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미식가도 지원이 필요한 것이에요
역시 전광훈 목사님이야. 하나님과 통성명하는 사이! 아항?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처음 들었을 땐 뭔 왈왈이 소린가 싶었는데, 아니, 사실이었어. 이 시국에 역병을 하나님 이름으로 전파하고 있으니! 그걸 지켜보는 야훼께서 견디시겠어? 뒷목 잡고 쓰러지셨지.
부디 대유행으로 번지지 않길 기도해. 특히 서울에 출퇴근 하는 직장인들, 걸리면 자기 손해란 거 누구보다 잘 알 거야. 치료는 공짜지만 시간은 아니란다! 격리에, 고통에, 타는 듯 목마름에, 밀려있을 잔업 생각하면, 오우야. 백수인 나마저 후덜덜 하네.
이런 와 중에 정부가 발급하려 했던 소비쿠폰도 중단됐어. 마침 저번 주 금요일부터 시작하려 했던 계획 다 물거품 됐지. 혹시 노렸던 사람 있어? ... 헤에? 어째 한명이 없냐! 역시 칼린쇼 애청자들이야. 위 아더 방구석 아싸. (찰싹!) ...그냥 몰랐어? 그러게 뉴스 좀 보고 살지. 끄응.
영화 할인이야 많이 들어봤을 거고, 국내여행 패키지, 전시, 공연 등 다양한 방면에 쿠폰이 발급 될 “뻔” 했어. 요즘 유행하는 호캉스, 호텔 잡는데도 4만 원 아낄 수 있을 뻔 했지만. 응, 이젠 무기한 연기됐죠. 아무것도 못 하죠. 혜택이 줄었다.
그런데 말입니다... 왜 난 기분이 좋지? 잘 됐다 안도의 기쁨마저 나와! 왜? ..사실 쿠폰 정책 나왔을 때부터 갸웃했어. 종잡을 수가 없는 거야. ..코로나 위험은 계속됩니다. 마스크 쓰기, 손 씻기, 생활 거리두기를 실천합시다. 다른 한편에선 제발 여행 좀 가래. ..어쩌라는 거야!
마치 일본발 정책을 보는 듯 했다니까. 고투 트레블! 여행 장려는 이미 옆 나라에서 선수 쳤지. 1박에 2만 엔 지원! 맙소사, 우린 고작해야 4만원인데 22만원이나 주다니요! 하악하악. 아베짱 다이스끼! ..는 어림도 없는 소리! 이렇게 한 결과는요! 감염자 2.4배 상승!
물론 경제 돌리느라 여념 없을 나라님 처지 이해 못할 거는 아냐. 하긴, 코로나에 죽으나 파산해서 죽으나 죠스바 먹는 건 마찬가지. 그렇다면 하나라도 쓰다 죽어야지. 귀신도 먹고 죽어야 때깔 곱다잖아. 인생 뭐 있냐! 가즈아! ....이 침묵은 뭐야? 가즈아! ...가즈...는 개뿔.
그래, 우리 루리웹 덕후들, 브런치 허풍쟁이들은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어. 쿠폰이라 내놓은 걸 보니 죄다 가족, 애인 있는 축복받은 인생들을 위한 용도야. 앙? 모쏠이 영화관을 가? 안 가! 여친 있는 우라질 것들이나 둘이서 짝짜꿍 박물관도 가고, 공연장도 가고, 경주 여행도 가고, 모텔도 가지! 인정? ...엣? 노인정? 혼자서도 잘만 가? ..너 인격에 문제 있어?(찰싹!)
크흠. 알았어. 이미 고독에 익숙한 우리는 혼자 가기에 주저함이 없지. 그래, 인정해. 그러나 외식 만큼은 여러분도 반박 못할 걸? ..예아. 외식 6번 하면 1만원 환금해주는 정책! 배달도 포함되니 완전 개꿀! ..이라 속단하기엔 일러. 나랏돈을 물로 보지 마!
일단 신용카드사에 응모를 해야 돼. 이후 결제는 당연히 신청한 카드로 해야겠지? ...그래, 배달시킬 때는 간편결제가 아닌 배달원 현장결제로. 자긴 단골식당에서만 먹는다? ..이런 분들은 혜택을 볼 수 없어. 같은 음식점에서 여러 번 먹어봤자 한 번으로 치거든.
여기에 쓰는 타이밍까지 잘 맞춰야 해. 주말 전용! 금요일 오후 4시부터 일요일까지. 하루에 최대 2회까지만 적립! 이 모든 제약사항 뚫어야 국가가 주신 지원금 받을 자격 생기는 거야. ...워호, 별거 아냐? 귀찮긴 하지만 시도할 가치가 있어? ..아참, 마지막 결계를 깜빡하고 말 안했네. 회당 최소 2만원! 최소 2만원으로 6번을 먹어야 1만원 할인 받을 수 있는 기적!
이게 말이 돼? 치킨을 시켜도 무조건 티바 두 마리로 시키라는 거야? 짜장면 4그릇 먹어야 성에 찬다고? ..그야 도란도란 가족 있는 분들에겐 별 거 아니지. 그러나 시대의 대세, 외톨이 1인 가구에겐 너무하잖아! 내가 아무리 많이 처먹는다 해도 1인 2닭은 무리라고! 피자 한판, 탕수육 세트는! ...뭐? 가능? 야! ..눈치 챙겨.
하늘에서 나랑 입술 나눌 천사라도 떨어지지 않는 이상, 모둠 회식 할 분신 친구 없는 이상, 그저 그림에 떡이야. 이거 이거, 소외감 생긴다고! ...후우. 물론 방법이 완전 없진 않지. 양은 창렬(찰싹!), 적지만 비싼 거 사먹으면 되니까. 이를테면 한 끼에 12만원 하는 신라호텔 디너뷔페라든가, 청담동 35만 원 한우코스라든가.. 통장은 털리겠지만 뭐 어때. 우린 지원금을 타 먹었다고! 끼요옷!
..봤지? 외식만큼은 커플용이야. 딱 맞잖아. 인당 만원 씩 총 2만원! 주말에 힘겹게 거사 치르라고 시간대 하며! 아오! 이게 나라냐! 솔로부대는 기억할 것입니다. 저주하겠다 정부놈들. 아무리 출산율이 급하다 해도 그렇지, 그렇게 다 가져가야만 속이 후련했냐!
그러나 어째. 다 도루마묵 돼 버렸네? 잠정 중단이네! 어디 서울의 그 목사님 덕에! 켈켈켈! 잘 됐어! 아주 좋아! (찰싹!) ..끄흑.
저랑 외식 쿠폰 나눔 할 착하고 아름다운 가임기 여성 안 계십니까?
숙박. 외식 지원금 받으려면? :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00815/102461640/1
일본 고투 트래블 이후 코로나 확진 2.4배로 늘어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918070&plink=ORI&cooper=NAVER
사랑제일교회 감염률 25%, 대규모 재유행 초기단계 : http://www.hani.co.kr/arti/society/health/958003.html
외식비 지원받는 법 : https://news.joins.com/article/23848008
외식 활성화, 농천여행 지원 등 소비 할인쿠폰 중단 : https://news.joins.com/article/23849767
소비쿠폰 결국 코로나로 좌초 : https://www.hankyung.com/life/article/202008163000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