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8초부터)
아주 작은 비석
펭수 배는 충분히 만졌어. 이제 털고 갈 때야. ...그래. 박원순! ...아직은 아니다? 아니! 내가 왜 스리슬쩍 우중충한 기분을 만끽하고 있어야 돼? 아항? 요즘 게임만 하면 연전연패더니, 이유가 하나야. 누군가의 죽음! 그 죽음으로 인한 미적지근함! ..이젠 못 참아. 이 시간부로 결판내야 해.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위하여!
쉬운 문제부터 해결보자고. 서울특별시 장으로 된 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응? 이게 중요하지 않다니! 예송논쟁으로 정권이 왔다 갔다 한 국가에서. 앙! ..후우. 씁쓸했어. 내가 가세연 수박바들에게 솔깃할 날이 올 줄이야. ..그래, 어그로긴 한데, 아잇! 논리적으로 반박할 수가 없잖아! 괜히 58만 명이나 반대 청원을 했겠어?
이미 지나간 일이니 거 대충 넘어가려 했지만. 끄응. 아니! 가족장 했어야지! 왜? 본인이 원했으니까! ..18년 전, 유언으로 남겼어. 조의금도 받지 않겠다. 내 부음조차도 알리지 말라. 신문에 내는 일일랑 절대로 하지 마오! ..이랬는데 서울시 장으로 진행하면 어쩌자는 거야! 인터넷으로 생중계까지 하고!
이런 모습, 처음이 아냐. 노무현 대통령도 직접 남겼어.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현실은! 그게 작은 비석이냐! 광장 하나를 보도블록으로 다 채웠어. 이거야 시민들이 남기고 싶은 말 담은 거니 그렇다 치자. 적어도 비석! 비석은 노 대통령 뜻대로 해줬어야지! 거대한 주춧돌에, 옆은 철판이 깔려 있고, 내가 노통이었으면 1년은 화냈을 거다. 왜 내 맘 무시해 이것들아! ...뭐, 10년 지난 지금은 흐뭇하지만. 이왕 크게 할 거 더 크게 해 주지. 대리석으로다. (찰싹!)
크흠. 이래서 추종자들이 문제야. 앙? 존경하는 맘이 너무 큰 나머지 신앙의 수준까지 가 버린 분. 이번에도 그래. 젠더 특보? 젠더 특보! 이름에서부터 성인지 감수성 팍팍 묻어나오는 자리 만들었으면, 제 역할을 했어야지! 밑에 사람들은 뭐 해서, 자기 수장 하나 컨트롤 할 수 없는 시스템을 만들어 놓고, 나 젠더 특보요, 나 박시장 심복이요 하고 말았던 겁니까! 예! 그 사람들 다 직무유기 한 거죠. 직무유기!
..진중권 센세는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밑에 참모로 두기엔 이만한 사람이 없는 것 같아. 다 물어 뜯으니까! 똥개의 특징! 시도 때도 없이 짖는다. 피아 구분 없이 아무나 문다. 우리 홍! 준표 형님이 남기신 글이지. 캬하하. 그러나 미친개는 적어도 주인이 망가지는 건 놔두지 않아. 요상한 짓 하면 손 물어뜯을지언정. 성희롱 톡 했던 손이며. 캬르릉.
흐음. 이제 진실을 마주할 순간이야. 박원순! 그는 좋은 사람인가, 나쁜 놈인가! 핫. 알아. 사람은 단순하지 않지. 공과 과가 뒤죽박죽 섞인 것이 인생. 그러나 이미 죽은 사람까지 이것저것 따지기엔 내 호르몬이 버티지 못해. 일단 스탠스는 정할 선이 필요하다고. 이를테면 최근 돌아가신 백선엽 장군. 내 기준에선 나쁜 놈이야! 왜? 궁금하면 칼린쇼 백선엽 편 참조!
아무튼. 우선 긍정적인 면. 어...인권변호사 했어. 무료변론도 많이 맡았다 하니 괜찮지. 그리고 우리나라 시민단체의 상징! 이런 말이 왜 나오는가 했는데, 원순 씨가 손 안 댄 NGO가 없더라고. 참여연대 설립 주역! 소액주주 권리 찾기 운동, 비리 정치인 낙선운동,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네이버 해피빈 설립. 오우야.
서울 시장 되고서도 괜찮았지? 3선이나 했으면 큰 탈은 없었단 거잖아? 부산사람이 다른 동네 시장 평가하기 그렇지만, 솔직히 부러울 때 많았어. 청년수당 준다, 무상급식 확대한다, 국공립 어린이집 늘린다, 다산 콜센터 한방에 민원이 처리된다, 등등. 있는 것들이 더 가져가네 박탈감까지 느꼈다니까. 지방인은 웁니다! 흑흑.
자, 이제 까임의 시간이야. ..성추행! 신체접촉을 하고, 무릎에 키스를 하고, 음란한 문자를 보내고, 속옷 사진을 보내고, 이걸 4년 간 했다는데, 끄응. 이건 아니잖아! 상대방 인권을 무시하는 처사! 그러게 성욕은 모니터로 푸셨어야지! (찰싹!) ..농담입니다. 크흠. 사랑하는 부인까지 있는 분께서, 아잇.
상대방이 어디 지은 씨처럼... 맞아. 그 지은. 오묘한 반응 보였다면 또 몰라. 싫다고 서울시에 상담까지 요청했는데 이 짓을 계속 한 이유가 뭐야? 아, 충성심 가득한 비서진들께서 문고리마냥 원천봉쇄 했나? 감옥에 박 모 씨처럼?
뭐 좋아. 잘못하긴 했지만 하부 액체 교환까진 안 갔으니 참작하겠어. 피해자에게 석고대죄하고, 용서를 빌고, 용서를 받으면 넘어갈 수도 있지. 이후 감방에서 1년만 공식 참회하면 될 거야. 앙? ...왜? 붕가까지 다 한 안희정 씨가 3년 6개월 받았잖아. 아항?
..근데 그냥 가셨네? 사과도, 용서도, 진실도 아무 것도 남기지 않은 체 그냥 붕 떠버리셨네? 변호사 아니랄까봐 공소권 없음으로 아주 원천을 막으셨어. ..이게 속죄라 생각한다면 천만에! 상처만 남겼어! 피해자는 무슨 잘못이야. 잘못한 것도 없는데 평생 죄책감에 살아가야 하나? 서울 시민들은? 믿고 맡겼더니 튀었어! 야!
최후 변론 듣고 싶지만, 없어. 죽은 사람은 말이 없지. ..판결! 박원순 나쁜 놈! 아쉽고, 안타깝고, 좋은 일도 많이 했지만, 나쁜 놈! 바로 잡을 기회도 소멸시켜서 진짜 나쁜 놈! 땅땅! ..어쩔! 항의하고 싶으면 환생하시던가! ...응 안 들려. 응 안 물. (퍽!)
...킁. ..에휴. 며칠간 우울하고, 화풀이 내용만 다뤘는데 미안해. 이제 다 정리됐으니 안심하시라. 하하. 병맛에 어그로로 돌아올 것을 약속드리면서! ...우는 거 아냐.
자살 유가족이 이야기하는 그 날의 기억 : https://www.youtube.com/watch?v=8j-K30i0OkY
젠더특보가 박원순에 고소 전 보고 :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959587
주호영, 서울시청 비서실에서 방조 무마 :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00714500037&wlog_tag3=naver
박원순 생전 유언장 : http://www.upinews.kr/newsView/upi202007100010
64세 박모씨 기사 쓴 이유 :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8162
대한민국 법으로 심판하고 인간적 사과 받고 싶었다 :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8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