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동상에 오줌을 지르마
경축. 전두환 광주행! 역사의 심판, 아니 인간의 심판을 받아라! 하하하! 하하...하아..하.
솔직히 말해도 돼? ...좀 안 됐더라. (찰싹!) 알아. 외모에 속으면 안 된지. 뚜벅뚜벅 벗겨 80노인이지만, 그 속엔 증오가 가득한데...끄응. 그럼에도 내 안에 연장자 공경 정신이 요동치는 걸 어떡해. 아잇! 공감 능력 너무 높은 것도 문제야.
그러나 걱정하지 마. 나같이 대시민 살인자에게까지 순둥한 분들을 위한 솔루션이 있으니! 바로 전두환 치욕 동상 때리기! 부리부리 눈깔 깔아 내리고 있는 것이 일말에 동정심도 일지 않지. 머리는 어떻고. 때리기 가장 좋은 대머리! (찰싹!)
남정네 동상은 누굴 막론하고 좋아하지 않아. 심지어 광화문 이순신 장군님, 세종대왕님마저. ...이유? 어... 뭐랄까, 북한냄새 나지 않아? 우리 위대한 수령님 동상을 바라보며 오늘도 삼보일딸 했습니다. 물론 위대한 분을 기리는 마음이야 찬성이지만, 동상은, 글쎄. ...뭐? 이순신 장군님 무시? 아니! 이순신 장군님 실물 본 사람 있어? 동상은 우리네 상상 속 작품일 뿐! ...어쩌라고! 여신님 동상 세우기도 바쁜데 왜 남자 걸 세워!
...뭐? 한남? 야! ...알았어. 죄송합니다. 여남평등에 맞게 남자상도 세우자. 대신 다 벗고 있어야 돼. 이왕이면 꽃미남 불알 두 쪽이 낫지. 그럼. 여기서 잠깐 질문. 유럽 귀부인 혹은 공작께서는 과연 오줌 싸는 아이 거시기를 빨아봤을까요? (찰싹!) ...이게 왜 아청이야! 아청! ... 어... 죄송합니다. 방금 한 말은 잊어주세요.
동상이 이렇게 위험해. 우상숭배와 왜곡된 성욕! ..그런데 말입니다.. 방금 이 생각, 뒤집었어! 동상은 건립해야 돼! 특히 자기 국민 죽이고, 나라 팔아먹고, 고문하고, 가정 파괴하고, 살육 벌인 인간들은! 왜? 가서 똥오줌 싸야 하니까! 핫. 조선총독부 첨탑이 지금은 공중화장실로 쓰이는 것처럼. 전두환 치욕 동상처럼. 브라보치아노 와따시와 칸코쿠진!
그런 의미에서 내가 꼭 찾아뵙고 오줌 갈겨야 할 분이 있어. 누구? ..리승만 센세. 코호호. 배변활동 하기에 아주 최적인 분이지. 몸에서 나오는 물이란 물은 다 분출하고 싶어. 물론 남성호르몬은 빼고. ...아니다, 입에 한 발(찰싹!) ...더러우라고 이러는 거야. 크흠.
근데 처음부터 만만치가 않네? 이 분 동상이 전국 방방 곳곳 너무 많아! 일단 서울 종로구 이화동에 위치한 이승만 대통령 사저에 하나. 호오. 서울 시민 여러분, 안심하고 서울을 지키십시오. 해놓고 한강다리 폭파한 뒤 런 한 인간 집이 서울에 있다고? 그것도 정치 1번가 종로에? 정말...안심이야.
남산에도 있어. 국립극장 앞 한국자유총연맹 앞마당에. 예전에도 남산에 있긴 있었는데, 그건 4.19 혁명 당시 시민들 손에 작살났지. 그럼 이건 뭐냐? 2011년에 새로 세운 거야. 기어코, 자유총연맹이란 분들이 자유 4.19를 대놓고 부정하는 거지 뭐. 게다가 왜 하필 남산이야? 남산에 있는 동상하면 김구 선생님, 안중근 선생님, 유관순 누님, 그리고 위안부 피해 소녀상. 정말 일제 저항 정신 피어오르는 분들 가득이야. 근데 여기에 이승만? 이승만! 센세!
이 분 박사 아니랄까봐 대학에도 진출하셨어. 배재대! ...응? 지잡대? 야! 서울대 빼곤 다 지잡대야. (찰싹!) 역사와 전통의 배재대라고! 주시경 선생님, 김소월 선생님이 여기 나오셨지. 그런데 미쿡에서 교육받은 인간 동상이 왜 여기에? 앙? ...모르겠어. 반대가 없었던 건 아냐. 학생들과 일부 교수님 항의에 2번이나 철거됐었지. 그러다 명박 가카 때 건국절 기념한다며 다시 들어선 거야. ...역시 학교 주인은 학생이 아니었어. 높으신 분 마음대로! 힘내라 배재대 학식들아! 매일 낮 그 놈의 동상에 침을 뱉으마!
이번엔 먼 곳이야. 하와이! 여기에도 주옥같은 옥체가 있어. 원래는 인하대에 있었지만, 독재 혐오 하는 시민 여러분, 인하대 학생들 반발 덕에 여기로 쫓겨난 거지. 캬하하. 그러나 태평양 한 가운데 거리조차, 우남 센세를 향한 사랑을 꺾을 수 없었어. 아주 보수보수한 신문사, 건국절 찬양 단체, 그리고 국가보훈처가, 그래 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그 국가보훈처가! 돈 뿌려가며 관광코스로 짜주니, 끼요옷! 이게 나라다! 나도 보내도! 하와이 물 좀 먹어보자!
지금까지 갈 수 없는 곳만 열거했다면 이번에는 내가 사는 동네, 부산에서 찾아보실까. 원래는 임시수도 기념관 앞에 덩그러니 놓여있었는데, 아쉽게도 2011년 세우자마자 빨간 페인트 뒤집어쓰고 철거됐어. 이 일을 일으킨 범인은 아직 오리무중! 이야, 그 용기, 스킬, 꼭 본받고 싶은 걸! 선생님의 빨간 페인트, 오줌발로 이어가겠습니다.
그래서 최종 목적지는요! ..국회야. 국회에도 리승만 센세가 있다고! 와우! ...뭐야, 다들 알고 있었어? 난 이번에 알았는데? 호오. 어쨌든, 참 대단해. 미국 서 편하게 박사지위 누리다가, 임시정부 한자리씩 해 먹다가, 독립 후엔 자기 거슬리는 분들 다 죽이다가, 일제 반민족 행위자 다 풀어줬다가, 런 했다가, 사사오입 선거 수작질 했다가, 4.19 혁명으로 미국으로 튄 인간치고 대우가 너무 후하잖아!
믿기질 않아서 찾아보고 또 찾아봤어. 진짜야! 왜 있는 거지? 아니, 국회에 왜 이 인간이? ...왜 있긴! 싸라고 있는 거지! 언젠가 싸고 말테다! 유튜브 라이브 송출하며! 앞에선 고민정, 배현진 짱이 지켜봐 줄 거야. 하악하악. 오줌 싸는 시민!
풍기 문란 구속.
국회 중앙홀 동상 : https://news.mt.co.kr/mtview.php?no=2015010214347674267&outlink=1&ref=%3A%2F%2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