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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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이효리가 추천하는 수제화 (0) 2020/06/21 PM 11:19

 

 

 

이효리가 추천하는 수제화

 

 

요오. 와우. 끼요옷! 일요일 저녁은 잘 보내고 계신가! 난 지금 뒤질 것 같아. 헉헉. 일식이 뭐라고! 지금 못 보면 10년을 기다려야 한다? 아주 사람 강박증 걸리게 해 놨어!

 

. 제가 누굽니까? 몸은 방구석이라도 마음만은 홍대 찐따! 평소 장롱에 처박아 뒀던 카메라며 삼각대 들고 방황 길에 나섰지. 찍고 말리라! 쿠키 반쯤 잘라먹은 태양을! 저물어 가는 우리네 인류를 상징하기에 아주 딱이구만! 딥 다크 소울!

 

나름 공부했다고. 일식사진, 어떻게 하면 잘 찍나! 근데 이상하지. 은하수며, 달 찍는 법 강좌는 한가득 인데, 일식은 외쿡 형님들이 잠깐 언급하는 것 외에 영상이 없어. 호오. 게다가 대표 사진이라곤 죄다 새까만 바탕에 이게 해인지, 달인지, 신호등인지도 모를, 밋밋한 광경이 대부분.

 

고작 이거 보려고 눈 버려가며, 무거운 장비 들어가며 관찰한다고? 실망인데! 이럴 거면 그냥 뽀샵에서 점찍는 게 낫겠다. 아항? ..진짜야! 절대 과장이 아니라고. , 봐봐. 예제사진. ..맞지? 원 빼기 원이 전부지?

 

달랑 태양 하나 찍기엔 너무 허탈해. 그래서! 의미 있는 피사체와 함께 반쯤 가린 태양을 찍는다! 계획을 세웠어. 이를테면 펄럭이는 태극기. 소녀상, 소년상, 태양만세, 집게사장의 집게 사이, 그리고 스바라시 친친모노 불알 두쪽 사이로 보이는 그런 모습!

 

그래서 결과는요! .., 안 돼. 사람들이 안 찍는 데엔 이유가 있다! 못 찍는 거야! 간혹 보이는 멋들어진 풍경과 기가 막힌 일식 사진은 99.8% 합성이라고 자신해. 합성 아니고서야 태양 빼고 전부 시커먼스를 막을 방법이 없어.

 

...? 니가 사진을 못 찍는 거다? ! 내가 사진 못 찍는 거야 인정! 그러나 암흑세상은 반박불가야. 카메라 할아버지에 고조할아버지에 신선조 할아버지에 고대 전설급 울트라 블랙 선글라스를 끼워야 간신히 태양 테두리가 보여. 대신 후유증으로 태양 빼곤 아무고토 안 보이게 되는 거지. 이해 됐어? 문과인 나도 이해했다.

 

아무튼. 망했어. 고생하면서 찍었는데 결과물은 폰으로 찍은 거랑 차이가 없지. 에휴. 집에 오는 길에 문득 카메라 팔고 싶더라? 내가 뭔 예술혼을 태운다고 이 따위 걸 짊어 매고 있을까 하고 말야. 극심한 현자타임. ..괜찮아. 여자사람 찍기 전까진 안 팔 거야! 그 날이 오면! 아이짱 풍만한 실루엣 담을 그 날이 오며는! 삼각대 아랫도리 두둥실 일어나(찰싹!)

 

사진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최근 보면서 묘한 작품이 있어. 작품이라기보다 광고모델 사진이라고나 할까? ..워워. PPL은 아니니 걱정 마시고. ..바로 어디? 아지오! ..그래, 내가 쇼에서 이미 2번이나 깠던 그 아지오.

 

모르는 분들을 위해, 장애인이 만든 수제화 브랜드야. 경영악화로 폐업까지 갔는데, 문대통령 당선과 함께 비트코인 저리 가라 떡상을 했어. 대통령의 구두! 여기에 얼굴만 보면 알법한 분들이 모델을 자처하니, 유시민, 유희열, 김현정, 변상욱 앵커. ... 어째 보수님들이 보시기에 살짝 불편한 분들이다? 크흠.

 

여기에 이효리! 거꾸로 해도 이효리! (찰싹!) ..미안합니다. 요즘 가장 핫한 누나가 거짓말처럼 이 시국에 아지오 광고를 하니, 문통을 넘는 상승장이야. ..상승장인가? 글쎄... 효리 누나 파급력 치고 살짝 부족한 거 같은데! 해피빈 펀딩을 보면 이틀이 지났는데도 45%밖에 안 됐어. 천하의 이효리가! 옆에 펭수 복숭아 자두는 개시 5분 만에 3300% 찍었건만!

 

물론 시국이 시국인 만큼, 액수가 액수인 만큼 직접 비교는 어렵다는 거 알아. 그럼에도 아쉬워. ..시각, 청각 장애인을 위한 일자리 창출 좋아. 뜻깊어. 그러나 자본주의 상품경제에서 그거만으로는 부족해!

 

일단 광고사진부터 태클! 아잇! 효리 누님 앉혀놨는데 조명이 이게 뭐야! 나 같은 아마추어 저질문가가 보기에도 혀를 차게 하는 쌩 플래시! 알지? 얼굴만 허옇게, 배경 원근 강제 압축 효과? 아항? 모델이 효리님이니까 그나마 이 정도지, 우리네 오크, 타우렌이 찍었으면 어후. ..잠깐, 이거 상순이형이 찍은 건가? 아님 셀카? ...... 그렇다면 죄송합니다. 크흠. ..아잇! 그래도 광고 사진으로는 거시기 하잖아요! 조명 빵빵하게 칠 노오력을 해야지!

 

다음은 품질과 가격! 이거야 예전에 하도 까서 더 이상 말 하지 않을게. ..그래, 나쁘진 않지. 그러나 당당히 자랑할 만큼 뛰어나진 않아. 무려 20만원 이라고! 이 정도면 바닥까지 가죽으로 해도 되잖아? 아항? 밑창도 본드가 아니라 손바느질로 장잉정신 들여서.

 

이번에 린다G께서 직접 신으신 로퍼 7007을 봐도, 글쎄. 끄응. 185천원이면. 통짜 소가죽으로 할 만 한데 내피는 돈피네? 돼지 돈. 돼지가죽이 부들부들해서 안쪽에 바르기엔 괜찮아. 다만 나라면 싱싱한 3개월 송아지 가죽으로 했다! ...? 자고로 구두란 보들보들한 어린 소가죽으로 만드는 것이 와따 시와 칸코쿠진 데스! (찰싹!)

 

알았어. 어린 생명 대신 돈피는 인정! 그러나 스펀지 가공창이 출동한다면 어떨까? 스펀지! 정확히 어떤 소재인지는 안 적어놨어. 특징을 보면 푹신하고 가볍다는데, 이거 이거 88%의 확률로 우레탄이잖아? 좋지? 아니! 문통 갈라진 구두! 삭아서 떨어지는 밑창이 바로 이거야! 신기는 편할지 몰라도 1년 지나면 그 진면목을 드러내지. 어떻게 아냐고? 니들이 부산서 서울 면접 보러 갔더니, 거짓말처럼 구두 밑창이 부스러진 맛을 알아! 양말과 바닥이 닿는 느낌을! 면접관의 눈빛을! 끼요옷!

 

...오늘도 아지오 까기 바빴네. ... 안타까워서 그래. 잘 됐으면 해서 그렇다고! 애정이 있어서 까는 거다! 이제 밑창은 적어도 비브람솔 깔 때 됐잖아요! 대표님!

 

아무튼. 아지오 승승장구를 바라며, 이상 굿밤! 해피 해피 월요일!

 

 

 

아지오 : https://agio.kr/

 

아지오 해피빈 펀딩 : https://happybean.naver.com/crowdFunding/Intro/H000000172791

 

구두굽 가루로 부스러지며 터져 : http://www.consumer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3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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