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의 밤
서늘한 봄 날씨 좋은 이 때. ...반성할 시간이야!
네이버 진흙탕 댓글 싸움을 보는데, 끄응, 인생철학을 배웠어. 발단은 부산 코로나 부녀 사건인데, 호오, 이 시국에 교회 간 아버지 보고 죽으라는 거야. 저 놈 죽여라! 사형시켜라! ..야, 아무리 그래도 사형은 그렇지 않니? 이거 무서워서 살겠나.
여기에 달린 반박 댓글! 미친놈! 면상 보곤 한 마디도 못 할 인간이 키보드만 잡으면 발광해요. ..코호호. 이 지점에서 깨달은 거야. 아, 악플 달려면 면상 볼 각오 하고 써야 하는구나. 지금까지 살면서 난 얼마나 겁 없는 악플을 달았던가! 앞으론 직접 대면해도 똑같이 말할 수 있는 사람에게만 악플 달자!
...응? 댓글알바냐고? 아니! 아무리 하고 싶어도 어디서 모집하는지도 모르는데 무슨! 한 건당 500원에 해 드립니다! 연락주세요!(찰싹!) ..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 악플이 뭔가요? 와플인가요! ...미안. 크흠. 악플이 뭐야, 댓글 자체를 안 써. ..칼린쇼 채널? 여긴 소통의 장이니 특별히 다는 거지. 항상 감사하십시오. 휴먼.
그런데 말입니다... 악플 아닌 악플 같은 짓은...수박바! 엄청 많이 했네! 어후. 내가 쇼에서 깐 사람만 몇이야. 기억도 안나. 최근 것만 간추려 볼까? 어...장제원, 서병수, 심상정, 나경원, 박근혜, 류호정, 장혜영, ...더 있을 텐데, 여기까지!
1번 타자 장제원. 면상 보고 깔 수 있습니까? ..예! 당연하지! 서병수? 엘시티 원흉 물러나라! 핫. 방구석 찐따를 물로 보지 말라고! 다만 걱정인 건, 그 분들 재산이 좀 되잖아. 돈 많은 분들과는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 말이지. 인정? 인정!
아! 돈 얘기 하니까 생각났어. 재용이 형, 부진이 누나도 이리저리 언급했는데, 난 정말 그 분들 존경해. 진심이야. 쌈바식 회계, 노동조합 금지, 언론통제 등 아니꼬운 점이 있긴 하지만, 뭐, 그 정도야 재벌 3세 정도면 약과 아닌가? (찰싹!) ..부진이 누나 프로포폴도 그래. 이걸 어떻게 깔 수 있겠어? 사랑에 가슴 저린 여성을 욕하는 자, 불면증에 걸릴지어다. 누나 사랑해!
나경원 누나는 거하게 깐 적 한 번도 없.. 아니네. 언젠가 나베곰탕 먹고 싶다고 했던 거 같은데. 크흠. 야식은 챵고나베! ..안타까워. 그 머리에, 외모에, 색기 있는 목소리까지 가진 사람이.. 어떻게 인간적 매력은 빵점인지. ..꼭 만나고 싶은 누나야. 하루 종일 대화하고 싶어. 짧은 밤, 긴밤. 올데이.
이제 정의당 세트. 심상정 대표는 패스! 나, 이 분 면전에서 말할 자신 없어. 말하다 발릴 것 같아. 논리를 떠나서 그 포스에. 앞으로 심 대표님은 절대 쇼에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류호정 비례 1번, 당선인은. 끄응. 초큼 미안하긴 해. 죄질에 비해 너무 깠나 싶거든. 얼굴 바라보곤 그렇게까지 못 하겠어. 여자니까! ...응? 아니 왜! 이게 무슨 한남발언이야! 남자가 여자 바라보고 마음 약해지지 말라는 법 있습니까! 거기다 예쁘잖아! ...뭐? 남친 있어? ...강만식이 누구야? ...롤 방송인이라. 하하. 롤! 롤! 아주 대리대리 하구만. ..상관없어. 유부녀도 짝사랑하는 몸인데! (찰싹!).. 류호정 의원님 죄송합니다. 너무 깠습니다. 근데요! 롤 대리는 지금이라도 그랜절 올리며 사과해야 되요! 4년만 하고 나올 거예요? 자기 경력 한 줄 올리면 된다? 아오! 사과 취소! 남친 있는 여자는 까야 제 맛! ..응?
비례 2번 장혜영. 끄응... 미안합니다! 더 이상 안 깔게요! 심상정 대표처럼, 이 분 앞에서 악플질 할 자신 없어. 메갈 파워에 사망! 할 거 같아. (찰싹!) ..아니지, 오히려 이런 분하고 나랑 잘 맞을지도 몰라. 그 누구야,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쓴, ...그....그래! 한나 아렌트! 쌩큐베리감사. 이 분도 페미위키에 올라갈 정도로 강인한 여성이었지만, 한 편으론 다양한 연예 하셨다잖아. 학자, 교수, 철학가, 그리고 한남까지. 아항? 장혜영 씨라고 그러지 말라는 법 없지. 혜영 씨, 연락 기다릴게요. 페미와 한남은 하나다! ..고소장 날아오는 건 아니겠지? 컹.
총정리 해 보니 돈 많고, 기세고, 예쁘면 악플을 달 수가 없어. 이걸 좋아해야 하나, 부끄러워해야 하나 모르겠네. 글쎄.. 칼린센세가 보셨다면 쌍욕 했을 거야. ..니가 그러고도 내 이름 단 쇼 할 자격이 있냐! 이 참외에 붕가질 할 녀석아! ..죄송합니다! 센세! 극복하겠어! 돈 많고! 기세고! 예쁘더라도 깔 건 깐다! 코앞에 있더라도 깐다! 끼요옷!
그러나 그런 그도 김가연 누님은 깔 수가 없더라. 가연 누님은 사랑입니다.
넋두리는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