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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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이 시국에 무료급식소 (2) 2020/03/03 PM 10:46

 

 

 

이 시국에 무료급식소

 

 

아아, 이 못난 놈! 찰싹! 집구석에만 있으니 코로나 무서운 줄 몰랐어. 사람들이 얼마나 고통 받고 있는지... 오늘 집 근처 무료급식소를 지나치는데 아차 싶었어. 주섬주섬 헐겁게 낀 마스크 사이로 보이는 눈...그 분들 어떻게 하지?

 

안 그래도 눈치 받고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더 심해진 것 같아. 후우. 무슨 눈치? 아니, 그 있잖아. 대한민국 뱃길 시작에 노숙자 급식소가 웬 말이냐! 현수막에 뻘건 글씨로 휘갈겨서 부리부리 죄책감 들게 하는 눈치.. 아무리 봐도 실제 이유는 바로 앞에 들어선 아파트 땅값 때문인 거 같지만. 크흠.

 

아잇! 땅값 중요하죠! 그래도 사람이 먼저 아닙니까! 다같이 120살 해골 되는 인생! 착하게 살진 못해도, 양심 찔리게 사는 건 아니잖아. ? 정 땅값 걱정되면 번듯한 신축 무료급식소 지어주던가! 시세 오르게! 인정? 인정!

 

실제로 희망드림종합센터라는 부산 첫 노숙인 지원 시설을 바로 옆에 짓고 있어. 그런데 말입니다...이게 살짝 거시기하단 말야. 원래라면 1층 무료급식소, 2층 노숙인 샤워실과 세탁실, 3층은 주민 여가 공간으로 쓸 예정이었어. 그러나 예정은 바뀌는 법. 주민, 아니, 주민대표로 보이는 분이 성토하길, ..노숙인 지원이 웬 말이냐! 노숙자에겐 1층 무료급식소로 충분하다! 2, 3층 전부 주민시설로 지어라!

 

흐음. 내가 거기 사는 것도 아니고, 난감하네. ...? 근처 사는 거 아니냐고? 아니! 같은 동구라도 난 저기 달동네 산복도로에 살아. 재개발이고 땅값이고 상관없는 축복받은 곳이지. 끄응. 여기 서울 사람들, 어떻게 해야 옳은 거야? 320킬러미터 떨어진 제3자로서 말해 봐. 그 누구보다도 객관적이게! .......호오. 그렇지? 서울님들 잘 한다! 원안대로 가즈아! (찰싹!)

 

그럼 이번엔 내가 서울 촌놈들을 도와주갔어. 의정부! 의정부에서 10년 동안 운영되던 무료급식소가 작년 1130일로 문을 닫았어. ? 근처에 도서관이 생겼다고! 이름하야 가재울 도서관! 브라보. 그래, 도서관 좋지! 책도 읽고, 애들도 붙잡아 두고, 격식과 교양이 흘러 넘쳐. 이에 따라 주변 땅값도 오케이!

 

그러나 지금까지 그곳에 의지했던 분들은 어떻게 할 거야? ! 돈 없는 것도 서러운데, 이젠 굶어 죽으라는 말이냐! 누군 노숙하고 싶어서 하냐고! ...? 왜요? 의정부 주민이라고? 태클 걸지 말라고! ! 너님이 죽기 직전에 이 일로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어? .., 없어, , 답정너. , 부산사람, 객관적. , 안물,

 

, 판결 내립니다. ..의정부가 잘못했다! 아니, 최소 대안은 마련해 주고 밀던가. 이건 그냥 덮은 거야. 겉은 보기 좋은 책 향기로 가득하지만, 그 뒷면엔 아직도 지린내, 똥내가 풀풀 나지.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어. ...너무 세게 말했나? 저기, 의정부 주민님, 안 삐졌죠? 아이, 주민이 무슨 문젭니까. 시장이 문제다! 의정부 시장 누구야? ...안병용. 크흑. 이분 이분, 우리 부산 동구청장 최형욱 님 반이라도 하지. 역시 최형욱은 멋있어. 최고야. 짜릿해. 다음 선거 때 인터넷 어그로꾼 필요하면 기꺼이 도와드리겠습니다. 댓글 하나 650! (찰싹!)

 

아무튼, 무료급식소. 사람에 따라 보는 방법 천차만별! 나야 백수인생, 무료급식소가 널리 퍼지면 좋겠어. ...? 너님은 해당 안 될 거 같지? 지금 직장 다녀도 결국 치킨집 테크트리 끝엔 무료급식소다? 아항?(찰싹!) ...죄송합니다. 부자 되세요.

 

여러분은 잘 산다 치고, 나야 노후 대비해야 하니, 어디 근처 무료급식소를 살펴보실까! ...호오, 부산진역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어! 4군데! 언제 이렇게 만들었대요? 키야, 최형욱, 그는 대체. ..시설도 좋아! 새로 지은 건물에 깔끔한 외관! TV에서 보는 힘겨운 곳과 전혀 다른 분위기야. 눈치 안 보고 들어갈 수 있을 정도! 이로써 내 노후 식사는 해결됐어! ...는 과연 그럴까? 아침은? 저녁은? 게다가 최형욱, 그가 물러난다면? ..,.어우야, 투표 잘 해야겠다.

 

안타깝게도 무료급식소 또한 코로나 19 여파를 피할 수 없었어, 후우.. 이 시국에 모두 문 닫았지...어쩔 수 없나, 봉사자님도 위험하고, 특히 어르신들 걸리기라도 하면 치명적이니까. 불행 중 다행으로 주 2~3회 대체급식을 지원하기로 했다는데, 새마을부녀회 자원봉사자 여러분, 정말 고생하십니다. 평소 새마을운동중앙회 싫어했는데, 새마을부녀회 여러분은 사랑하겠습니다. 역시 제 운명은 연상의 여인과 이어지나 봅니다. 유부녀 최고.(찰싹!)

 

모두가 행복한 세상은 아직 무리일지 몰라. 그러나 모두가 안 굶는 나라는 가능하지 않을까? 그래! 우리나라 정도면 해 볼만 하지. 아이들에게 무상급식, 어르신들에게 무상급식. 크흑. 상상만으로 멋져! 문제는 아사 직전 방구석 백수들인데...괜찮아! 우리에겐 종교가 있잖아! 절에 가면 절밥, 교회 가면 스파게티, 성당 가면 밀가루 쪼가리(찰싹!)...이 아니라 성체. 크흠.

 

이 뿐인가? 통일교 가면 맥콜! 한학자 총재님 은총 받으면 국제 결혼~! ..그리고 신천지! 근혜 공주님 밑에, 이만희 밑에, 3대장 밑에, 12지파 실세들 모시는 그 종교! 가면 코로나! (찰싹!) ...코로나 맥주 말한 겁니다. 츄릅츄릅. 이래도 안 되면 그 분께 의탁하면 돼. 누구? ..허경영! 허경영을 불러봐 넌 잘 생겨지고~ 아침 점심 저녁 내 이름을 세 번만 부르면 자연스레 웃음이 나올 것이야. 망설이지 말고 롸잇 나우!

 

근데 본좌님, 밥은 공짜로 주죠? ...아니.

 

 

 

쪼그라드는 노숙인지원센터 :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0020319245515713

 

의정부 가재울도서관 : 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20200120010004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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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세지도 글도 잘 쓰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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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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