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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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수험생들을 위한 랜선 기도회 (수험생 클릭 금지) (0) 2020/12/02 PM 10:55

 

 

 

 

수험생들을 위한 랜선 기도회 (수험생 클릭 금지)

 

 

 

전국에 고3, 재수, 재재수, 기타 등등, 안녕하신가! 드디어 내일이다! 앞으로 너님이 대학 간판으로 자랑질 할 수 있냐 없냐가 갈리는 중대한 시험! 18년 갈아 넣은 결정체! 수능! 박수 한번 주세욧! ...예아. 여기까지!

 

들 뜰 필요 없어. 사실 본인, 부모님 제외하면 아무 관심 없다? ..진짜야. 남의 자식 시험에 무슨 미련이 있겠어. 이미 수능 친 세대들 인정하죠? ..캬하하! 언론에서 떠들어 주지만, 그거 다 기사 분량 채우기 용이야. 마치 재야의 종 땡땡땡처럼 곁다리 연례행사.

 

그러나! 올해는 다르지. 운 좋으면?, 아니, 잘못하면 헤드라인 1면 장식할 거리 무더기로 나올 수 있으니까. 벌써부터 시나리오 그려진다 야. ..수능이 끝난 후 전국 단위 감염사례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하루 2천명을 넘겼습니다. 병상이 부족합니다. 방역당국은 대체 뭐했냐. 이게 나라냐! 문재인 강아지! 끼요옷!

 

이 사태 막기 위해 방역에 만전을 기한대. 효과 의문인 플라스틱 칸막이 74억 원 치나 설치하고, 감독관은 영화에서나 볼 법한 방호복 입히고, 발열체크에, 띄어 앉기에, 마스크 미착용 시 부정행위로 간주한다는 엄포까지!

 

하지만! 불안해. 뭔가 터질 것 같아. 나만 그래? ...아니, 감독관 방호복부터가 의문이야. 이걸 입고 진행을 할 수 있다고? 아침 630분부터 오후 540분까지? 미친 거니! ...아니! 과장이 아니라! 군필자들은 알잖아. , 화생방 대기조였어! 아오! 그때 생각만 해도 빡치네! ..2월 한 겨울이건 뭐건 방호복 입는 순간 사우나야. 땀 줄줄. 20분 버티는 것조차 시간과 공간의 방인데, ? 12시간을 입으시겠다? 맙소사. ..장담해, 내일 감독관들 쓰러진다. 응급실 가고 난리난다.

 

마스크도 문제지. 시험 시간 내내 씌우면 뭐해. 점심시간이 있는데! 50만 명이 펼치는 음식물 향연에, 코로나도 아주 기뻐할 거야. 딱 감염되기 좋은 타이밍, 마스크 없이 식도로 슈루룩! ...그래서 내가 전에 말했잖아. 차라리 점심을 없애자고. 누군 굶고, 누군 먹고, 이런 차별 없이 모조리 굶기자, 아항? ..얼마나 좋아. 감염 예방하지, “공정하지. ..그래, “공정

 

따지고 보면 이번 시험, 치사해! 공동체 안위 따위 집어던져야 더 높은 점수 받을 수 있어. ..생각해 봐. 난 친구들에게 절대 옮기지 않겠어, 마스크 쓰고 점심 쫄쫄 굶는 아이랑, 옆에 맘껏 당 보충한 아해랑, 누가 유리해? ...한 명은 KF94로 꽁꽁 싸매는데, 다른 한 명은 뇌에 산소 보충할 거라고, 덴탈마스크, 아니 덴탈 쓰면 양반이지, 송곳으로 미세구멍 뚫은 싸갈스 중에 누가 서울대 가겠냐고!

 

...별 지장 없어? ...아잇, 기준을 우리네 지잡대로 두면 안 돼지!(찰싹) ..문제 하나로 자랑스러운 서울대냐, 2류 연고대냐 나뉘는 지점.(찰싹!) .., 의대생 파업할 때 봤잖아. 거기선 1문제 차이로 사람취급 해 주냐 마냐 갈리더만!

 

. 열 받아. 양심 있는 급식이 피해볼 까봐. 이미 어른들 사정에 눈뜬, 애늙은이가 좋은 데 갈까 봐. ..이거, 코로나 보다 더 무서운 거 아냐? 성공을 위해서라면 어떤 짓이든 해야 한다. 그래야 살아남는다는 정신.. 이런 수박바!

 

이럴 거면 칸막이 살 돈으로 차라리 수능 마스크를 배포하지. 누구나 KF94! 꼼수 부릴 수가 없습니다! ...워워, 이 분들, 74억이면 수험생 인당 15장 나눠줄 예산이야. 수능 샤프 나눠주는 마당에 마스크라고 안 될 거 있나.

 

에휴, 이미 다 지나간 일 어쩌겠어. 당장 내일인데 고 해야지. 아무튼, 내 친히 칼린쇼 수험생들을 위해 기도해 주갔어. ..수능신이여, 우리 어린양들은 히터 아래 자리 피하게 하시옵고, 환기 한다고 열어젖히는 창문 자리도 멀리 하시오며, 코로나 가족 전파는 죽어도 막아 주시옵소서. ...? 부족해? .. 모르는 문제 찍으면 20%의 확률로 맞히게 하소서!(찰싹)

 

링딩동 이름으로 암욜맨합니다. 쏘리쏘리 니가니가 내 맘이 덤더러덤덤~

 

 

 

 

3kg 방호복 입는 데만 15분… “폐쇄 공간에서 쪄 죽는 느낌” (hankookilbo.com)

코로나19로 달라지는 수능 풍경은? : https://www.ytn.co.kr/_ln/0103_202011140509070414

거리두기 2단계, 카페 앉아 음료 마시기·저녁 회식은 안됩니다 (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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