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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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나의 경주유산답사기 (4) 2020/11/17 PM 11:30


 

 

 


나의 경주유산답사기

 

 

 

칼린 이즈 백! 경주에서 돌아왔다! ...다리? 괜찮아. 절뚝거리면 어때. 입 속에 개소리 장전하는 데엔 아무 이상 없으니 걱정 마시라. 나라님 숙박쿠폰 덕에 여행 갔다 왔으니 기행문 풀어야겠지? 일단 경주 분들 귀 막아. 좋은 소리 1도 없으니. 그럼 시작한다!

 

그렇게들 말하지. 경주,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도시라고. 켈켈켈! 아니! 볼 거 없다! 내가 12일 다리 작살나가며 본 거라곤, , 또 능, , 또 총, 무덤, 더 큰 무덤, 더 큰 왕 무덤, 쌍무덤! 이런 수박바! (찰싹!) ..천년 고도는 무슨, 공동묘지라면 모를까.(찰싹!) 커헉.

 

...? 니가 무덤만 봐서 그렇다고? 아니! 이리저리 많이 보려 노오력했어. 새끼 발가락 다 까지도록! 근데 헛수고야. 그게 그거!(찰싹!) ...황리단길? 하하하! 창렬길이라 그래!(찰싹!) ..거기 상인들께는 미안하지만, 내 솔직함 감정이야. 아무 특색 없어. 그저 튀려고 우후죽순 솟아난 거리일 뿐. 인스타용 장사질도 기본은 갖추고 해야지!

 

정신 나간 가격, 기본이 15천 원대에서 놀고 있어. 찹쌀떡 3개에 8천원! 오뎅 하나 2천원! 웟더. 고기 송송 들어간 국밥이 6천원인데! 감히! 미친 거니!(찰싹!) ..? 분위기로 먹는다? 분위기가 밥 먹여 주냐!(찰싹!) ..타임, 입 돌아갔어. . ..바다가 보이길 하나, 단풍이 떨어지길 하나, 없어! 그냥 2차선 도로야! 분위기는 개뿔! 이러니 손님이 없지! 폐업, 휴업딱지가 곳곳에 보이고! , 곧 그 자리에 또 다른 흑우선생님께서 다시 들어올 테지만. 음머~ 난 한탕하고 나갈거라능, 커플들 피 뽑아먹을거라능.(찰싹!)

 

안타까워서 그래! 우리 동네 보는 것 같아서! 부산 산복도로에 무슨 바람인지 카페가 들어서. 문제는 카페만! 브런치 카페만! ..감천문화마을? 문화의 다양성 죽은 지 오래다. 경치 좋은 곳은 다 그 장사다. ..영도 흰여울길? 옛날 그 소박했던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어. 화가 날 정도야. 사라지기 전에 더 봐둘걸.. ...? 그건 니 생각? 그래. 내 생각은 그래. 예쁘게 꾸며봤자 추억과 시간보단 아름답지 않더라.. ...경리단길, 아차, 황리단길 이야기는 여기까지!

 

또 뭐 있더라..그래! 경주빵! 황남빵! 세상에, 무슨 길 하나 건너면 경주빵이야. ...과장이 아니라! 진짜로! ..3대째 경주빵, 원조 경주빵, 찰보리빵 시작된 곳, 50년 찰보리빵, 경주시 지정 황남빵, 그리고 이상복! 대체 이 분은 누구시기에? 경주 시장이야? ? 도시 전체에 자기 이름 깔아놨어! 이상복, 이상복, 이상복! ..미스테리. 비슷한 빵집이 이렇게나 많은데, 경쟁 엄청 치열할 텐데, 버틸 수가 있나? 코로나 시대에? ...? 사먹었냐고? 그럼! 황남빵 본점에서 낱개로 딱 하나 먹어봤지. 제 점수는요! ..붕어빵이 더 맛있는데?(찰싹!)

 

너무 까기만 했나? ..지금부턴 장점 말할게. 우선 월정교. 옛날 다리를 입 벌어지게 지어놨어. 첫 모습 보는데 딱 이 생각부터 들더라. ..이야, 돈을 이렇게도 쓸 수 있구나. 세금 살살 녹는다.(찰싹!) 이건 직접 봐야 느낄 수 있어. 크흠. ..월정교보다 더 한 곳이 있으니, 바로 통일전. 3국 통일을 기린다는 명목으로 정말 으리으리하게 사당을 지었어. 언제? 1970년도에! 남북국시대 고작 남쪽 통일한 걸 1350년 지나서 기념한다라.. 모르겠어. 대체 무슨 의도로 지은 건지 갈피조차 안 잡혀. 박정희가 경주 김씨였나?(찰싹!)

 

..알았어. 진짜 칭찬! 바로 한옥! 이거 하나는 인정! 옛날 며느리들이 얼마나 고생했을지, 구조만 봐도 절감했지. 캬하하. 조상님들은 왜 이렇게 계단식 높은 구조를 좋아하셨을까? 방에서 마당 나가는 것도 아찔해. ...까는 거 아냐! 매력!

 

이외엔...없어. 그냥 불국사나 보고 가. 이게 제일 가성비 킹이야. ...남들 다 가는 곳은 싫다고? 많이 가는 데엔 이유가 있다! 입장료 6천원에, 안에 해봤자 탑 2개에 절간이 전부지만, 딴 곳에 비하면 선녀! 후우. 진짜 다시 보니 선녀였어.. 거기 진짜 선녀도 있다? 절누나, 와우. 교회, 성당에 밀리지 않아! 애절한 눈빛으로 천수관음께 큰 절 올리는데, 아주 그냥, 발바닥 핥고 싶더라.(찰싹!) ...죄송합니다. 농담입니다. 쳐다 본 적도 없습니다.

 

아무튼. 이것이 내 경주답사기. 다시 가고 싶냐? .. 아니. 일본 교토를 가고 말지.(철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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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MSOCOM    친구신청

경주 사는데 99%공감합니다.
인스타나 SNS가 없엇더라면 진작에 도태될 Land of TOMB
장보러 갈때는 식자재마트나 그냥 포항갑니다.
대형마트들은 하나같이 비싸기만하고 상품구성이 대부분 팬션이나 캠핑 놀러온 고객들 타겟으로 포커스가 맞춰져있고 펜션징보러 온사라들 때문에 주말에 마트 가지도 못하네요

풍신의길    친구신청

그런 문제가 있군요. 관광객도 좋지만 현지인을 위한 도시가 되길 바랍니다!

毛부리    친구신청

통일전은 박정희시대의 프로파간다죠..
스케이트보드타고 놀기 좋습니다.
넓은 주차장에 오는 사람없어서...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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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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