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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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정은이 같은 발가락 (0) 2020/04/28 PM 09:59

 

 

 

정은이 같은 발가락

 

 

꼬꼬마 때를 생각하면 아찔해. 여자애 앞에서 발가벗기, 시장통 진입로에서 자동차 뚫고 다니기, 지금 보면, 어휴... 내 자신이 자랑스러워! 녀석, 용기가 가상하구나! ..? 크흠. ..이중에도 특히 기억나는 행위가 있으니. . 까맣게 변한 사타구니!

 

때는 바야흐로 초6, 자위가 뭔지도 몰랐던 아이는 새로운 감각에 눈을 떴어. 찹찹찹. 이거야! 이 쾌락! 인류를 행복하게 해 줄 대발견! 특허내서 부자 돼야지! ..진짜야. 성교육 1도 가미되지 않은 순수함 그 자체였어.

 

이런 녀석이 투명 액체가 뭔지는 알았겠어? 정액은 아니고 쿠퍼액! 몸에서 나오는 물인가 했지. 뒤처리가 필요 없었어. 팬티에 찍찍 쌌으니까! 호우! ...결과는요! 가렵다. 격하게 가렵다! 사타구니 습진!

 

처음엔 불알 양쪽에 두드러기가 났어. 가려우니 박박 긁었지. 그랬더니 마치 화산분화구마냥 피진물이 딱지 져. 맙소사. 낮에는 모르다가 밤만 되면 긁고 또 긁고, 그 만큼 용암대지는 계속 확대되고! 끝내 허벅지 전선을 돌파해 버렸어. 그런데도 본능적 부끄러움에 말은 못하고 끄응.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탄로 났는데, 가려움을 견디지 못한 소년은 그곳에 하얀 액체를 발랐지. 무엇! ...? 남성호르몬도 맞긴 한데, 그 보다 더 강력한 거야. 바로 멘소래담 로션! 화끈한 파스 효과가 가려움을 날려버릴 줄 알았어. 한 뼘 듬뿍 사부작! 끼요옷!

 

알보칠의 2.5! 뜨거워서 견딜 수가 없었어. 뒹굴다가 화장실로 직행했지. 가랑이 벌리고 샤워기로 싸하하. 가족들이 보든 말든. 그렇게 내 생애 첫 성병?, 그래, 성병은 만천하에 공개된 거야. ..엄마랑 할머니는 아무 말도 안 했어. 아빠랑 그 날로 병원행 했을 뿐. 코호호. 그 날 이후 내 생활은 변했어. 잘 때 항상 분가루 바르고, 쌀 때는 휴지에 싸고!

 

그렇게 치료는 됐는데, 용암대지의 후유증은 지금도 갖고 있어. 고환주머니 양옆으로 피부가 까맣게 변했네? 마치 원래부터 시커맸던 불알 피부가 허벅지에 이식된 느낌이야. 여기 피부과 쌤 있습니까? 이거 왜 이래요? ... 지금까지도 원인을 모르겠어.

 

그러던 와중에 최근 이런 기사를 발견했지 뭐야. 까맣게 변한 사타구니. 팬티가 범인이다. ? 팬티가? 24시간 압박하는 팬티 때문에 림프절이 막히고 그래서 색이 변한다는 거지. 이를 방지하려면 한 치수 큰 사이즈를 입거나 사각팬티를 입으래. 호오...저기요, 기자님. 난 이 사태 가 일어나기 전부터 사각만 입었는데요! 그것도 한 치수 큰 걸로.

 

어떻게 생각해? 색과 팬티의 상관관계. ...글쎄. 여자는 모르겠어. 실물은 본 적이 없으니. 대신 남자는 좀 봤지. 캬하하. 친구 중에 순백의 거시기를 자랑하는 녀석이 있어. 근데 걔는 삼각만 입거든. 아항? ...? 아니! 찜질방에서 봤다! 친구 거시기 본 게 어때서! ..사실 일부러 봤어. 그 친구가 여성여성 했거든. ...아니, 그렇다고. 크흠.

 

뭔 말 하다 삼천포로 빠졌지? ..그래, 기자님! 당신의 기사, 믿을 수 없습니다! 문제는 이런 경우가 처음이 아니란 거지. 특히 건강 관련 기사는 유명하잖아. 하루에 커피 4잔 마시면 심근경색 위험 낮아져, 그래놓고 다음날 커피 많이 마시면 뇌출혈 위험. 어쩌라고!

 

최근 날 언짢게 한 기사도 건강관련 뉴스야. ..동상도 아닌데 발가락에 붉은 반점이 생긴다고요? 코로나 징조입니다! 웟더! 내가 이 기사 보고 1339 질병관리본부에 전화를 해야 되나 고민까지 했다, ..? 내 발가락은 365일 항상 검붉으니까! 정은이 면상처럼!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어. 짜잔! B형간염보균자에서 1. 간 나쁘면 피부가 그렇다며? , 내 간이 그렇게 안 좋은 건 아닌데, 그래도 관련이 아예 없는 건 아닐 거야. 그리고 간보다 더 결정타를 먹이는 것이 있으니, 바로 통풍!

 

컨디션 안 마신 날엔 엄지발가락이고 발등이 붉으락 푸르락 부어올라. , 여기 통풍 사진. 그리고 여기 코로나 발가락이라고 불리는 사진. 구분이 돼? ...그치? 안 돼지! 이러니 내가 환장하겠다는 거야. 어쩌라고? 기자님! 통풍 발가락이랑 구분법은 가르쳐 주셨어야죠!

 

이러다 괜한 오해 살라. 여름철 샌들이라도 신고 가 봐. ..뭐야, 이 자식! 코로나 발가락! 꺼져 더러운 인플루엔자! ..거기서 제 아무리 통풍이라 해 봤자 씨도 안 먹힐 거라고. ..아니다, 지하철에선 개이득이려나? 내 발을 바라봐, 넌 자리 비켜주고.

 

아무튼. 코로나 조심해. 코로난 너님의 발가락마저 정은이처럼 만든다고.

 

 

까맣게 변한 사타구니 : https://news.mt.co.kr/mtview.php?no=2019123114123573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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