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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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모기 학대를 그만둬 주세요 (0) 2020/08/15 PM 11:32

살육 장면입니다. 시청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모기 학대를 그만둬 주세요

 

 

 

쇼 오래 보신 분들은 알 거야. 내가 얼마나 모기를 혐오하는지! 갱생의 여지가 없다! 보이는 족족 수컷이고 암컷이고 즉결 전기 지짐! 그럼에도 분노가 풀리지 않아. 그럴 때 시청하는 채널, 국가대표 쩔템! 온갖 방법으로 모기를 고문하고, 죽이는 이 시대의 진정한 킬러! (찰싹!)

 

그런데 금요일부로 영상이 모두 삭제됐어. 헤에? 여기도 설마 뒷광고? 그건 아니고, 한 기성 언론의 지적 때문에 문 닫은 거야. ..곤충 괴롭히는 유튜브 영상, 동물학대 아닌가요? 아무리 해충이라지만 살아있는 생명을 괴롭히고 죽이는 영상이 여과 없이 올라와도 괜찮습니까?

 

호오, 난 기사 보자마자 종이 울렸어. 아차 싶었지. 너무 당연한 이야기인데 지금까지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보물을 발견한 느낌이랄까. ..사실 모기라면 일단 죽이고 볶고 능지처참할 생각만 했지, 전혀 생명적 마인드로 접근하지 않았단 말야. 날 각성시켜준 이 기사, 투 따봉 드립니다.

 

근데 어째 댓글 여론은 정반대더라? 만만한 게 유튜버냐, 한겨레 수준 어디 안 간다. 말라리아 걸려 뒤져라, 기자새끼 미친 놈. 해충이랑 동물이 같냐? 이 가정교육도 못 받은 기자님아! ..워호. 이거 살벌해서 뭔 말을 할 수가 없네.

 

일단 진정! 이 분들 확대해석 하셨어. 기사 다시 읽어봐. 모기 죽이지 말자, 이런 뜻이 아니라고. 그저 해충이라도 깔끔하게 죽이자, 애들 다 보는 유튜브에서, 날개 떼고, 불사르고, 전기 통구이 만들고, 주둥아리 커팅까지 하는 건 너무하다. 생명경시 풍조를 부를 수 있다! 이게 요점이지. 인정? ..인정!

 

하긴, 죽음에 익숙한 우리네 어른들이야 이런 영상 봐도 별 감흥이 없어. 그러나 하얀 크레파스 어린이라면? ...안 돼! 내가 아무리 쩔템 애청자라도 이건 안 돼! 본능적으로 거부반응 일으키고 있어! ..여러분 어릴 때 기억나? 지나가는 잠자리며 개미, 콩벌레, 말벌 아무 죄책감 없이 괴롭히다 밟아 죽인 경험? ? ...뭐야, 다들 아파트 콘크리트에 사셨나! 아잇! 여러분은 몰라도 난 그랬어! 생명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었지. 그저 작은 장난감... 지금 돌이켜보면 아찔해. 살생을 재미로 했다니...

 

이런 무채색 상태에서 모기 학대 영상을 본다면.. 끄응. 난 반댈세! ...? 애들은 뽀로로 보기 바빠서 이런 거 안 본다고? ! 애들 무시하지 마! 한창 공룡, 동물, 곤충에 관심 있는 나이니까! 내가 이래봬도 초등학교에서 알바 뛰어봤기에 잘 알아!

 

아니, 오히려 어른보다 더 잔인해. 악의 없는 살인이 얼마나 무서운지 아니? 도마뱀 잡아서 꼬리를 뜯고 있어. ? 이놈의 아동서적에서 그렇게 가르쳤으니까! 그 동안 도마뱀이 겪을 공포, 고통, 상처는 하나도 전달 없이! ..그래도 이건 약과지. 학교 화단 사마귀를 잡아서 생체실험을 하고 있어. 과연 암사마귀는 수사마귀를 잡아먹을까요? 5분 동안 변화가 없자 주제를 바꿔. 사마귀 배에는 연가시가 있을까요? 맨 손으로 쫘악! ...이런 수박바!

 

...그걸 가만히 지켜만 봤냐고? 아니! 도마뱀 풀어주고 있었다! 잡은 애랑 철천지원수 되면서! 아무리 생명이 어떻고, 불쌍하니 풀어주자 애걸복걸해도 안 통해. 자기 꺼 만지지 말라 이거야. 그래서 할 수 없이 담임쌤 찬스 썼지.. 이후 애랑 관계는 말 안 해도 알겠지? 날 인간취급 안했어... 에휴. 다 어른 잘못이지, 어쩌겠어.. 걱정 돼. 혹시나 더 큰 학대로 연결될까 봐. 곤충학대가 동물학대가 되고, 동물학대가 살인충동까지 가는...끄응.

 

이걸 뭐라고 해야 할까.. 죽임에 대한 무감각? 그런 명언 있잖아? 가장 위험한 악의는 자신이 정당하다고 확신할 때 일어난다. ,,대충 느낌 오지? ...그래. 모기는 해충이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 별별 잔인한 방법으로 죽여도 상관없다. ..이거 자칫 위험해 질 수 있어.

 

이런 사고로 성사된 일 많지. 이를테면 소년병까지 사지로 몰아넣은 십자군 전쟁이며, 중동 IS 미친놈들 생각이 딱 이거잖아? 우리야말로 정의다! 내가 보기엔 다 같은 사막잡신(찰싹!) ..야훼 두고 치고 박는 거지만 어쩌겠어. 제국시대 벌어진 학살이며, 나찌의 유태인 대청소며, 그 유태인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폭격하는 사태까지 전부! 자기는 정당하대. 아무 거리낌 없이 살인을 하고, 고문을 하고, 그 모습을 마끼야토 한잔에 좋다고 구경하지. ..당신 말하는 거예요! 원더우먼으로 치장한, 속은 극렬 이스라엘주의자! 갤 가돗, 당신!(찰싹!)

 

아무튼. 이번 일 겪으면서 불현 듯 호그 사냥이 생각났어. 호그, 미쿡산 멧돼지. 농작물에 피해준다고 사정없이 총살당하는 녀석들. 한 때 이런 영상에 푹 빠졌었거든. 이유는.. 몰라. 내재된 불만과 살인충동 때문인가!... 다 죽여. 케이지에 갇힌 어미며 새끼까지 하나하나. 마지막 비명소리와 함께 파르르 떨리는 몸뚱이는... 흐음. 중독성 있어. 짜릿하기 까지 해. (찰싹!)

 

이거랑 모기 고문 영상이랑 그게 그거 아냐? 다른 거라곤 네 발 다린 짐승 대 육발이 곤충 차이 뿐. 아니, 괴롭힘만 보자면 모기 쪽이 더 심하지. 돼지는 총살일지언정 한 방에 죽으니까. 아니, 두 방에 죽기도 하지만. 크흠. 이걸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 네버! ...? ..아니, 이게 왜 논리적 비약이야!

 

그렇다면 여기서 갓리적 한방 들어갑니다. 어느 날 태양계 푸른 별 사랑하는 외계인이 찾아왔다 쳐. 에얼리언 가라사대 인간이 죽어야 지구가 산다! 그래서 처단하기 시작해. 그것도 아주 잔혹하고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아항? 지금까지 인류가 미친 해악질이 너무 괘씸하다며. ..이건... 너무하잖아! 죽일 거면 깨끗이 죽이던가! 왜 괴롭히면서 살인하는데! 우리라고 자연파괴 하고 싶어서 했나? 편안하고 안락한 생활 영위하려다 보니 그렇게 됐지!

 

모기도 같은 말 하지 않을까? 걔들이 피 빨고 싶어서 빨아? 붕가해서 자식 놓으려니 어쩔 수 없이 빠는 거지. ..잠깐, 여기 인간님도 후손을 포기했는데 감히 모기 따위가 번식행위 때문에 해를 끼쳐? 갑자기 열 받네!

 

모기 학대 계속 하라우! ..대신 성인인증 걸고! 오케이!

 

 

곤충 괴롭히는 유튜브 영상, 동물학대 아닌가요? : http://www.hani.co.kr/arti/animalpeople/human_animal/957798.html

 

국가대표 쩔템 : https://www.youtube.com/watch?v=Z1fyoO48DpM

 

살인마들의 공통점 : https://news.joins.com/article/21889286

 

원더우먼 갤 가돗 : https://mn.kbs.co.kr/news/view.do?ncd=4156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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