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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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사랑은 직거래로 (0) 2020/02/15 PM 11:17

 

 

 

사랑은 직거래로

 

 


어후. 어제에 이어 오늘도 KT 플라자에 갔다 왔어. ..쨔잔! 폰 바꿨지롱! 5년간 동고동락했던 지프로2가 결국 맛이 갔지 뭐야. 이어폰 단자 불량, 충전단자 불량, 후면카메라 고장, 와이파이 간헐적 끊김, 배터리 조루! 안타깝지만 이젠 놓아줘야 할 때지. 그래서 새로 산 폰은! ..LG Q70! ...폰은 LG. 그럼! ...크흠. 사랑해요 LG.

 

문제는 지프로2Q70 유심 크기가 달라. 마이크로유심 대 나노유심! 요즘이야 제일 작은 나노유심으로 대동단결이지만, 지프로2처럼 구시대 유물은 그보다 큰 마이크로 유심을 쓰걸랑. 근데 웃긴 게, 마이크로 유심을 나노 크기로 자르면 인식이 돼. 100% 성공은 보장 못함! 크흠. 예전 엄마폰 유심은 가위로 잘랐다 날려먹었어. 그래서 이번엔 7700원 주더라도 나노유심 아싸리 구매하자 마음먹고 플라자에 갔건만, 발급을 안 해주네?

 

고객님, 3G요금제 이용 중이신데요, 그럼 5G 유심은 쓰질 못해요. ? 아니, 제 어머니도 3G요금제 쓰지만 유심변경 잘만 했는데요? 아무튼 알았습니다. ..플라자 직원 거부에 당장 KT본사에 전화 걸어봤지. 그런데 여기선 또 다른 말 하는 거야. ..고객님, 기기변경 후에는 가능하십니다. 새 기계를 들고 플라자에 방문해 주세요. ..오케이!

 

그래서 오늘 또 방문한 거야. 아참, 일부 KT플라자는 토요일도 영업하니 요체크. 근데 이번에도 안 해주네? 아니! 하라는 데로 다 했잖아요! 유심 하나 바꾸는데 왜 이렇게 태클 거는 겁니까! 그냥 옮겨 꼽으면 다 끝나는데! ..물론 내색은 안 했어. 나 알잖아. 다년간 다져진 찐따력. 흑우 음머~

 

그래서 어떻게 했느냐? ..플라자가 아닌 대리점 가서 끝장 봤어. 신규계약자 인냥 당당히 들어가서 스캔했지. 책상 위에 유심커팅기! 유훗! 겟또다제. ..어떤 요금제 찾으시나요? 유심커팅하러 왔는데요! 크흑. 그때 스쳐가는 점원 표정을 여러분도 봤어야 하는데. 이 새끼 뭐지 하는 그 표정! 그래도 발뺌할 수 없어. 이미 내 손가락은 커팅기를 가리키고 있으니까. 캬하하.

 

이제 나노크기로 자른 유심도 준비됐고, 다시 플라자에 가서 보여줬어. 재부팅 2번이면 아무 문제없이 기기변경 완료! 이 간단한 걸 왜 안 된다고 한 겁니까! ! 봤죠? 통화 되죠? 창구누나가 직접 해 보세요! ...후우...여기서 부터가 잘못이었지.

 

아니! 이 분, 나도 벗기지 않은 비닐커버를 떼더니, 그 위험한 네일아트 손톱장착 상태에서 LCD화면을 터치! , 여보세요? 저기요. 지금 보호필름도 안 붙였거든요? ! ...? 왜 이렇게 이상한데 목숨 거냐고? 허허, , 보호필름 안 붙이면 전자제품 안 쓰는 남자야! 이거! (찰싹!) ...밴댕이 소갈딱지라도 어떡해. 흑흑. 최소한 첫 비닐은 내가 벗기게 해줬어야지!

 

아무튼. 그래서 여기 보이는 것이 정상개통 된 Q70입니다! . 결국 내가 잘라서 내가 옮겼어. 이럴 줄 알았으면 집구석에서 나올 필요 없었는데. 에휴. ...아니지. 잠깐만. 아까 KT 누나가 통화확인 한다고 전화 한번 걸었거든. 혹시! 은근슬쩍 본인 폰 번호 남긴 거 아냐? 이렇게 사랑이 시작돼나! 어디, 당장 확인해 보자! 통화내역! ...051-257-8401. ...KT플라자 광복로점. 하하하. 변태여, 꿈에서 깨어나세요. (찰싹!)

 

전화번호 한번 따기 이렇게 어려워서야 원. ...그런데 말입니다...며칠 전에 여성분 전화번호 딴 적 있어. ? 어떻게? 바로 평화로운 중고나라에서 가방 사면서! 다시 대뇌망상 들어갑니다! ..오늘도 난 중고나라를 뒤진다. 품목은 여성속옷, 스커트, 스타킹, 화장품, 그리고 착유기. ? (찰싹!) 착유기는 취소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크흠. ..물건에는 관심 없다. 원하는 건 오직 전화번호일 뿐! 캬하하! ...내가 말해놓고 소름 돋네. 어우야.

 

워워, 나 그렇게 쓰레기 아냐. 망상은 망상일 뿐 실천하지 말자! ..하지만! 이를 실천에 옮긴 각양각층 카사노바가 있었으니! 호우! 한번 찾아봤는데, 사례가 엄청 나오더라. 가장 최근이라면 경찰님 되시겠어. ..아까 국제운전면허증 발급해준 사람인데요, 우리 연락하고 지내요! ...나도 각종 증 발급 많이 받았는데, 왜 나한텐 이런 연락 없을까? 공직에 계신 여성분, 마음 놓고 전화주세요.(찰싹!)

 

그래도 이건 귀여운 축이야. 대구에 모 복지공무원은 돈이 오고가는 짓을 했어. 혼자 아이 키우는 여성 민원인들에게 접근한 거지. 후원금 줄 테니 만나자. 여기서 만나자 뜻이 뭘까? 그냥 만납시다. 아니면 어...체액교환 하자? 정답은 여러분 마음속에. 크흠. ..다만 이런 짓까지 하고서도 밥그릇엔 기스(찰싹!), 상처 하나 안 갔어. 끽해야 3개월 정직.

 

공무원을 알아봤으니 이제 기업도 알아보실까! 첫 타자는 공기업, LH 임대주택 관리인! 관리인답게 혼자 사는 여성 번호를 관리했어. 이 분은 발뺌핑계가 가관이야. 노처녀 아가씨! 딸 같아서 연락했어요. 호오. 마법의 그 단어, 딸 같아서! ..나도 써먹어야지. 엄마 같아서! (찰싹!)

 

사기업이라고 안심할 수 없어. 택배회사 직원이 연락처 알아내서 만나 달라 한 경우도 있고, 여행가방 태그 보고 여성 고객에게 연락한 항공사 관계자도 있지. 호오. 근데 왜 난 없지? 스튜어디스 누님들이 접근한 적 한 번도 없어. 단 한 번도...야 너두?

 

마지막으로 우리가 무심코 넘기는 분야가 있는데, 바로 공유경제! 타다! 크흑. 여성 손님 한번 태워보겠다고 드라이버 되신 분들 없다곤 못 하지? !주고받는 대화 속에 싹트는 썸씽! 람보르기니를 타다에 끌고 오는 이유가 따로 있겠어? (찰싹!) ..전국 람보르기니 오너님, 죄송합니다!

 

타다 외에도 룸메찾기, 아까 언급한 중고장터도 비슷한 일 일어나기 십상이지. 개인정보 활짝 오픈! 흐음. 우연히든, 일로 알았든, 이런 수작질. 어떻게 해야 할까? ...다 사형? 에이, 그건 너무하다. 분명 잘못된 행동이긴 한데, 한편으론 동정심도 들어. ...아니, 그렇잖아! 마음에 들어서 연락할 수도 있지! 얼굴이 공유급이었으면 여성분들도 다 오케이 했을 거라고! (찰싹!)

 

그래, 하려면 그 자리에서 하지 왜 뒤에 구차하게 문자, 전화를 해...아하! 맘에 드는 상대가 있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대쉬해야 한다! 오늘도 모쏠은 연예지식이 늘었습니다! 사랑은 스트레이트! 직거래! 그 순간! 히힛!

 

 

그렇게 모쏠은 동정 마법사로 진화했다.

 

  

 

일하다 알아낸 개인정보 : http://www.segye.com/newsView/20190719506562?OutUrl=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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