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흘려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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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상반기 의사 국가시험 시행! 이미 원서접수는 끝! 당장 23일부터 실기시험 실시! 낄낄낄! ..이게 나라냐! 안 한다, 재응시 기회는 없다, 큰소리 다 쳐놓고, 결국엔 이렇게 됐네? 앙!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는 개뿔! 문재인 나오라 그래! (찰싹!)
굴복이야! 힘만 있으면 국가권력도 찍어 누를 수 있다는 혁혁한 사례! 이게 대체 뭐야! 문과에선 검찰총장에게 줘 터져, 이과 쪽은 의대생에게 난도질당해, 이러고도 한 나라의 대빵이라 할 수 있어! 어! 차라리 트황상을 믿겠다! (찰싹!)
후우. 의대생, 걔들이 작년에 무슨 일을 벌였어? 정부가 공공의료 확충하겠다, 그러기 위해 의대정원 늘리겠다, 하자마자 드러누웠잖아! 옆에선 사람들이 코로나로 죽네 마네 하는데! ..응, 환자고 뭐고 내 밥줄이 더 중요해. 응, 시험 안 봐. 응, 배 째! ..이것들을 콱!
그렇게 제 발로 걷어찼으면, 그렇게 해 줘야지. 왜 구질구질 똥꼬털 부여잡는데! ..세상에 이런 수험생 편의주의 본 일이 없어. 수능이고 공시고 입사시험이고, 단 1분만 늦어도 입실 불가 하는 마당에, 이건 뭐 제발 시험 쳐 주세요, 연기 해 드릴게요, 의료법 시행령까지 개정해 드릴게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또 보게 해드립니다. 야이!
걔들이 맘에 없는 사과문이라도 깨작였으면 몰라. 단 한 번 그랜절 조차 없었어. 우리 의대생이 정의고, 당당하고, 국가 정책이 잘못됐고, 화내는 국민들이 바보고! ..그래, 너님들이 짱이다. 수능 점수 안 되는 우리가 잘못했다. 테스형도 수능으로 깔 새끼들. (찰싹!)
오해는 마. 더 이상 의대생은 밉지 않아. 이제 분노의 화살은 정부를 향해. 이런 맹랑한 자식들 그대로 보듬어 준 정권! ..작년 11월까지만 해도 제정신이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이 분명히 밝혔어. 안타깝지만 재응시는 없습니다. 의료인력 공백으로 인한 사회적 불편도 있지만, 국가가 지켜야 할 원칙이 있습니다! 캬하!
그러던 것이 12월부터 스멀스멀 뜬소리가 들려 와. 주축은 정세균 총리였지. 난데없이 국민 여론이 바뀌었다네? 대체 “국민 여론”이란 게 뭔데? 물어보기는 했어? ..결국 2021 새해부터 기 막히는 뉴스 전해 주시니, 국익을 위해! 국민을 위해! 의사 국시 재시험 가즈아!
..나, 진짜 곰곰이 생각했다? 국익이 뭔지, 정부 입장은 뭔지, 이 결단이 국민께 이익이 되는지. ...그래, 그럴 수 있지. 의료인력 공백 매우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일 수 있지. 하지만! 그럼에도! 뜨거운 가슴이 말을 안 들어! 이딴 국익 때려치우라 그래! 그보다 더 중요한 걸 잃었어! 자존심! 마지막 남은 존엄성! 의대생님께 굽실거리느니 아파 뒤지고 말지! (찰싹!)
쿠후.. 문대통령이, 고생하는 의료진을 위해, 산소 호흡기에 가쁜 숨을 몰아쉬는 환자를 위해, 가족을 위해, 정말 어쩔 수 없어서 받아들였다면 이해하겠어. 속에서 분노가 들끓지만 차마 대한민국 국민을 버리지 못해 이런 결정한 것이라면..
아잇! 그럼 그 울분을 분출했어야지! 대국민 앞에 대성통곡 했어야지! 그래야 수능 등급 딸리는 우리도 알아들을 거 아냐!(찰싹!) ..저 쉽베이비들이 밉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국민 여러분, 한 번만 용서해 주십시오. 코로나로 고통 받고 있는 이들을 살펴 주십시오. 제가 대신 석고대죄 하겠습니다.
..이렇게만 했어 봐. 크흑. 상상만 해도 가슴이 웅장해진다! 감성을 후벼 파는 울림! 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찰싹!) ..헌데 현실은 딱딱한 말로 일관이야. 형평보다 생명이 중요하다니, 4월 선거가 어떻다니, 협치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니. 이러니 지지율이 떨어지지!
아직 기회는 남았어. 18일 신년 기자회견. 여기서마저 전직 사이비, 사기꾼 풀어주네 마네 얘기만 하면 아웃이야. ..왜 의대생에게 시답잖은 기회를 줬는지, 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순하디 순한 맛이 됐는지, 왜 공약으로 건 공정경제 3법이 후퇴했는지, 왜 보편 복지가 아닌 선별 재난지원금인지, 왜 검찰과 법원은 이 모양인지, 왜 언론은 노무현 대통령 사후에도 쓰레기 짓을 하는지, 털어놔야 해. 논리를 넘어 감동에 이를 정도로. ..문빠들 인정? (찰싹!)
아무튼. 의대생 제군들. 너무 섭섭하진 말고. 너님의 진심, 지방 공공병원에서 증명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