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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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방호복을 입은 요양보호사 (2) 2020/12/17 PM 11:57

 

 

 

 

방호복을 입은 요양보호사

 

 

 

 

코로나 신규감염자 1천명 시대. .. 다들 괜찮지? ...나야 별 탈 없어. 가족 쌩쌩하고. 친구들도 팔팔해. 그래서 그런가, 고작 하루 이틀 지났건만, 벌써 무덤덤해. 천명이든 2천명이든, 그런가 보다. 운명인가 보다. . 될 대로 되라 마인드?

 

다만, 죽음과 가까운 소식은 아직도 피부가 서늘해. , 이걸 뭐라고 불러야 할지, 신규 사망자? 돌아가신 분? ..1217일 오늘, 돌아가신 22. 그리고 지금까지 고인이 되신 634분께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걱정이야. 확진자 추이대로 사망자 나온다 치면 앞으로, 어후.

 

사실, .. 코로나를 응원했어. 인간이 죽는 것이야말로 친환경이다, 농담처럼 말했지만, 아니, 내심 심연의 밑바닥에선 긍정했거든. ...그래, 미쳤지. 영화 속 사이코들이나 할 상상을 실제로 했으니.. 80억 중에 30억만 죽읍시다. 지구와 인류를 위해. 맙소사! 이런 악종 바이러스 같은 놈! 내 자신이 싫다! 존슨! 때려줘!(찰싹!)

 

..지금은 정신 차렸어. 코로나, 이 쌍쌍바가 얼마나 사악한 놈인지 알았으니까. 언제 내가 그랬던가, 코로나는 타노스다. 는 개뿔! 타노스는 그래도 공정하게 절반을 날렸지(찰싹!)..하지만 우리가 맞닥뜨린, RDNA 복제체는 전혀 그렇지 않아. 가장 약한 사람, 가난하고 굶은 사람, 황혼에 들녘을 걷고 있는 사람만 유독 골라서 죽이니까!

 

이 시국에 스키장에 가든, 새벽 5시에 물고 빨든, 걔들은 걱정 안 돼. 어차피 안 죽을 거 아는 놈들이(찰싹)..님들이 가는 거니까 상관없어. 그러나 요양병원 집단감염은, 이건, 아잇! 딴 덴 몰라도 여긴 죽을 각오로 막아야지! 그런데 왜 펑펑 터져나가는데! ..K방역? 좋아, 자랑스러워, 잘했어, 그럼 요양원은 지키란 말야! ..워워. 펀쿨섹. 후우.

 

요양원 발 감염만 김제에서 60, 울산에서 19, 전국 단위로 세자면 너무 많아서 열거할 수도 없어. 그 중에서 부산은 179명이야. 이게 도시냐! 고마 쎄리마 부산 사람인거 참을 수가 없네!(찰싹!) ..부산 올 생각 마. 드러나지 않은 감염은 넘쳐흐를지도 모르니. 크응.

 

아무튼. 요양병원 집단감염. 왜 계속될까? ...예아. 나도 같은 생각이야. 요양보호사 관리, 대책, 지원 없으면 절대 막을 수 없다! ..요양보호사, 실질적으로 대한민국 노인복지를 이끄는 분들이지. 박봉임에도 궂은 일 마다하지 않을 수밖에 없는, 좋게 보면 중장년 여성을 위한 일자리. 나쁘게 보면, 이제 곧 노인이 되는 이가 노인을 돌보는, 고단한 현실.

 

그러나 병원은, 복지센터는, 더 고단하길 바래. 2명 쓸 거 1명 쓰고, 6명 쓸 거 2명 쓰고. 마른 오징어 짜듯 쫙쫙! 한 사람이 12명 이상 노인을 수발했다면 믿어져? ...이 상황에서 마스크를 쓴들, 방호복을 입은들, 접촉이 이따위로 많은데 어떻게 전파를 막을 수 있겠어.

 

안타까운 점은, 이런 대접조차 요양보호사님은 감내한다는 거야. 자식 학비 벌어야 하니까, 취직 못하는 식충이 먹여 살려야 하니까, 다른 방법이 없으니까.. 최근엔 감염 때문에 갈 수 있는 자리가 많이 줄어들었어. 일 할 수 있는 것만 해도 감사해야 하다니, , 씁쓸하다.

 

요양보호사 처우가 개선돼야만 사태의 근원을 해결할 수 있다. 여기까진 알았어. 그 다음은... 누가 답 좀 해 주라! 어떻게 해야 돼? 난 모르겠어! 많이 뽑으면 병원에서 뭐라 해, 기존 보호사님들 경쟁 심해져서 반대해, 혈세 낭비 태클 들어와, 그렇다고 지금 상황 그대로 두는 건 정상이 아니고! 끼요옷! ...머리 과부하. 더 이상은,.

 

예산의 배분이니, 제도의 개선은 국회의원들이 알아서 하라 해.(찰싹!) ..내가 건의할 수 있는 거라곤, ....그래! 교육! 요양보호사님들 다 훌륭하시지만, 솔직히 안일한 부분도 있어. 친구랑 사우나 가고, 곗밥 먹고, 커피 마시면서 5시간이나 수다 떨고! 이런 부분은 자제합시다! ..어떻게 잘 아냐고? 엄마 친구 중에 현직 종사자가 있걸랑. 하필 이번에 터졌던 부산 동구 인창요양병원에! 꺼흑! ..., 왜 갑자기 눈빛들이 바뀌어? ! ...워워! 그 분 양성 아냐! 우리 엄마도 건강해! 나도 짱짱..어라? 어제 살짝 오한에 발열이 있긴 했지만, 대순가.(찰싹!)

 

여하튼. 요양보호사님, 파이팅입니다! 정부는 요양원만큼은 지켜라! 죽음은..안 된다.

 

 

 

 

코로나 19 번지는데, 요양보호사 보호대책은 구멍: http://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0349

어르신 돌보다 생활고에 낙인까지…요양보호사들 ‘벼랑에’ : 인권·복지 : 사회 : 뉴스 : 한겨레 (hani.co.kr)

진주시, 방문요양보호사 코로나19 전수검사 추진 - 경남매일일보 (gdnnews.com)

요양병원 코로나19 선제검사 주기 단축한다 - 의학신문 (bosa.co.kr)

계속되는 요양병원발 집단감염 :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12/15/2020121502018.html

김제 요양병원발 코로나19 확진자 60명 무더기 발생 (donga.com)

‘집단감염’ 울산 양지요양병원 19명 또 무더기 확진 (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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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이 가장 큰 문제인 건 전세계 공통인가 보네요. 근데 구조를 뜯어고치지 않으면 절대 해결 안 됩니다.
말씀하신대로 간호인력 당 환자수가 어마어마한 게 원인이라서.

코로나 이후로는 환자들을 격리 지정하거나 격리 해제 하면 그에 따라 방호복의 적용/해제를 하게 되는데, 방호복 뒤집어 쓰는데 걸리는 시간만 해도 어마어마 한데다, 요양원 특징이 치매, 정신 문제있는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방호복 갖추고 있으면서 "환자분, 잠깐 기다리세요" 같은 게 통하지도 않죠.

설령 정신 멀쩡한 환자라 해도 거동에 문제 있거나 낙상할지도 모르는 순간이 자주 오는데 그 때 방호복 뒤집어 입고 자시고 할 시간도 없으니 반드시 사각이 생깁니다. 그 사각을 통해 코로나19느님은 널리 세상을 해롭게 하시게 되고.

노인들이라 대소변도 못 가리는 환자가 50% 정도일테고 그게 가능한 환자도 화장실에 혼자 못 가는 경우가 많아 결국은 간호인력이 따라 붙어야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진짜 같은 환자라도 노인 1명은 젊은 사람 3~5명 돌보는 셈이라고 보면 됩니다.

결론.

환자수가 저렇게 많으면 그냥 ㅈ될 수 밖에 없음.

진짜 두당 환자 수 줄이지 않으면 절대 절대로 해결 못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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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한 의견 대단히 고맙습니다.
적정 간호인력을 정하는 것부터 정말 어렵네요. 말씀해주신것처럼 요양원은 특성상 힘이 더 드는데 . 이에 대한 고려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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