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걸맞은 선거제도
미국 대선 결과가 슬슬 보이지? ..트럼프. 유 파이어! ..몰라, 럼프형이 소송이라도 걸면 대환장 파티 펼쳐지겠지만, 에이, 미친놈 아닌 이상 그렇게까지 하겠어? ..엇? 트럼프는 상식을 뛰어넘는 분인데!? 킁.
아무튼. 남의 나라 선거까지 신경 쓰고, 나도 참 할 일 없나 봐. ..아니! 관심 가질 수밖에 없어! 살아보면 살아볼수록 미합중국 대통령 빠워를 절감하니까! 그 분의 입김이 안 닿는 곳이 없더라. 캬하하. ..북한에 정은이를 어떻게 대할지, 한국은행에서 금리를 내릴지, 성주에 사드 미사일을 설치할지, 한중일러 관계가 어떻게 될지, 전부 프레지던트 손 안!
특히 환경 문제는 더 하지. 파리 기후협정 탈퇴! 지들이 이산화탄소 제일 뿜어대면서, 석유 미친 듯이 썼으면서! 후우, 트럼프가 이딴 발표 하는 거 보고 사태의 심각성 제대로 느꼈어. 아, 미국이 잘못되면 지구가 망하는구나. 트럼프는 안 된다. 상대가 허수아비든, 색정광이든, 트럼프만 아니면 된다! ..이 마인드. 아항?
어쩌다 보니 정치성향 다 까발렸네. ...맞아. 내가 바로 자연 사랑맨이다! 친환경빔!(찰싹!) ..트럼프 보단 바이든이지, 그럼! 어차피 그 놈이 그 놈이다, 우리나라가 받는 경제적 부담은 똑같다, 하지만! 적어도 바이든은 파리협약에 재가입 공약 걸었잖아! 2050년 까지 온실가스 배출 제로 계획 가동! 키야, 멋지다.
굳이 따지자면 다른 정책도 바이든 쪽이 마음에 들어. 이를테면 법인세 7%, 소득세는 2.6%, 양도소득세는 무려 15.8% 인상안! 난 부자들에게 돈 걷는다고 할 때가 제일 기분 좋더라. (찰싹!) ..커헉, 사람 말은 끝까지 들어야지! ..소중히 거둔 세금은 양극화를 줄이는데 쓰일 계획이야. 보편적 유치원 교육, 사회복지 서비스 지원, 그리고 오바마 케어 완성. 듣기만 해도 “인간”적이지 않아? ...뭐? 빨갱이? 하! 광화문에서 성조기 흔들 땐 언제고! (찰싹!)
여하튼. 미국 선거. 재밌어. 선거인단 제도? 첨엔 이해 못 했다? 아니, 국민이 직접 찍은 표로 끝내면 될 것을, 굳이 주마다 인구비례 선거인단 배정해서 귀찮게 말야. 거기다 이걸로 생기는 문제가 얼마나 많아. 승자승 독식주의네, 제대로 민의를 반영 못 하네, 경합주에서만 유세 떠네, 등등.
보고 있으면 이렇게 지역차별 부추기는 제도가 없어. 우리나라 영호남 갈등? 새 발의 피! 자기 안 찍는 주는 국민 취급도 안 해. 트럼프 봐봐. 캘리포니아 산불이 아직도 스멀스멀한데 신경 하나 안 쓰잖아. 왜? 캘리포니아 잡것들은 민주당만 찍으니까! 이에 반해 우리 소중한 공화당 텃밭 알라바마, 미시시피는 뭐만 터져도 직접 방문!
이럴 바에 쪼개든가! 남북전쟁 이전으로 돌아가자! 해안가 대도시는 파란 나라로, 중앙 농촌은 빨간 나라로, 앙! ..그런데 말입니다.. 이러면 과연 지금과 같은 미국이 될 수 있을까? ..너무 심심할 거 같은데? 긴장 하나 없는, 하던 놈이 계속 하는, 마치 1955년 이래 줄곧 한 울만 파는 일본 자민당처럼.. 중국 공산당처럼.. 혹은 1999년부터 지금까지, 아니, 앞으로도 쭉 계속 될 러시아 푸짜르처럼!
그런 점에서 미국 선거제도는 좋아. 역동성이 있어! 직접 투표하면 민주당만 대통령 배출할까 막은 거 봐. 절묘하다 절묘해. 이 힘의 균형! 어느 한쪽이 잘못하면 바로 밥상 뒤집기 할 수 있는 대립! 경쟁! ..키야, 다시 보니 선녀였다.
물론 이 장점이 계속될지는 모르겠어. 우리나라 붕당정치마냥 변질에 변질을 거쳐, 나중엔 서로 모함하고 죽이는 지경에 이를 수도 있지. 그러질 않길 바래. 미국이 멸망하면 포르노허브도 없어지잖아.(찰싹!). 크흠. ..뭐, 잘 하겠지. “그레이트”한 국가니까.
어쨌든, 바이든 축하하면서 ..잠깐, 이러다 내일 또 바뀌는 거 아냐? ..안 돼! 제발! 트럼프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