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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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부산의사 장기려 (4) 2020/08/28 PM 10:50

 

 

 

부산의사 장기려

 

 

 

의사 파업. 그들은 실패할 것입니다! , 감정에 휘둘려 막 꺼낸 말 아냐. 형세 판단 해 보니 그렇다는 거지. 전선을 너무 많이 만들었어. 이를테면 문재인 빠 (찰싹!), 진보 층에게 두들겨 맞아, 나 같은 골수 서민층에게 돌 맞아, 그리고 헤에? 부의 상징 경제신문에게도 얻어맞네? 평소 정부정책 모두 까기 바빴던 분들이, 이번만큼은 친정부적 논조 내고 있어. ..환자 목숨 볼모 삼나! 시골엔 의사 절실! ..와우. 한경이? 매경이? 환자 챙기는, 이렇게 가슴 따뜻한 기사를 써낼 수 있다고? ..정말 오래 살고 볼 일이야.

 

이번 사태 경험하며 놀란 점이 있어. 바로 의사쌤들의 획일화! 이 시국에 파업 한다하면 반대 목소리 나올 법 하잖아? 아무리 밥그릇 싸움이 중하다 해도 환자가 먼저다! 이런 분들 49.9%는 될 줄 알았어. 근데 현실은 의사국가고시 응시생 중 93.2%가 접수 취소! 전국 의대생 중 91%가 휴학! .

 

대체 뭐지? 뭐가 걸려 있기에 이들을 이토록 응집시킬 수 있었을까? 흐음.. 재밌는 건 의사 연차 적을수록 파업에 목숨 건다는 거야. 아직 의사자격증도 없는 의대생들이 최전선에서 배째라를 시전해. 그 위에 인턴, 레지던트인 전공의가 불같이 화내고! 근데 막상 이 모든 과정 뚫어낸 전문의들께선? , 쏘 쏘. 유튜브에서 후배님들 파이팅 외쳐주시긴 하지만, 진료를 때려치운다거나, 환자 두고 나 몰라라 그러지는 않지.

 

이상하지? 보통 이런 일 있으면 정반대 상황 연출해야 국룰 아녔어? 힘들어도 슬퍼도 그것이 올바른 길이라면 냅다 지르는 것이 절머니! ..후우. 그러기엔 그들에게 닥칠 미래가 너무 가혹했나 봐. 머리 터져라 수능에 내신으로 겨우 의대 들어왔는데, 자기보다 문제 하나 더 틀린 애송이가 다크호스로 등장하다니, 억울하지! ..아직 전문의 되지 못한 전공의들께서도, , 이 노예 7년만 견디면 꿈같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하는 와중 판도라의 의대정원 확대 소식 들으면, 못 참지!

 

쌤들 입장 이해 못할 거 아냐. 그 어떤 성인군자가 와도 뚜껑 열릴 걸?. ..그러나. 사람 죽여 가면서까지 그래선 안 돼! 당신들이 아무리 힘들고, 고육으로 응급실이 돌아간다 하더라도, 의사인 이상! 어떻게 사람을 죽일 수 있어! ..받아 줄 응급실이 없다, 수술할 의사가 없다. 파업 중이다! ..어디 가서 의사라고 말할 수 있겠어요? ..양심에 찔리지 않으십니까? ..후우.

 

대응이 너무 안일하잖아. 이 시스템에 가장 피해자면서, 격무와 인권유린 현장에 있으면서, 하나도 바꾸지 않았어. 아니, 오히려 더 공고화되길 원하지. 연간 400, 전국 41개 의대에 치자면 한 학교당 9명 더 뽑는 것도 참질 못해. 무조건 그대로! , 지금 그대로 가면 장밋빛 인생이 기다릴 것 같습니까? 그거 다 희망고문이에요! 착취의 역사는 계속 된다! ! (찰싹!)

 

커헉.. 아무튼. 중국 공산당 정권 보 듯 할 찰나, 쨔잔! 신박한 의견 주장하는 쌤들이 스멀스멀 드러나시는 거야. 이름하야, 인의협! 인도주의 실천 의사 협의회! 호우! 의사 단체는 최대집이 진두지휘하는 곳만 있는 게 아녔어. 그렇지, 이제야 말이 되네. 그 똑똑하고 인간적인 의사쌤들이 그런 해괴한 단체만 결성했을 리가 없지. 인의협가 같은 곳도 있단 말씀!

 

인의협에선 의협에서 내놓은 그럴듯한 논리부터 박살내 버렸어. 첫째, 한국은 의사 수가 부족하다! 반박불가 팩트다! 우리나라 의사 증가율은 절대 높지 않을뿐더러, 되레 선진국은 의대 학생을 증원 하기에 차이가 더 커질 전망이다. 거기다 고령화 어쩔래! 어르신들은 더 많은 의사가 필요한 것이에요. 하와이.

 

둘째, 한국은 의료 접근성이 매우떨어지는 나라다! 건강보험 좋다고 쪽쪽 빨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헬 어메리카에 비하면 낫다는 것. 실상은 가족 중 한 사람이라도 사고 나면 가정이 붕괴한다. 누구하나 암, 희귀병에 걸리면 3대가 끝나! 아주머니, 돈 없으면 죽어! ..그것도 모자라 지역편차는 하늘을 찌르지. 서울은 바글바글, 저기 경북 영양군은 찬바람 싸늘! 세계 11위 경제대국이라는 나라에서 아직도 분만취약지가 있다는 게 말이 되냐!

 

이 모든 걸 도표며 수리 따박 따박 증거자료 드는데, 키야, 어디 이과생 아니랄까봐, 의사 아니랄까봐! 정말 킹리적이다. 휴학계 낸 의대생님들, 반박할 수 있어요? , 아무고토 못하죠! (찰싹!) ..크흠. 반박하긴 했어. 쌤들 왈, 인의협님들 주장 인정하는데! 결정적인 건 의료수가 문제다! 이거 해결 하지 않는 이상 사람 늘려봤자 소용없다!

 

의료수가? 별 거 아녔어. 병원이 건강보험공단에 청구하는 의료비. 결국 돈 많이 주면 자연히 해결될 거란 건데, 흐음. 차라리 그 돈으로 지방 공공의료기관 짓고, 거기서 일할 의사 늘리는 게 낫지 않나? 아닌 말로, 쌤들은 연봉 3억을 준대도 지방은 안 간다면서요? 이걸 수가로 조정하려면 대체 얼마를 쏟아 부어야 한다는 말입니까? ! 부산의사 김원장님! ..채널 잘 보고 있습니다. 크흠.

 

아무튼. 인의협. 좋아. 아주 좋아. 딱 내 스타일이야. 이 분들이 주장하는 바가 방금 내가 말한 거걸랑. 아니, 공공적이지. ..의사 확충하세요! 대신! 지역의료원, 공공병원, 공공의과대학 기반을 반드시 함께 구축해야 합니다! 그런 거 없이 사람만 냅다 뽑으면 결국 병원장님들만 골라 먹는 아이스크림 하는 꼴 납니다. 캬하하. ..역시 의료나 야구나 인프라가 중요해. 사람을 살리고자 하는 이들이 맘 놓고 공부할 수 있고, 일할 수 있고, 의지를 실천할 수 있는 인쁘라! 기승전 인쁘라! 허구연 센세, 당신은 대체!

 

우리 의사쌤들이 처음부터 이렇게 말하셨다면 속이 꽉 차게 수긍했을 건데 참.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 생명을 최우선으로! 국민과 함께! 합리적 변화를 꾀한다면 다시 존경받는 닥터 될 수 있지. 그럼!

 

이쯤에서 장기려 선생님을 모셔보실까. 의느님들이여, 같이 봅시다. 보고 느낍시다! 크아악! 감동의 쓰나미가 생닭처럼 밀려온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 https://www.humanmed.org/index.php

 

의대생들, 국가고시 수업 거부 동참해달라 : https://www.sedaily.com/NewsView/1Z6R631HQ7

 

정부 업무개시명령서에 전공의 집단사직서로 맞불 : http://www.hani.co.kr/arti/society/health/959664.html

 

현장 지키는 소신 의사들 :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959691.html

 

응급실 4곳 수용불가에 30대 환자 숨져 : http://www.hani.co.kr/arti/area/capital/959754.html

 

의료공백 피해는 시민 몫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08280600005&code=940100&nv=stand&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row2_thumb&C

 

시골엔 의사 절실 (매일경제) : https://www.mk.co.kr/news/it/view/2020/08/883978/

 

환자 목숨 볼모 삼나(한국경제) : https://www.hankyung.com/life/article/202008268467i

 

전공의들, 합의안 왜 걷어찼나 : http://www.hani.co.kr/arti/society/health/959493.html

 

인의협, 의협주장 반박자료 정리 :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0082713111953624&utm_source=naver&utm_medium=mynews

 

의사의 밥그릇에 대하여 (부산의사 김원장) : https://www.youtube.com/watch?v=ZjCeLj7v-_w

 

정부, 지역 의료수가 개선 : https://world.kbs.co.kr/service/news_view.htm?lang=k&Seq_Code=362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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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madam    친구신청

이런 내용들도 있군요.
전문적인 분야들은 쉽게 설명해줘야 저같은 무지랭이들도 이해를 할 수 있으니까요.

풍신의길    친구신청

앗 아닙니다. 인의협 의견을 요약한다고 해봤는데 쉽게 전달됐는지 모르겠습니다.

게임자    친구신청

관련자료 스크랩부터 의견 내신거 정리하신거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풍신의길    친구신청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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