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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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국민저축계좌 (2) 2020/01/17 PM 10:22

 

 

 

국민저축계좌

 

 

오늘 유튜브를 보는데 솔깃한 썸네일이 보이더군. 2020, 2030이 미리 알아야 할 정책자금! 꼭 신청하세요. 호오. 대체 뭘까? ...오우야, 다들 알고 있네? 그래, 맞아. 청년내일채움공제, 내일배움카드, 구직비지원, 전월세 대출지원, 행복주택 등등.

 

헬조선이라는 말 듣는 우리나라지만, 이런 거 보면 꽤 복지적이지 않아? ...미안합니다. 멍멍이 소리는 그만할게요. 크흠. 좋아. 청년들 지원해 주는 거 좋지. 그런데 왜 이렇게 복잡해! 신청자격이 어떻고, 언제까지 해야 되고, 나이제한 있고. ! 제일 큰 문제는 홍보야. 내 주변에 이런 제도가 있다는걸 아는 사람이 없어. ...도서실에서 문제지 풀고 있거나, 신입으로 업무에 치여 살고 있는데 어떻게 이런 정보를 보고 있겠어! 나같이 집구석 한량이나 보지!

 

아무튼. 여러 청년지원정책에서 제일 핫한 걸 꼽으라면 청년저축계좌일 거야. 청년저축계좌! 다들 들어봤죠? .....이거 봐!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야. 아오! 또 열 받네. 후우. 진정. 언젠가 신청 없어도 지원되는 나라가 오길 바라며. , 설명충, 설명 들어갑니다.

 

매달 10만 원 씩 3년간 총 360만원을 저금하면 무려 따블, 아니 따따블로 돌아오는 계좌! 맞아. 360만원을 저금했더니 1440만원이 되는 기적! ....? 이거 기존 청년내일채움공제랑 똑같은 거 아니냐고? , 좀 아시는 분이구나? 그러나 이 둘은 쵸큼 다릅니다. 청년저축계좌는 차상위계층만 지원할 수 있거든. 대신 나이제한은 널널해. 청년내일배움공제는 만 34세에서 커트라인이고, 군필자만 만 39세 프리미엄을 누리지만, 청년저축계좌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만 39세까지!

 

거기다 제일 중요한 거, 청년내일배움공제는 고용보험 이력 줄줄 나오는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만 할 수 있는데, 청년저축계좌는 알바, 비정규직도 신청 오케이! 대신, 여기도 3년간은 뼈를 묻을 알바여야 해. 사장님한테 잘 보여야겠다, 그치?

 

, 이제 그럼 차상위계층이 어디까지냐를 알아야 하는데, 생각보다 기준이 빡세. 한 달 기준으로 혼자면 대략 88만원! ...하하하, 88만원? ? 88만원! 다들 컷컷컷 당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네. 어디보자, 2020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8590원이니까 나누면...102시간. 너님은 한 달에 102시간 이상 일할 수가 없어요. 하루에 네다섯 시간. 호메시!

 

이런 알바가 있긴 한 거야? ...! 전단지 알바면 88 커트라인 아래로 받을 수 있겠다. 또 뭐 있을까...그래! 청년희망사업! 이건 내가 해봐서 아는데, 80근처에서 왔다 갔다 해. 그리고...노가다? 한 달에 8번만 나간다는 마인드. 이렇게 보니 진짜 빡세다. 이거 너무한 거 아니냐고 수박! 혼자 사는 것도 서러운데!

 

대신 가족이 들어가면 이야기는 달라져. 2인가구는 150만원, 3인은 193만원, 4인은 237만원. 아항. 몸이 아파서, 나이 때문에, 기타 여러 가지 이유로 소득활동을 할 수 없는 가족을 내가 부양하고 있는 경우라면 충분히 기준 통과할 수 있겠지? 그래. 이 땅에 꿋꿋이 살아가는 청년 가장 여러분 파이팅!

 

무슨 제도 이야기 하는데 시간을 이렇게 써버렸네. 미안해. 용어도 헷갈리고, 기준도 빡세서 주저리 풀었어. 41일부터 시작된다니 그 전에 자격요건 되는 분들은 꼭 신청하자! 가난한 것도 서러운데, 국가지원금까지 놓치면 얼마나 짜증나.

 

후우....근데, 난 서러운 걸 넘어 비참하네. ? ...난 정해진 알바자리도 없는 방구석인이니까! 가장 최근에 한 알바라고 해봐야 대신동 달동네에서 창틀 나른 일이야. 아무 기록도, 지속성도 없는 그야말로 일수! 이것도 힘든 일이라서 겨우 불려간 거지. 평소 쉬운 일 있을 땐 불러주지도 않아. 흑흑. ...? 택배상하차라도 하라고? ...나 아직 결혼 안 했어! 허리 다치면 당신이 책임질 겁니까!

 

100만 백숙군단. 노량진에 틀어박혀 앞날에 배팅한 사람들...이들과는 전혀 상관없는 제도야. 그럼에도 기사 댓글은 살벌하더라. ..왜 청년만 지원해주냐! 이건 인정. 39세까지 대상자가 늘어났다 해도 40대 이상은 소외된 느낌이야. 나이제한 철폐하라! ..그리고 이런 문제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비판, 놀고먹는 놈들 왜 지원해 주냐! .,이건 노인정! 절대 놀고먹는 놈 지원해 주는 제도 아닙니다! 백수는 신청도 못 해요! 에라이! 이게 나라냐!(찰싹!) 죄송합니다.

 

민감해. 누가 돈 10만원이라도 지원받으면 난리가 나. 세대별 성토장이 펼쳐지지. 청년 빼고 다 죽으란 말이냐! ..노인일자리 만든다 하면 그 반대가 되고. 질 나쁜 일자리로 주작하네! ..이 둘 사이에 4,50대는 샌드위치 하소연이 펼쳐져. 가장 다 죽어간다 이것들아! ..그리고 이 혼파망을 멍하니 지켜보는 이가 있으니, 소득 제로 백수들. 캬하하.

 

다들 살기 어려워서 이런 거 아니겠어? 양보하기엔 너무 목마른 상태...대지를 적시는 비 마냥 차별 없는 복지가 되면 좋겠어. 보편적 복지! 어린이부터 199세 어르신까지! 남자, 여자 가릴 것 없이! ..선별적 복지는 배 아파. 누군 지원받고, 누군 제외되고. 이 배아픔은 단어를 그럴싸하게 꾸민다 해도 바뀌지 않아. 어디선 선별적 복지를 맞춤형 복지라 하더라? 맞춤이라...그래, 제 맞춤복지는 어디 있나요? 나이, 벌이, 직장, 정규직 다 따지는 맞춤이라면... 때려쳐!

 

아무튼. 청년저축계좌! 금액을 떠나서, 어려운 청년들에게 희망이 되어줄 사업이야. 물론 걔 중에는 갖가지 꼼수로 눈먼 돈 후루룩 잡수는 인간도 있겠지. 그렇다고 안 해요? 가족들 책임지고 끙끙 살아가는 청년들 못 본 척 해요? ..그럴 순 없어.

 

대신 관리감독 똑바로 하라! 현재 나온 안에도 교육이수, 자격증 취득, 지원금 50% 사용증빙 등 감시안이 있지만. 그래도 부족해. 진짜 어려운지 가정방문 해보고, 알바하면서 진짜 한 달 기준선 이하로 받는지 확인도 해야지! ! 그런 의미에서 제안합니다. 청년저축계좌 감시자가 필요합니다! 하루 종일 찰거머리처럼 붙을 수 있는 이들! 바로, 백수! 정부는 백수에게 청년저축계좌 감시 업무를 맡겨라! ...? ...아니, 정말 잘할 자신 있어! 공원에서 폰만 하고 때우는 어르신 일자리도 봤단 말이에요! 아주 다 신고해 버릴 거야! (찰싹!)

 

이상 청년저축계좌 지원 못해서 뿔난 송아지였습니다.

 

 

 

청년저축계좌 설명 :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7222996&memberNo=5661329&vType=VERT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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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kool    친구신청

후..........눈물나네요 ㅜㅜ

풍신의길    친구신청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엇, 웃겨야 하는데 죄송합니다. 절반은 농담으로 봐주시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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