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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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NGO를 아십니까 (0) 2020/12/06 AM 12:32

 

 

 

 

NGO를 아십니까

 

 

 

저기, 선생님, 스티커 하나 붙이고 가세요. 빼지 마시고, 어서! ..이 사진 보세요. 지금 이 순간에도 아이들이 고통 받고 있어요. 당신의 정기후원이 꼭 필요합니다. 세계적 비영리단체 **에 힘을 보태 주세요. .., 그냥 가네.(찰싹)

 

..이런 경험, 한번쯤 겪어봤지? ...예아. 언제부터였을까, 거리 마다 아름아름 진을 치고 계셔. 지나갈 때마다 쫀다니까. 눈이라도 마주치면 어쩌나, 끌려가면 안 된다, 캬하하. , 열심히 호객활동 하는(찰싹!) ..봉사 활동 하는 분들 비하하려는 건 아냐. 단지.. 이 시국엔 아니다!

 

코로나로 사람 하나 없는 부산역 광장, 그 쓸쓸한 공간 채우는 유일한 소리 있었으니, 바로 스티커 붙이세요! ..맙소사. 일당이 얼마기에 이토록 투철한 거야? 감염 위험 무릎 쓰고, 하루 종일 서서, 별별 사람 다 만나기엔, 글쎄.. 코로나 수당이라도 주나?

 

아무도 없을 줄 알았어. 평소에도 기피하는데 하물며 역병 판국이니까. 하지만! 세상은 내 생각보다 따뜻했다. 스티커 붙여 주는 모습이 간혹 보이네? 몰라, 나밖에 모르는 나로선 이해할 수 없는 광경이었어. ...아니! 까는 거 아냐! 감탄했다고! 존경심마저 들었다니까난 그분들처럼 이타적일 수 없어! 

 

사실 그렇잖아. 생판 모르는 사람이 다짜고짜 접근해서 한다는 소리가, 세계평화와 인류를 위해 돈 내놔라. 연락처와 개인정보도 넘겨라. 헤에? 이 황당한 상황에서 인류애를 향한 무한신뢰를 보인다? ..어후, 난 못 해. 어차피 빈털터리라 못하지만, 돈 있어도 안 해! 뭘 믿고! 니들이 UN아동기금 유니세프라도 되나? 고래보호 그린피스? !

 

..그런데 말입니다. 유니세프네? 그린피스 맞네? 우리가 TV에서 봤던, 월드비전, 엠네스티, 유엔난민기구네! 이게 무슨! ...아니, 난 세계적 NGO들은 포교활동, 아니, 호객행위(찰싹), 아니, ..모금활동! 그래, 모금활동 또한 월드 클라스로 하는 줄 알았지. 이렇게 사람 갈아가며, 직접 대면 방식 취할 줄은 몰랐어. 호오.

 

내가 잘못 생각한 건가. 길거리에 그 분들 자원봉사자야? ..그렇지 않고선 수지타산이 안 맞잖아. 하루 종일 해봤자 정기후원 몇 명이나 받겠어. ..헌데 알바비 지급한다? 최저임금으로 6시간 뛰면 51,540. 보통 두 사람 있으니까 대충 10만원. 이걸 전국에 확대한다 치면 얼마야.. 억 소리 난다! 후원금보다 모집비용이 더 크다! 아나스타샤!

 

그래. 자원봉사자 일거야. 그렇지 않고선 답이 없어. 그치? ...근데, 아냐! 하하하! 알바를 넘어 모금 전문 에이전시였다! 보험설계사 마냥 가입자 수에 따라 배당금이 달라져. 너님의 운, 입 재간에 따라 무보수에서 월 1천까지! ..그렇군. 그래서 세상 가장 열정적일 수 있었던 거였어! 코로나 따위 무서워 할 겨를 없을 만큼!

 

후우. 알면 알수록 미궁이야. 이곳에서 벌어지는 일은 내 상식을 초과해 버렸어. 모금액은 19억인데 인건비는 50! 이게 말이 돼? 31억 손해 보는 프로젝트를 계속 한다고? 대체 뭐야! 뭐가 걸렸기에 이럴 수 있냐고! 차라리 광고비라 하면 이해라도 하겠다! 브랜드빨, 이름빨 드높이려는 노오력~ ..끄응. 충격과 공포다 쌍쌍바들아~(찰싹!)

 

오해는 마. 여러분에게 외친 거 아냐. 소위 세계적이라는 NGO들에게 날린 소리지. ..아잇! 이 시국에 길거리 모금 활동은 아니다, 말하려다, 이게 무슨 꼴이람! 의문투성이..애꿎은 봉사자들 비난한 것 같아 걱정이야. 혼돈의 카오스..제 더 못 믿겠네..

 

기부하기 참 힘들다. ..그래서 내가 안 하는 거야. ...어쩌라고!(찰싹!) ..크흑. 그러니 바꾸자! 언제까지 대면활동 할 텐가! 언텍트 시대! 전염없이! ! 투명하고 공정하게! 재정정보 다 까고! 사업비, 운영비, 인건비 비율 공개하고!

 

아무튼. 과열 된 머리 식힐 겸 네이버 해피빈에서 콩이나 기부해야겠어. 콩콩!

 

 

 

 

[머랩ep.6]길거리 스티커 붙이기와 설문조사, 왜할까? - 머니투데이 (mt.co.kr)

길거리의 공익법인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한국진출 국제비영리단체들은 왜 ‘거리회원모집’에 올인할까 - 경향신문 (khan.co.kr)

네이버 해피빈 : https://happybe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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