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땅 자갈치
4월 19일! 어떻게, 혁명적 일요일 보내고 계신가!
부산은 아침부터 비가 내렸어. 아주 시원하게. 사실 비 안 왔으면 4.19 광장이나 가볼까 생각했걸랑. 이 시국에! 캬하하. ...아니, 이게 왜? 4.19 기념해서, 4.19 광장에 가서, 4.19 위령탑을 향하여, 4.19다운 혁명적 추모를 한다는데, 왜 태클을 걸어! (찰싹!) ... 들켰나? 4.19 핑계 삼아 출타할 계획.
부산은 코로나 안전지역이 될 뻔 했지.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확진자 없이 아주 순조로운 항해도시를 하고 있었어. 그러나 거짓말처럼! 확진자 2명이 나오니, 앞으로 어떻게 될지 두고 볼 일이야. 한 분은 간호사, 한 분은 부활절 예배에 참석한 경우라, 이게 참... 자갈치 하구만.
부산 이야기 나온 김에 이번 부산판 선거를 되돌아볼까. ...끄응. 부산사람이라 미안하다! 그래, 장제원, 서병수, 우리가 찍어줬다. 어쩌겠노. 찍었는데. 마 부싼 아이가. 아주라 아주라. ...응? 장제원? 서병수? ..난 이 두 인간, 의원 될 자격 없다고 보는 사람이야.
장제원 아저씨야 여러분도 잘 알 테니, 패스! ..서병수 이 분은 이전에 한번 부산에서 시장까지 해 먹은 분인데, 그때 했던 일들이 정말 주옥같아. 부산하면 뭐야? 송하나와 지스타의 도시! 창렬 충무 김밥 원조 영화 도시! 어...한 마디로 제조업은 노쇠하여 먹고 살 거리라곤 관광, 문화, 음식점 밖에 없는 도시지. ...자기 도시 비하 너무 심했어? 사실인 걸 어떡해.
서병수 센세가 하는 일마다 관광, 문화 깎아먹는 전략이었어. 이를테면 부산 락 페스티벌 유료화 추진. 결과는요? 응 폭망! ..이전까지 게임은 망국의 지름길이라 갈갈이 외쳐놓고선 부산시장 되니 돌변하긴 했지만, 에이 본심은 숨기지 못하는 걸! ..영화 부분은 아주 그냥, 아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세월호 영화 못 틀게 별별 짓을 다한 인간이야.
엘시티도 빼놓을 수 없지. 핫. 엘시티 아시려나? 해운대 놀러 오면 뜬금포 100층짜리 유리건물을 해수욕장 옆에 지어놨어. 아주 바닷바람 맞아가며 부자구역임을 자랑하고 있지. 여기 살고 싶어? 20억만 준비해. 크흠. 단, 바람 불면 유리창 깨지고, 엘리베이터 문 안 닫히는 건 알아두시고.
프리미엄 아파트 아니랄까봐, 지을 때 돈 펑펑 쓰였어. 보상금으로 호로록, 인허가 특혜로 호로록, 도시계획 변경으로 호로로록, 부산은행에서 3000억 가량 대출비로 호로로로록! 여기엔 부산 지역 끗발 좀 날린다는 인사는 다 모여 있었지. 서병수도 발뺌 할 수 없어! 공사 한창 진행되던 2000년부터 2012년까지 해운대 국회의원! 2014년부턴 부산 시장! 냄새 나지? ...그럼! 방구석 우리도 냄새를 맡는데, 아뿔싸. 검사님들은 이걸 못 맡아! 이유를 모르겠어! 순실이가 시키드나! 어! (찰싹!)
어....아무튼. 선거 결과만 보면 미통당 압승이야. 18개 중에서 15개 승리. 이걸 두고 부산은 꼴통이라느니, 지역색 못 버렸다 하는 자칭 레프트 블루가 있는데, 야! 그건 아니지! 어디 대구랑 동급으로 봐! (찰싹!) ....커헉. 대구 시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더민주 득표율만 봐도 부산이 얼마나 반반 무 많이를 지키는 지 알 수 있어. 보수든 진보든 기본 40%는 깔고 간다고. 아름답다 아름다워. 두 당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구도!
개인적으로 이번에 제일 아쉬운 곳이 부산 북구, 강서구 을이야. 미통당에선 김도읍, 조국 청문회 본 사람이라면 낯익지? ..몰라? 몰라도 돼. 중요한 사람 아냐. (찰싹!) 중요한 건 민주당최지은 씨! 키야, 이름에서부터 아름다움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누나!
이 분 스펙이 장난 아냐. 아무리 사람은 마음을 보라 하지만, 핫, 압도적인 스펙으로! 하버드 케네디 스쿨, 옥스퍼드 박사과정! 예? 아니, 이런 학력에 소유자가 왜 부산에는? 알고 보니 고향이 부산이네! 세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 IMF, UN등에서 활동했고, 결정적으로 삼성전자 출신이야!
솔직히 이 스펙빨에, 얼굴에, 여성에, 80년생인데, 공천 자리 잘 줬으면 당선됐다. 인정? 인정! 다만, 가장 중요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어. 무슨 문제? 결혼 했는가! 아무리 인터넷 뒤져도 혼인여부를 알 수가 없어! 나이로 보자면 남편이 있어도 어색하지 않을 시기지만, 아냐, 혹시 모르잖아. 미혼일지! 오늘부로 나경원 누님에서 최지은 누나로 갈아탑니다. 갈아탑니다? (찰싹!) ..다음엔 부산 서구 동구에 출마해 주세요! 내 목숨을 최지은에게! 하악하악!
여하튼! 부산은 안심하시라. 선거에서 여기만큼 기회의 땅이 없어. 민주당이든 미통당이든 누구나 될 수 있는 곳! ...응? 정의당? ...정의당은..안 돼! 아무튼 안 돼! ..노랑 제외하곤 다른 색은 누구든 될 수 있지. 대구처럼 핑크 밭이길 하나, 광주처럼 퍼렁이길 하나. 그럼! ...핑크가 살짝 더 유리한건 사실이지만. 크흠.
..말해놓고 보니 은근 지역차별 한 거 같다? ...죄송합니다! 머리 박겠습니다! 이승만 강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