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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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태종을 꿈꾸며 (0) 2020/06/29 PM 10:19

 

 

 

태종을 꿈꾸며

 

 

좋아하는 왕 있어? ...질문이 너무 뜬금없었나. 5초 여유 줄게. ...세종대왕! 오케이, 정조! 태종! ..광해군? 호오. 광해 감명 깊게 봤어? ..., 대충 나올 사람 다 나온 것 같네. 이제 내 차례!

 

급식 때는 정조를 가장 존경했어. 똑똑하지, 왕권강화하지, 개혁이란 개혁은 다 하지! 그런데 대학물 먹고 나선 살짝 관점이 달라진 거야. 우선 진성 흡연 애주가에서부터 나랑 맞지 않아. 거기다 효성이 너무 지극한 나머지 쳐내야할 사람을 못 쳐냈어. 이를테면 정순왕후 김씨. 아항? 나이는 정조랑 한 터울도 안 나지만, 영조 부인이라는 이유로 깍듯이 어마마마 대접 받았던 그 분. 정조 사후 아주 김씨의 나라 만드는데 일조하셨던 분! .. 오해는 말고, 사랑해요, 경주 김씨, 안동 김씨!

 

그럼 누굴 대체제로 찾았느냐? . 태종 이방원! 사실 교과서만 봤을 땐 그저 그런 왕이었어. 해봤자 왕권강화, 대마도 깔짝대기, 신문고, 의정부직계제 개편, 양전사업...어라? 왜 이리 많아! ..아잇, 한 건 많지만 임팩트는 없었다고! 그러다 그의 진가를 알아보기 시작한 건 드라마에서였지. 용의 눈물, 세종대왕, 장영실, 육룡이 나르샤, 뿌리 깊은 나무, 정도전 등등 하나같이 왕권에 미친 쉐.. 가 아니라 대왕.

 

자기 권력욕에만 눈먼 놈이었다면 그저 그랬을 거야. 세조처럼 말이지. 그러나 태종은 달랐어. 피도 눈물도 없이 찬탈한 권력이건만 쓰기는 정승처럼 썼으니까. 국사 교과서에 항상 나오는, 백성은 갈수록 피폐해졌다. 적어도 이 꼴은 당대에 없었어. 있었다면 권력자들은 언제 목이 달아날지 공포에 절어있었다 랄까.

 

거짓말처럼 자기가 해야 할 일을 해냈어. 공신숙청! 외척숙청! 딴에는 잔혹할지 몰라도, 훗날 역사 보면 브라보한 일이지. 고려가 망한 이유가 뭐야? 공신들 자자손손 땅 수여 해주니 망했지! 조선이 망한 이유는? 외척에 조카에 사돈의 팔촌까지 나라를 흔드니 망했지! 민비 호루라기! ? ...크흠. 이걸 뿌리 뽑고 킹 세종의 발판을 만들었으니 어찌 위대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이오! ...다들 아는 얘기 너무 풀었나? 모르는 급식들도 있으니까. 찡긋.

 

..그런데 말입니다.. 좋아하는 걸 넘어서 피까지 뜨겁게 끓는 왕들! 태종! 광종! 중국까지 치자면 강희제, 당태종, 광무제. 이 분들 행태를 현대에 대입하니 이상한 거야. 이 님들 한 일 중에 5할은 피의 숙청이잖아? 필요 없는 건 없애고, 방해되는 것도 없애고! 단 하나로 힘을 모으는 것! 그게 나 이방원이다!

 

뜨끔했어. 욕이란 욕 다 퍼부었던 시진핑. 이 분 이 분. 허허... 21세기 태종 아니란 법 있어? 죽이고 죽인 끝에 태평성세 이루사 13억 인민이 행복하더라. 핑핑이는 1인자 앉자마자 숙청으로 시작했어. 소위 반부폐운동이란 명목 하에. 처음엔 장쩌민 요놈의 손 박살내는데 일조했다면, 17년부터는 후진타오 잔당까지 싸그리 물고 늘기 시작하더라고. 피비린내는 2020년 지금도 이어지니, 미국, 인도, 코로나랑 싸우고 있는 가운데서도 끊이질 않아.

 

..어떻게 봐야 할까? 독재자? 아니면 1인 지하 만인평등? ...이야, 내가 이렇게까지 커버 쳤는데도 핑핑이 욕이 많구나. 끄흑. 이제야 이해됩니다! 도올 선생님! 시진핑 빨았다가 비난이란 비난 다 먹었던 쌤의 진심! ..지금은 쌤도 핑핑이 손절했지만.

 

내 생각? .. 글쎄. 만약 제대로 죽이기만?, 죽이기만 했다면 칭찬해 줬을 거야. 뇌물 받아먹는 자식들, 권력에 눈멀어서 이상한 짓 한 놈들! 그 많잖아. 비리로 모은 돈만 20조가 넘고, 별궁에 황금호수가 있고, ! 거기다 음극독살을 하지 않나, 신비에 인체전시전을 열지 않나, 페라리에서 2:1 카섹을 하지 않나! .. 너님들 다 숙청!

 

근데 이상하게 자기 사람에겐 관대하고 남에게만 막대하네? 자기 친인척 비리는 조사할 생각을 안 해. 왕치산과 판빙빙 러브스토리는 공개할 생각도 없고! , 이거까지야 봐 줄 수 있어. 어렵게 주석 자리 올랐으니 남겨먹으라지. 근데 왜 국민 생활까지 탄압 하는 거야! 안면인식에, 보도통제에, 홍콩침탈에, 오로지 위대하신 시황제를 받들라! 핑핑이는 태종이 될 수 없어!

 

아무튼. 중국 이야기는 여기까지! 우리나라 얘기를 해 볼까. 오늘 민주당이 국회 상임위 18석 다 호로록 했다고, 법무부 추장관이 검찰 간섭한다고, 드디어 문재인 1당 독재 체제 들어선다고, 걱정하시는 분들 많지. 하지만 난 괜찮다고 봐! ?

 

국가 세금 받아먹으면서 일 안 하는 것들 없애고, 당리당락에 쥐락펴락 따라다니는 놈들도 없애고, 단 국민을 위한 정부로 만드는 것! 그게 우리! 대한민국이다! ...? 아니! 이게 왜 파시즘이야! , 히틀러? ! 나 자유주의자야! 크흑, 플라톤 센세. 저 우민한, 민주주의 최고다 주의자들을 보십시오! (찰싹!) ...선 넘었어? ..크흠. 죄송합니다!

 

그래도 할 말은 해야지. ..20대 국회보단 차라리 태종을 택하겠어! 아잇, 말 할수록 위험수위 높아지네! 괜찮아! 내 말에 동조할 전국 100만 태극기 부대가 있으니까! ..., 없어? 이럴 땐 왜 우리나라 보수는 사라지는 거야! 끄흑.

 

...알아. 구세주의 위험성. 영웅이라 칭한 이 치고 제대로 된 사람 없다는 거. 설사 태종 같은 인물이 나온다 한들 고작 100년도 못 간다는 거! 그가 만들어 준 태평은 그가 죽으면서 몰락하지. 심지어 예수님도 그래. 부활까지 하셨건만 승천 이후 벌어진 일이라곤, 할렐루야 중세 암흑기, 부자세습 먹사천국 현대 맹신기. 그러니 안전빵 민주주의로 가즈아!

 

..그럼에도 내 안에 태종 스피릿이 꿈틀대는 이유.. 급하니까. 당장 내일이 어려운 시국이니까!

 

어서 일해라! 국민을 위해!

 

 

시진핑, 상하이방 숙청 :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612082298145756

 

시진핑, 군부숙청, 후진타오 인맥 축출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4975976&plink=ORI&cooper=NAVER

 

시진핑, 장쩌민계 물갈이 속도 :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00616/101523877/1

 

상임위원장 18:0 현실화 : https://www.yna.co.kr/view/AKR20200629126251001?-nput=119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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