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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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마스크 끈 효과 (4) 2020/09/13 PM 09:47

 

 

 

마스크 끈 효과

 

 

 

나비효과 들어봤어? 태평양 에로망가 섬 나비 날갯짓이 북위 38도선에선 태풍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건데, 와우. 이 정도로 지구촌 생태계가 서로 연결돼 있을 줄이야. 이거 어디 겁나서 움직일 수 있겠나.

 

사실 난 여기서 예외일 줄 알았어. 세상과 인연 끊은 방구석 골방인생이니까! 이 시국에 모범시민 찍고 있는 단절의 아이콘! 캬하하. ..그런데 말입니다. 생각해 보니 전혀 그렇지 못한 거야. 살아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영향을 주고 있었어.

 

일단 먹는 것부터 따져볼까? 연간 쌀 80kg, 라면 200개 내외, 계란 400. 100마리, 돼지 3마리, 소 한 마리, 오이 100, 두부 20, 기타 잡다하게 먹는 것 까지 합치면, 어후 많이도 잡수시네! 먹은 만큼 응가는 하루 한번 배출하고! ..여기에 한 달 15천 원가량 소모하는 전기며, 한국인 일일 평균 282리터 쓴다는 물까지 합치면 계산이 어려울 지경이야. ..그렇군. 이래서 인간이 죽는 것이야말로 친환경이라는 말이 나온 것이군!

 

그래도 딴엔 노력하고 있어. 지구에 좀 더 영향 없는 삶 살기 위해서. 이를테면 비건은 못 될지언정 되도록 오염적은 닭고기 위주로 먹지. 씻는 건 이틀에 한번 씩. 야동을 보더라도 티타늄 고효율 파워로 감상하는 센스! (찰싹!)

 

그리고 오늘부터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할까 해. 바로 마스크 버릴 땐 끈 끊어 버리기! ..아닌 게 아니라 섬나라 영국에서 마스크 끈에 다리가 감겨 죽은 갈매기가 발견됐거든. 사람이야 손가락으로 쉽게 풀지만, 오리갈퀴 생물은 그러지 못 했어.. 비단 위험에 처한 건 갈매기뿐만 아니지. 고래, 상어, 물고기, 수달, 거북이, 물범, 펭귄, 산호, 크헉!

 

조금만 깊이 생각하면 당연한 건데, 이런 미래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데.. 그러지 못 했어. 사람만 보고 사는 세상이라 그랬을까? ...어쨌든, 지금이라도 깨달은 게 어디야. 함께 사는 바다생물을 위해 노력한다! 어떻게? 우선 마스크 쓸 일 자체를 만들지 않는다! 고독한 은둔자! ..어쩔 수 없이 쓰게 될 경우 반드시 끊는다! 끈이란 끈은 모조리 끊는다!

 

이 다짐을 여러분 앞에 터놓고 싶었어. ...? 아잇, 강요 아냐. 이게 뭔 강요야. 그저 내가 그렇게 할 거다 엄포 놓는 거지! 너님들은 편한 데로, 마음 가는 데로 하셔. 갈매기가 익사하고, 거북이가 숨 막혀 죽고, 상어 지느러미가 끊어지고, 오직 새하얀 마스크만이 둥둥 떠다니는 바다가 보이든 말든 알아서 해. (찰싹!)

 

..은 농담! 동참해 주시면 대단히 고맙습니다! ..겨우 가위 질 두 번이야. 이거 귀찮다고 안 하면 우리가 그네들에게 무슨 할 말이 있어? 인간이 그렇게 욕하는 모기보다 못한 닌겐으로 불리겠지! 배려 따윈 없는 놈들! 지들 세상인 줄 아는 놈들! 그렇게 자기들만 편하게 살다가 쓸쓸히 홀로 죽어갈 놈들! ...인정? ..인정 해! (찰싹!)

 

아무튼. 100만 번 다시 쓸 수 있는 마스크 나올 그날까진, 끊자!

 

 

버려진 마스크에 발 묶인 갈매기, 귀걸이 잘라 버립시다 :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0082915250843666

 

LG전자, 마스크 형태 공기청정기 공개 :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28/20200828013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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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레시틴    친구신청

엘지 마스크형태 공청기 오래끼면 귀찢어질듯...
붙이는 마스크인가 펀딩받는거 투명한거요 그거 씻어서 쓰는거 같던데요 차라리 그게.. 부끄럽지만 괜찮을듯

풍신의길    친구신청

무게가 130그램이라니 가벼운 폰을 하나 걸고 다니는 거네요! 귀가 상당히 아플 것 같습니다.
펀딩으로 새로운 제품이 많이 나고 있다니, 반가운 소식입니다! (단 펀딩은 사기 주의)
고맙습니다.

kofluvs    친구신청

마스크끈은 생각도 못했넹

풍신의길    친구신청

저도 뉴스를 보고서야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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