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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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손 마스크 (0) 2020/02/01 PM 10:23

 

 

 

손 마스크

 

 

오우. 고민이 생겼어. 다름이 아니라 내일 시험 보러 밖에 나가야 하거든. 이 시국에! 기침 한 번 잘못하면 철퇴를 기억해야 하는 이때에! 그렇다고 안 나갈 수도 없어. ? 언제까지 백수로 살 텐가! ..영원히요! (찰싹!)

 

나가는 거야 어렵지 않아. 문제는 마스크! 마스크 써야 돼? 안 쓰면 대역죄인 이야? ...아니, 인터넷에 보니 그런 글도 있어서. 마스크 안 쓰고 아이한테 가는 시부모님 어떻게 할까요. 코호호. ..어쩌긴 어째요! 마스크 이전에 손으로 토닥토닥한 순간 이미 감염 아닌가? 인생의 좋은 경험이다 생각해야지 방법이 없습니다. 호메시!

 

마스크로 빚어진 간극! 쓴 자와 안 쓴 자의 시각차! 뭐가 정답인지 모르겠어. 그러나 단 하나, 마스크 안 썼다고 더러운 인플루엔자 취급하는 건 너무하지 않아? 평소에 독감예방접종도 안 맞던 사람이 왜 마스크엔 목숨을 걸어? 주홍글씨마냥 면상에 낙인 돼서? ...그럼 해야지. 보여주기는 중대 사항이다.

 

그런데 막상 마스크 마련하려니 이게 참 거시기 해. 용산 프라이스 마냥 쥐도 새도 모르게 가격이 올랐어. 기존가 개당 600원이던 것이 2,500원으로 400% 뛰는 기적! 이 수작질은 KF숫자가 곁들여지면 더 심해지지. KF94 마스크 5019만원에 판매합니다. . , 수요가 폭증하니 가격이 오르는 건 당연한가? ...는 개뿔! 용팔이가! (찰싹!) 이 아니라 마스크팔이가 문제다!

 

웰킵스, 유한킴벌리 등 마스크 생산 업체에선 공급가를 인상하지 않았대. 산지 가격은 오르지 않았는데, 소비자가는 오른다? 범인은 중간유통! ..소고기, 돼지고기, 무안단물이야 참는다지만, 지금 사람 생명이 달렸는데 이걸로 장사 하시겠다? ..고자킥!

 

이 문제에 대해서 제일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사람이 이재명 경기도 지사네? 호오. 역시 주먹과 가까운 분이라서 그런가, 손보다 발이 빨라. 크흠. 마스크랑 손소독제로 주작질하면 형사고발까지 검토한대. 그의 눈초리는 소매점도 피할 수 없어. 가격표시의무제! 코호호. 거기다 중앙정부에는 최고가격 상한제까지 건의했다니, 역시 롸끈하시군요!

 

아참, 마스크 주문했는데 취소당한 경우엔 어떻게 해야 할까? ...? 누구인가? 방금 1372 소비자상담센터로 연락하면 된다고 한 자가? 이야, 좀 아시는 분이군요. 그러나! 안타깝게도 실상은 별 소용이 없어. 소비자원은 중간에서 권고만 할 수 있거든. 강제할 여력이 없지. 그렇다고 마스크 하나 때문에 민사소송 걸 수도 없는 노릇이고. 아오!

 

아무튼. 동네약국에서 마스크를 산 다음도 문제야. 평소에 마스크를 써봤어야 말이지. 유튜브로 마스크 쓰는 법까지 찾아봤다니까. 근데 있지, 알면 알수록 이건 쓸 게 못 돼! 너무 어려워! 일단 쓰기 전에 손 소독부터 해야 돼. 수술실 들어가는 의사쌤 마냥.

 

그렇게 깔끔 떨며 간신히 마스크를 입가에 붙이는데, 이젠 코랑 입 주변을 밀봉해야 돼. ? 안 그래도 숨 막히는데? ...어쩔 수가 없어. 마스크 써놓고 주변으로 가래침 들어오면 아무 쓸모없잖아. 그래서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KF등급이 80! 94, 99제품이 더 잘 거른다고 하지만 그만큼 답답해. 그거 쓰고 하루 종일 돌아다닌다? 너님은 코로나 보다 산소결핍으로 먼저 갈 거야.

 

이제 다 됐나? ...아니! 쓰고 나서도 귀차니즘이 도사려. 멸균된 마스크를 손으로 만지작하는 순간 지금까지 노력은 수포로 돌아가지. 그러니 뭐다? 코 간지러워도, 잇몸이 가려워도! 참아야 하느니라. 웟더. ..이 모든 역경을 딛고 하루를 끝마치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쓰레기통으로 보내야 해.

 

후우. 난 자신 없어. 이렇게까지 할 자신이 없다고! 답답해서 뒤져....? 마스크뿐만 아니라 물안경까지 써야 진정한 방역이라고? 안 해! 때려쳐! 신종 코로나 걸리고 말지! 한 살이라도 젊을 때 걸려서 생존율을 높인다! (찰싹!) ...죄송합니다.

 

입 가리고, 눈 가리고 어떻게 다니라는 거야! ! ...잠깐, 다닐 수 있네? 아아, 떠오릅니다. 논산훈련소에서 맡았던 짜릿한 향기. 화생방! 이래봬도 군에서 화생방 대기조였어. 가스! 가스! 가스! 와우...갑자기 트라우마 올라오네. 군대 최악의 냄새 복장으로 판초우의를 뽑지. 근데 판초우의가 그냥 똥이라면, 화생복은 설사야. 들어간 순간 땀범벅! ..? 알았어. 군대얘기 그만.

 

그래도 사제 방독면은 다르지 않겠어?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이참에 나만의 방독면 패션 꾸려보는 거야. 이 때 아니면 언제 쓰고 다녀보겠어. 평소에는 미친놈 취급 받기 딱 인데. 어디보자....! 러시아 GP-5 방독면, 이거 좋네. 색깔은 공산틱하게 똥색인데다, 생긴 건 완전 모기주둥이야. 단돈 5만원으로 누리는 프리미엄 관종템!(찰싹!)

 

농담이고, 글쎄. 우리 너무 얼굴에만 신경 쓰는 거 아닐까?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냐. 제일 중요한 건 손이라잖아. 그래, 마스크 안 쓰면 어때, 깨끗한 손이면 오케이! ...? 기침하는 사람? ..마구니엔 철퇴가 최고지. . 그렇고말고. 궁예센세 당신은 대체.(찰싹!) ...이 아니라, 침보다 빠르게 도망간다!

 

그러나 가래 훔친 손은 도망갈 방법이 없어. 보이지 않으니 원. 내가 잘 씻을 수밖에. 그런 의미에서 인류는 하루빨리 손오염도를 측정할 시약을 개발해야 돼. 시각적인 방법이 아니어도 좋아. 냄새만으로 충분하지. 더러운 손에 뿌리면 냄새 작렬하는 시약!

 

살면서 가장 박박 손 씻었을 때가 언제인가? ..바로 똥꼬 접사하다 손에 똥냄새 날 때! 그때만큼은 비누로 삼삼칠 박수 치며 씻었지. 그러다 그 손으로 포기김치 꺼내서 자르고. ! ...? 음식은 손맛 아닙니까! 김치젓갈 냄새도 한 꼬름하기 때문에 섞여도 티 안나.(찰싹!)

 

아무튼. 마스크 쓰더라도 사람마저 멀어지진 말자고. ...이 난국에도 커플, 부부들은 할 거 다하겠지? 좋아...이번만큼은 응원해 줄게. ...맘 바뀌어서 죽창 들기 전에 즐섹!

 

 

 

마스크 대란 :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1/31/2020013103075.html?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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