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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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좋은 의사는 좋은 국시로부터 (0) 2020/10/05 PM 11:00

 

 

 

좋은 의사는 좋은 국시로부터

 

 

 

정정합니다! 지난 추석맞이 개소리 주간에 했던 외숙모얘기! 누가 보면 혈족 상상하는 추잡한 놈으로 여길 수 있는데, 아니! 어디까지나 피 한 방울 섞지 않은 외숙모야! 그러니까 외삼촌의 부인! ...? 그게 그거야? , 미친놈? 적어도 패륜은 아니잖아! (찰싹!) ...죄송합니다. 머리 박겠습니다. 특히 외삼촌께 그랜절! ...

 

후우. 나처럼 사죄 올려야 할 분들이 더 있어. 누구? 바로 의대생! 국시 거부해 놓고 뒤늦게 다시 칠 수 있다 뻔뻔한 소리 하는 그 집단! 와우, 이 정도일 줄이야 꿈에도 몰랐어. 의사 국가시험. 이게 시험이니!

 

합격률 90% 자랑하는 거야 워낙 똑똑한 의대생들께서 하는 거니 그런 줄로 알았어. 현실은요! 선발대가 기출족보 만들면 그대로 컨닝해서 합격하기! 맙소사. ..살면서 이런 시험 본 사람? ..없어, 아무도 없어! 초등학교 구구단 테스트 이후로는!

 

선발대? 어떻게 이따위 개념이 나타날 수 있지? ..이유는 간단했어. 의사시험은 의대생 본인들이 시험 날짜를 정할 수 있단 말씀! 그러니 뭐다? 스파이 정찰조로 미리 탈탈 털어먹은 후, 지상 최고로 안전한 날 출격 할 수 있다. D-DAY 딱 정해서. 그리고 합격! ,.하아. 이렇게 보니 불합격 하는 님들이 비정상이야. 뭘 했기에 떨어져? 탈락한 10%, 말 좀 해 봐요, ? ...! 정직하게 시험쳐서 그렇구나! 오해해서 미안하다. 니들이 진정한 의사다. 공부는 안 해도 인성은 훌륭한! (찰싹!) ..진심이라고!

 

시험날짜 자기지정제 외 수험생 편의를 위한 제도는 더 있어. 바로 지각생 구제책! ..이런저런 사정으로 늦었나요? 걱정 마세요! 땡깡 몇 번 부리면 다시 칠 수 있습니다! ..워호, 이걸 수능에서 재현할 수 있을까? 수능이 뭐야, 기업 입사 시험에서? 감히? ..어디 공정성 해치는 소릴 하고 있어! 바로 샤프, 볼펜, 컴싸, 커터칼 날아와!

 

한국 의사 국가 시험원이 1992년 설립된 이후로 지금까지 내려왔어. 당장 뜯어고쳐도 이상할 거 하나 없는 막장 시험 제도가. ..그렇게 점수 따지고, 실력 운운하는 의사쌤들이 이걸 그냥 놔뒀다니, 부끄럽지 않으세요? 개나 소나 다 패스하는데? (찰싹!) ..., 그래서 국시보다 수능을 중시하셨구나. 수능 1점이라도 더 높은 인간이 유능한 의사! 의료지식이고 인성이고 뭐고 떠나서 국영수가 최고인! ..야이! 언제까지 고등학교에 머물래!

 

..워워. 펀쿨섹. ..국시가 항상 물이었던 건 아냐. 1995, 96년에는 다른 평범한 시험처럼 30% 떨어뜨렸어. 그랬더니 항의 집회가 열리네? 병원 문턱 높이는 국가고시 반대한다! 파행적 사태, 책임자는 물러나라! 의학교육 정상화 하라! 재시험 고고씽! ..웟더. 웃긴 건 뭔지 알아? 데모가 먹혔어! 이 어처구니없는 요구가 통했다니까! ..그 해 이후로 합격자 90% ~

 

2000년에는 정확히 올해 재현했어. 당시 의약분업이다 뭐다 해서 병원과 약국과 의사와 약사 간 알력싸움이 한창이었걸랑. 이런 절체절명 밥그릇 싸움에서 의대생들이 가만있을 수 없잖아. 여지없이 동맹휴학! 국시거부! 크흑, 장하다 대학생! 미래 따위야 포기하고 의사사회를 위해 희생하는구나! ..는 응 아냐. 의약분업 타결되자마자 재시험 치게 해줬어. 구제율 85.7%!

 

보면 볼수록 이건 마치..그들만의 리그야. 의대생 테크트리 탄 순간 우린 의느님, 우린 또 하나의 가족. 우리가 남이가. ..마치 제 식구는 끝까지 챙기는 조폭처럼, 검찰처럼! ..그들 사이에 경쟁이 있긴 한 걸까? 대학빨 인맥 연줄 계급사회 같은데! ..이건 아냐. 의사쌤들을 위해서라도 개선해야 해.

 

어떻게? ..,.. 딴 건 몰라도 국시는 확실하게 해야지! ..별 거 없어. 그저 다른 평범한 시험처럼 하면 돼. 선발대, 재시험, 예외조항 없이 공정하게! ..그리고 바쁜 의대교수님 모셔가며 실기까지 보는 시험을 고작 합격, 불합격만 가리기엔 아깝잖아. 1등부터 3058등까지 줄 세우는 건 어떨까? 아항? 성적대로 자기 원하는 지역이며 병원에 갈 수 있게 해 봐. 아주 박 터지게 싸울 걸. ...너무 잔인해? , 너의 피말림은 나의 행복! (찰싹!)

 

하긴 이런 각박한 제도 도입하면 중간에 탈주하는 분들 많을 거야. 수능 후에도 계속되는 각축전! 그러니 뭐다? 많이 뽑아야 한다! 합격률 60%에 점수별 차등대접 견디려면 지금보다 2배는 인풋이 있어야지! ...? 못 견디고 나오는 사람은 어떻게 할 거냐고? 에이, 의대까지 간 실력인데 다른 꿈 찾아 잘 살지 않겠어? (찰싹!) ..진짜 구제책은 이런 분들에게 해야 해! 재시험은 이 분들에게! 인정? ...인정!

 

아무튼. 진정한 국시 레이스, 시작해 봅시다! ..의대생들 좋은 날 다 갔다. 어서 공부해라!

 

 

 

의대생들이 의사 국시 거부를 무서워하지 않는 이유 : http://theimpeter.com/50201/

 

인하대 의대생 50명 집단 커닝 : https://news.joins.com/article/237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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