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은 정치노름장이 아니다
광복홍콩! 시대혁명! 후우... 아직 펭수 배 만지고 있어야 할 때이긴 하지만, 끄응. 아니! 말 하고 보자!
지난 주 금요일이었지. 홍콩 국가보안법 추진! 맙소사. 국보법? 북쪽나라 정은이 두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나 들을 수 있는 법 인줄 알았건만. ..내용도 두루뭉술해. 국가 안보와 치안을 위한 법. 이게 다야! 그만큼 자기 입맛대로 해석할 여지가 태평양이지.
국가보안법과 함께 이번에 국가법도 의결중인데, 여기서 국가는 노래, 아항? 동해물과 백두산이 할 때 국가. 중국 국가 한 구절은 우리도 잘 알지? ..의용군 행진가! ..일어나라! 노예 되기 싫은 사람들아! .. 이제 이 노래는 중국 오성기 바라보며 충성맹세 할 때 빼곤 부를 수 없게 됐어. 핫. 그 어느 저작권법보다 강력한 처벌! 가사라도 틀리면 너님 징역 3년!
어떻게 이런 중궈스러운 법이 홍콩에 들어섰을까? 아항? 아무리 홍콩 의회가 친중파라지만 이건 너무하잖아. 아니나 다를까, 이번엔 핑핑씨가 직접 칼 빼들었어. 전국 인민 대표 대회에서 직접 제정!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거지요!
그러나 우리에겐 홍콩 시민들이 있잖아. 지금까지 굳건하게 자유를 지킨 투사들. ...근데... 이번엔 시기가 좋지 않아. 끄응. 코로나는 시위에도 영향을 미쳤어. 감염 확률 높은 장소에 대중이 함께 하긴 위험 부담이 많지. 게다가 이걸 빌미로 강도 높은 경찰진압이 이루어졌걸랑. 8명 이상 모이면 무조건 해산! ...예전과 같은 응집은 없어. 시민단체가 계획했던 시위, 행진 대다수가 시작도 전에 무산돼 버렸어.
이번이 마지막인가.., 사실 작년 송환법이나 선거도 기적이었지. ..힘을 내야 하는데, 그래야 하는데... 아잇! 내 눈엔 잿빛 미래만 보인다고! 750만 대 13억! 750만 중에도 반 가까이는 중국자본 없인 살 수 없는 몸! 혹은 본토에서 자발적인지 의도된 건지 넘어온 사람들. 이런 상황인데 희망이 있을까?
일부 홍콩 신문사는 트럼프에게 긴급구조요청까지 보냈어. 미국이여, 홍콩을 도와주세요! 영국, 호주님들 함께 해 주세요! ...모르겠어. 절박한 가운데 손을 뻗는 모습. 당연한 건데, 아잇! 왜 불편하지! 여러분도 그런 느낌 들지 않아? 내가 구한말 외세에 휘둘린 역사를 너무 잘 배워서 이런 거야? ...크응.
홍콩 일인데도 정작 홍콩시민은 누구 하나 신경 쓰지 않아. 그저 미중 패권 경쟁! 누가 대빵 될지, 어디에 줄 서야 할지 손가락만 튕길 뿐! ..정치 놀이터야. 자기네 이권에 따라 이리 갔다 저리 갔다. 마치 6.25 시절 우리처럼.
후우. 그래서 어쩌라고! .. 끄응. 내가 알면 이렇게 벌벌 떨고 있겠니? 절망만 보여. ..지금 상황 타개하려면 트황상이라도 끌어들여야지, 그래, 정말 운 좋아서 미국빨로 홍콩패망 10년 연기 할 수도 있지. 그럼 뭐해! 내장부터 친중, 친미 나뉘어서 서로 지지고 볶고 할 건데! 자기 발로 일어서기까지! 그게 얼마냐고? 핫, 동양의 어느 나라는 70년이 흘러도 그 후유증에서 벗어나질 못 했어.
그럼 홍콩 스스로 죽을 때까지 싸우란 말인가? 그게... 속으론 그러라고 하고 싶지만 현실은 그럴 수 없잖아! 그래서 ...무기력해. 에잇! 내가 오늘 이걸 왜 한다 했을까! 머리 터진 것도 모자라서 양심까지 과부하 걸리네!
이런 심정을 콕 집은 언론이 있으니, 데일리안 기사. 민주화 자부해온 집권세력, 왜 홍콩에는 침묵하나! 끼요옷! 그래! 문통 뭐하노! 그러고도 민주화운동 한 사람입니까! 나 같은 방구석 찐따도 고민에 빠졌는데! 이게 나라냐!
.,.그래! 이게 나라다! 이래야 나라지! 생각해 봐. 문대통령이 뜨거운 가슴으로 핑핑이 욕하고, 홍콩만세 외치고, 알리발 수입 차단하고, 반도체 수출 막고, 삼성 중국 공장 폭파시킨다면? 웟더. 나라 망치려고 작정하셨습니까!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그랬어. 정부가 이런 일에 끼면 안 된다고. 그저 자국 국민 잘 먹고 잘 살게 스리슬쩍 하는 것이 상책. ...응? 미쿡 성님들? ...에이, 거긴 2차 대전 이후로 자기가 정의다, 예수의 재림이다 믿는 국가잖아. 기축통화국에 세계국방비 혼자서 뿌리고 다니는 미친 국가. 그런 나라 정치인이라면 눈치 볼 필요 없지. 거기다 의외로 중국이랑 싸워야 표가 쌓인다? 앙? 올리버쌤이 그러셨지. 여러분 생각보다 미국 사람들은 훨씬 무식합니다. 자기가 쓰는 제품 가운데 마데인차이나가 얼마나 많은지도 모를 거야. 그저 아메리카 그레이트 어게인 하면 좋다고 USA! ..잠깐, 이거 인종차별 발언인가? (찰싹!) 죄송합니다! 빌 게이츠 형님도 아메리카인!
우리같이 눈치보고 살아야 하는 나라는 만만디로 갈 수 밖에. ..그럼 홍콩은? ..시민이 하겠소! 중국 눈치 볼 필요 없는 우리가! 캬하하. ..아차, 빼먹을 뻔 했다. 반중국 기조 선봉에 선 그들! 조선, 중앙, 동아, 그리고 데일리안! 장하다, 조중동. 홍콩의 민주화를 부르짖으렴! ..근데 어찌 여기도 이름만 홍콩일 뿐 자기 밥그릇, 정치노름 하는 것 같다? ...아니지? ..그래.
휴, 꽉 막힌 가운데 하나는 풀었네. 좋았어! 기분이다! 알리 쇼핑 가즈아! (찰싹!)
정치 제물 된 홍콩 :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946756.html
민주화세력, 왜 홍콩에 침묵하나 : https://www.dailian.co.kr/news/view/892705?sc=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