..반대로 사람으로서 사랑할 권리, 행복할 권리를 놓치고 있는 작금의 세태를 뜯어고치기 위해! 자체적으로 아드레날린을 뿜어내서 불과 같이 변하는 것이 능동적 감정! 이 감정으로 국회로! 청와대로! 모텔로!

 

그런 의미에서 지금 난 뭐지? ...전형적인 타발성 찌질이 감정이잖아! 스피노자 센세가 보시기라도 하면 죽빵멸치 당했을 거야. 크휴. 알겠습니다. 내 감정은 내가 지배한다! ...능동적으로 화내겠습니다! 능동적으로 죽창을 꼽겠습니다! 캬하하하! 미쳐가고 있어!....찰싹!

 

미안해. 나도 유게이랑 똑같은 패턴을 그렸구나. 어떻게 극복해보려 했지만 결국엔 패배감만 깊어집니다. 흑흑. 하긴 누굴 탓하겠습니까? 다 제 잘못이죠. 사랑하려고 노오력을 하지 않았습니다! 노오력!

 

믿기 힘들겠지만 나도 사랑할 기회가 완전 없었던 건 아니에요. 고백도 3번이나 받아봤다고! ...! 진짜야! 초등학교 때 빼면 2! ...그런데 이 못난 녀석은 그 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몰랐죠. 지나서야 알게 되는 것들....

 

그 분들에게 지금에서 사랑한다고 할 생각은 없어. 용기도 없고. 그러나 사과는 하고 싶어.... 용기내서 먼저 말해줬는데, 이 답답이를 배려해서 먼저 말해줬는데...이렇게 까지 했는데도 어리버리 까는 녀석일 줄은 예상하지 못했을 거야.....죄송합니다. 당신의 마음을 몰랐어요...

 

그러니 사랑하세요. 할 수 있을 때 하세요. 크리스마스라서, 다른 커플들이 모텔가니까, 그런 이유가 아니라. 마음속에서 울리는 소리를 쫓아가세요. 후회를 하더라도 사랑을 하고 후회하는 게 남습니다.

 

...동률이형 노래 들으며 혼자 라면이나 먹어야지. ..? 너두? 야나두!

 

 

스피노자의 에티카 : https://ko.wikipedia.org/wiki/%EC%97%90%ED%8B%B0%EC%B9%B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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