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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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교육의 큰 그림 (0) 2020/01/22 PM 10:27

 

 

 

교육의 큰 그림

 

 

전교조 모르는 사람 있습니까? ...없지. 오케이. 그럼 됐어. 전교조! 전국 교직원 노동조합! 흐음. 왜 전교노가 아니라 전교조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오늘 애기해 볼 건 바로 이 단체에 대해서야.

 

일단 설문조사 들어갑니다. 선생님이 노동조합 꾸리는 거에 대해 찬성하시는 분 손? ..., 아니다, 선생님만큼은 노동조합 없이 학생 가르치는 일에 전념해야 한다 손? ....오우야. 이거 팽팽하네. 오늘 까딱 잘못 말하면 큰일 나겠어.

 

일단 난...어후. 어렵네. 급식 12년 동안 다양한 쌤들과 지냈지만 이 문제에 대해선 1도 생각해 본 적 없어. 그도 그럴 것이 전교조가 뭔지도 몰랐으니까! 쌤이면 다 같은 쌤이지 누군 전교조고, 누군 교총이고, 누군 중립국이고, 알게 뭐야!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전교조 가입한 선생님은 어떻게 구분하는가. 이야, 무려 교육부가 식별기준을 공문으로 내려 보낸 적이 있어. 물론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자료지만, 크흠. , 촌지를 받지 않는 교사. 학급문집을 내는 교사, 지나치게 열심히 가르치려는 교사, 학생들에게 자율성과 창의성을 높이려는 교사, 원칙을 따지는 교사, 아이들한테 인기 많은 교사.

 

뭐야, 다 좋은 말밖에 없잖아! 이 기준에 딱 들어맞는 쌤은.,.....뭐지! 내가 경험한 선생님 대부분은 다 이랬는데! . 다 전교조 출신 쌤이었던 거야? ..아냐, 그럴 리 없어. 이래봬도 사립 초등학교, 고등학교 나왔다고. 사립에서 전교조 교사라?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여하튼. 내가 전교조에 대해 알게 된 건 급식 탈출한 뒤에나 일이었지. 정확힌 알 수 없지만 뭐랄까.,..열린 선생님, 정의로운 선생님, 성적보다 인성을 강조하는 선생님! 그래, 느낌이 좋았어. 응원하고 싶을 정도로! 정부는 전교조를 인정하라! 이렇게 좋은 선생님 단체를 왜 법외노조로만 인정 하는가! 쿄호호.

 

그런데 말입니다.,..한 동안 관심밖에 있었던 전교조가 내 인생에 갑자기 등장했으니, 조국 사태로 각종 학종 배틀이 펼쳐졌을 때였지. 기억나? 금수저 자식만 논문 공동 저자되고, 서울대 연구실 빌려 쓸 수 있는 학종, 유지해야 하는가! 이에 양쪽 찬반 패널이 치고받는데 좀 이상한 거야. 학종 찬성에 전교조 교사가 나왔네? ?

 

워워. 내가 너무 색안경 끼고 보나? 아니 그도 그럴 것이, 그때 분위기가 대충 정시 확대가 공정하다는 여론이 많았잖아. 공정! 공정하면 전교조! 내 머리 속엔 이 등식이 확고했다고. 그런데 이게 깨졌으니 당황할 수밖에. 상황은 정반대였어. 학원가 출신 쌤은 정시확대를, 전교조 쌤은 학종 유지를 주장했지.

 

, 이유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해 못할 바는 아냐. 수능 점수 하나로 인생 등급 매긴 제도에서 겨우 탈출했는데, 다시 거기로 돌아가자면 좀 거시기하지. 문제는 학종도 애들 잡는 건 똑같던데요! 자기계발을 빙자한 입시코디네이터를 3년간 받으라니, 미친 소리!

 

다만 권력의 주체?, 그래, 권력자는 달라져. 정시를 확대하면 점수 1점이라도 올려주는 학원이 떡상! 반면 학종은 학생부 기록하는 학교쌤들이 갑이 될 수 있어. 교육을 권력구도로 보긴 싫지만, 현실이 이런 걸 어째.

 

그때 느낀 거야. 전교조도 결국 다른 수많은 이익단체처럼, 선생님들만의 이익을 대변하는 조직 아닐까 하고 말야. 아항? 참교육, 학생, 정의, 사랑, 평등, 자유, 창의 이런 것이 아니라. ...? 어디서 태극기 흔드는 냄새 난다고? ! 이것 봐. 정치색으로 연결됩니다 그려!

 

전교조하면 항상 따라붙었어. 좌파교육! 빨갱이교육! 이 지긋지긋한 정치색 논쟁. 이를 보여준 대표적 사례가 작년에 빵 터졌으니 바로 인헌고! 캬하하. 나라의 미래를 보려면 관악구를 보라는데, 공교롭게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있는 학교네.

 

정말 작년에 이슈 됐던 문제는 다 나왔어. 페미니즘 문제, 반일문제, 조국문제! 학생과 선생님 간 의견 배틀! 이게 심해져서 징계처분과 소송이 오고가는 사태까지 왔지. 불만을 제기한 학생들은 얘기해. 왜 우리가 여성우위적인 페미니즘을 받아들여야 하는가! 왜 반일 구호를 외쳐야만 하는가! 왜 조국을 빨아야 하는가! ...호오. 여기 소위 진보라는 분들, 어떻게 생각해요?

 

...그래, 어려워. 내 생각? ...난 교육 관련은 지극히 구시대적이야, 학생, 선생님 둘이 잡혀오면 무조건 선생님 탓하는 정신! ..학생은 문제없다! 쌤이 문제다! ..꼰대 주입력은 나 같은 인간이 사회에서 얼마든지 하고 있어. 유튜브만 틀어도 널린 게 편파 개소리야. 그러나 쌤은 그러면 안 되지. 그럼!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가르침! ! 아이가 왜 그런 생각을 하는지 듣고, 의견을 나누고, 토론하고, 넌지시 세상의 이면을 보여주는 모습을 바랬어. 그 자율, 창의, 정의, 공정, 도덕, 참교육을 목표로 한다는 전교조 쌤이면 더욱.

 

안타까워. 애들마저 정치에 이용당한다는 게. ..이 사태의 중심에 있는 최 모 군. 크흑. , 녹화 된 영상 10년 뒤에 봐봐. 부끄러워 죽고 싶을 걸? ..불합리한 것에 대한 저항! 아주 좋아! 자기 생각 당당히 주장하는 것도 좋고! 그런데 넌 아직 멀었어. 애송이! 널 다룬 기사들을 봐. 니가 출연한 유튜브 채널 내용을 봐. 거긴 너가 박차고 일어났던 색에 정반대 색이 칠해져 있을 뿐이야. 어른들 놀음에 놀아난 꼭두각시...

 

, 이게 너 잘못이겠니. 다 부족한 어른들 때문이지. ..이쯤에서 전교조 쌤들은 반성해야 돼. 당신은 더 노력해야 돼요. 아이들이 세상을 저 하늘 위에서 바라볼 수 있을 때까지. 동년배가 주저리는 색안경 지워버릴 때까지. 그리고 아이들이 당신을 존경하고 사랑할 때까지!

 

그래서 결론은요! ...아잇! 쌤과 학생은 러브러브 해야 한다! 쌤들도 힘내시고, 학생들도 씽크빅! ! ..., 잠깐만. 설마 애내들, 정계진출 목표로 기반닦이 한 거 아냐? 자한당에서 한 자리 큰 그림? 아니면 대입 면접에서 가산점 받으려고? ....!

 

애송이란 말 취소합니다. 이 여우같은 애늙은이!

 

 

30년 전 전교사 식별법 : http://www.hani.co.kr/arti/society/schooling/895293.html

 

인헌고 논란  :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328494&re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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