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매틴 클레버 홀스터 26을 썼습니다. 사용하다 불편한 점이 몇 가지 있었는데요
서부시대 권총 꼽듯 카메라를 세로로 넣는 특성상, 바닥에 두면 언제 쓰러질지 모릅니다. 제 경우 3번 정도 뒤집어져서 식겁했어요.
사진에 보듯 왼쪽 아래 모서리가 찌그러졌지요?
어깨끈 체결부가 불안합니다.
약 2KG을 들고 다닙니다. 무게가 이 정도 되자 체결부 D링이 옆으로 누워버려요. 그에 따라 천이 한군데로 뭉칩니다. 보기도 안 좋을 뿐더러, 실이 뜯어지듯 나와서 문제였죠.
그래서 새 가방을 알아봤습니다. 조건으로
1. 후드까지 체결한 가로 길이 25cm 이상, 세로그립 단 A7R2가 손잡이 방향으로 들어갈 두께 16cm 이상, 적당한 높이의 제품!
2. 체결부위가 넓직한 제품!
3. 홀스터 방식이 아닌 일반 크로스백!
4. 6만원 이하!
하니, 딱 이 제품이 나왔습니다.
맨프로토 어드밴스 액티브 숄더백 7
마데인 차이나!
체결부. 45도로 누워있어서 줄꼬임을 막아줄 것 같아요.(크기비교 AA충전지) . 재질은 플라스틱!
겉면 맨프로토 로고. 실제로 보니 촌스러웠어요.(?!)
아쉽게도 이쪽에는 외부 수납공간이 없습니다.
손잡이. 두툼한 것이 느낌 좋습니다! 제가 여태 만진 가방 중 원탑 수준!
외부수납공간은 가방 양옆에 있습니다. 흘러내리지 말라고 옆에 막이 있어 좋았어요.
지퍼. YKK 아닙니다. 재질 금속. 움직일 때 들릴듯 말듯 소음이 났어요. 완전 정숙 닌자급 가방이 필요하다면 걸림돌이 될 것 같습니다.
뚜껑 열었을 때. 2개의 수납공간이 있어요. 찍찍이나 지퍼로 확실히 단속되면 좋으련만, 그냥 천을 덮는 방식(?) 입니다.
77mm 필터(필터 보관 뚜껑까지는 안 들어감!), 샤오미 10000 보조배터리 정도는 충분히 들어갑니다.
뚜껑 아래에 정품보증이라며 커다란 흰태그가 있는데요, 전 거슬려서 잘랐습니다. (중고판매는 물건너감)
레인커버. 어깨끈.
어깨끈은 평범합니다. 분리 불가능한 어깨패드가 달려있습니다. 고리 부위는 다 플라스틱입니다!
내부 칸막이. 패드.
빨간색은 두툼하고, 찍찍이가 붙는 재질입니다. 회색은 공간 분리용으로 쓰기 좋을 것 같아요.
내부. 상하는 전체적으로 찍찍이가 붙지만, 양옆은 아쉽게도 찍찍이 처리가 된 부분만 붙습니다.(사진참조!)
사방으로 스펀지가 둘러싸고 있어요.
렌즈에 후드 체결 후 바로 들어가는지 테스트. 정확한 핏! 이것만으로도 만족!
카메라가방 살 때 가장 골치아픈 요소가 이거죠. 작아서 안 들어가면 망하고, 너무 널널해도 덜렁여서 화딱질 나고. 줄자로 잰 보람이 있습니다.
카메라 들고다니니 후드 꼽고 빼고 것 조차 귀찮더라구요! 렌즈캡 떼는 것도요. 그래서 아예 후드가 들러붙어 있는 상태에서 들어가게 했습니다. 렌즈캡도 떼버렸습니다. 이제 바로 빼고, (후드 결착 필요 없이, 렌즈캡 땔 필요 없이) 찍고, (후드 탈착 없이, 렌즈캡 닫을 필요 없이) 넣고! ..귀차니즘은 발전의 원동력.
전체적으로 만족합니다! 몇몇 아쉬운 점이 보이지만, 어쩔 수 없죠. 세로그립 단 카메라를 넣을 수 있는 가방이 요 가격대에 생각보다 없거든요.
위에서 말한 단점 외에 또 하나 약점을 들자면, 불룩합니다! 광고에서 모델이 괜히 가방 정면만 비추는 게 아니더군요. 두께 18cm! 스타일을 중요시한다면 피해야 할 제품. 대중교통처럼 사람 많은 곳에서 쓰기에도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옆사람 툭툭 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