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고 통제된 대한민국
빅브라더! 예아. 너님의 자궁 길이까지 권력자가 감시하는 사회. ...응? ..정정합니다. 고추 크기로. 크흠. 아무튼, 오늘 여기에 대해 한번 털어보자고.
빅브라더하면 어떤 놈이 떠올라? ...호오. 러시아산 푸짜르! 캬하. 그가 배달한 홍차는 대체 무슨 맛일까? 워워, 그렇다고 마시고 싶다는 뜻은 아니니 오해 마시길, 사랑해요 푸틴짱. 또? ...핑핑이!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우한 발 코로나마저 순삭시키는 마법 보고 있노라면, 정말...짱깨스럽(찰싹!). ...크흠. 차이나는 클라스!
특히 중국은 더 피부에 와 닿아. 작년부터 폰 발급 받으려면 안면인식을 무조건 받도록 했지. 게다가 학교 교실에도 CCTV를 달아놨더라? 초등학교 때부터 인민 데이터 센터를 만들고 있었어. ..자는 아이, 사고 친 아이, 공산당 말 잘 듣는 아이, 부자 아빠, 흙수저 따박 따박 분류해서 인간평점 매기는 시스템! 이렇게 수집된 자료로 텐왕 프로젝트를 가동하니, 중국 하늘 위에 CCTV와 감시드론으로 너님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감시하고 있지. ..이런 데서 사람이 살 수는 있나?
그런데 말입니다...우리나라도 중국 못지않지. 그럼! 이미 CCTV는 다 깔아놨어. 단지 여기에 안면기술을 안 넣었을 뿐. 앙? 근혜 누님 같은 분이 대통령 또 돼 봐. 대테러방지법이란 명목 하에 중국화 되는 건 시간문제라고.
주민등록번호 하나면 신상내력 다 털 수 있는 국가, 거기에 왼손, 오른손 새끼손가락부터 엄지손가락까지, 지문 10개 다 수거하는 나라! 이게 나라냐! (찰싹!) ...어...나라입니다. 안전하고 범죄걱정 없는 대한민국 파이팅! 근데 왜 사기꾼은 그렇게 많아? 아니, 그냥 궁금해서. 크흠.
결정적으로 우리나라가 중국 뭐라 못할 부분이 있지. 그래, 다들 예상하네. ..왜 내 성적취향까지 간섭을 하냐 말이야! 어! 음란의 정의가 뭡니까! 아오, 워닝 뜰 때마다 뜨는 문구도 가관이야. ..유해 내용이 제공되어 있어 차단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유해? 왜 야동이 유해해! 사람이 사랑 나누는 영상이 어때서! 사람이 뭐야, 동물하고도! (찰싹!)...죄송합니다.
아무튼. 핑핑이며 우리나라 욕 한 사발 하고 있는 가운데, 그 국가만큼은 다를 거라 생각했어. 어디? 그레이트 아메리카! 위대한 자유민주주의의 선봉! 크흑. 얼마나 프리덤에 미친 나라였으면 의료보험도 각자 알아서 하라잖아. 돈 없다고요? 자유롭게 뒤지세요.
근데 실상은 전혀 아니네? 그 어떤 나라보다도, 중국, 러시아, 우리나라보다도 더! 기밀 수집에 골몰하는 나라였어. 핫. 그야말로 영화 같은 이야기가 현실로 나왔지. 세계 곳곳에 암호장비 팔아먹는 회사, 크립토AG. 이 회사 실소유자가 CIA였어. 미국 중앙 정보국 CIA!
키야, 역시 미쿡 성님이야. 정보수집도 세계급으로 하셔. 얼마나 수집욕 강했으면, 혈맹이라는 우리나라에까지 크립토 산 장비를 팔아먹었단 말야. 뭐, 그 누구보다도 빨리 대한민국 사정 알아채서 도와주겠다, 이 뜻인가? 근데 왜 80년 광주에서는 가만히 있었어요? 박정희 각하 탕탕 당했을 때는 왜 막지 않았고요?...크흠.
아무렴, 오히려 가만히 있는 게 도와주는 것일 수도 있어. 미국이 미친 짓 벌이려고 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걸랑. 대표적으로 노스우즈 작전. 1962년, 쿠바에서 공산주의자 카스트로가 권력을 잡았을 때지. 이에 눈 돌아간 미국 합동의장이 미친 작전을 건의해. ..우리가 우리 국민 학살한 다음 쿠바가 했다고 뻥치자... 할 말을 잃었습니다. ..몽구스 작전은 타깃이 민간인에서 관타나모 미군기지 군인으로 바뀌어. ..이야, 정말 미국, 그레이트한 싸이코였구나! ..다행히 이 정신 나간 작전들은 시행되지 않았어. 지쟈스 감사합니다.
후우. 이렇게 화려한 전적을 가진 미국이 중국산 화웨이 장비에 기겁하는 건 당연해. 자기들이 이미 다 해봤으니까! 화웨이가 깔린 순간 핑핑이 눈에서 벗어날 수 없다. 화웨이 쓰지 말고, 미국 장비 써서, 미국에 정보를 바쳐라! 웟더. ...지금까지 중국산 백도어 놀렸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 이 놈이고 저 놈이고 빼가는 건 똑같으니, 차라리 싼 놈에게 뜯기는 게 낫지 않아? 앙? 화웨이 들여온 LG 유플러스 파이팅! (찰싹!)
사실 미국이 수상하다는 건 13년 스노든 사건 때부터 알려졌지. 조지프 스노든, 이 분이 국가안보국 계약요원이었걸랑. 아주 빵 터드렸어. ..NSA, 미 국가안보국은 전 세계 정부기관, 기업은 물론 일반인들의 통화기록, 인터넷 사용정보를 수집하고 사찰했다. 코호호.
여기엔 프리즘이라는 정보 분석 서버가 사용됐어. 프리즘이라, 이름은 멋지네. 그러나 기능은 결코 멋지지 않지. 이메일, 폰 번호, 비밀번호, 통화기록, 신용카드, 자주 가는 사이트, 성적취향, 정치성향, 연락망, 생활패턴 등 개인을 속속히 털어먹어.
그런데 이 많은 정보를 제 아무리 국가안보국이라도 혼자 모으기엔 벅차지 않겠어? 그래서 하청단계를 거친 것이 바로 거대한 IT 공룡들이야.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오우. 빌 형, 우리 이러지 말자. ...응? 애플? 애플은 별 말 없더라고. 이참에 애플로 가야하나,..
정보가 힘인 시대야. 빠월! ..도청, 감시, 통제 할 수 있는 자가 정점에 설 수 있는 시대. 흐음...,세계평화를 위해서, 안전을 위해서, 편리를 위해서 어쩔 수 없다는 분도 있지. 글쎄..너무 거대한 주제라 난 감당불가! 굳이 말하자면, 난 사생활보호파야. 이유는...하드디스크만큼은 가족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거든. 죽기 직전이면 모를까..나 뭔 소리 하고 있지? 크흠.
단지, 한 가지 궁금한 건, 자유를 위해서라도 통제가 필요한가? 이 질문이야. 아잇, 내가 말해놓고 이해가 안 되네. 그러니까..어...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 검찰이나 국정원의 감시가 필요악인가, 이런 의미지. 대충 무슨 뜻인지 감은 오죠? 앙?
이 상충되는 존재가 섞여야만 행복극대화 되는 아이러니. 적정선은 어딜까? ...어후. 쇼 끝 무렵에 머리 터지네. 에헴. 애매할 땐 북유럽만 따라가면 반은 먹고 가지 않습니까! 독일,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수준으로 가즈아! ...뭐? 영국? 거긴 나가리야. 어디 섬나라가.
일단 이들 나라에선 야동사이트 검열 안 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보고 있나? 북유럽 프리미엄! 어! 프리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