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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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어른은 아이의 미래다 (0) 2021/01/16 PM 11:17

*잔인한 영상입니다.

 

 

 

어른은 아이의 미래다

 

 

 

아아, 아이들은 언제나 환상적이야. 행동 하나하나 귀여워. 뼈만 남은 후라이드로 공룡놀이 할 생각을 하다니, 그것도 닭다리를 입에 넣었다 뺐다 왕복운동 하면서.(찰싹!) . 오늘 조카 3마리(찰싹) ..3명을 돌봤걸랑. 그런 짓은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난 그 사실을 몰랐어~ 이 녀석들의 폭주를! 순수한 광기 그 자체!

 

발단은 점심 메뉴선정이었지. 외삼촌이 그렇게 해물찜을 먹고 싶대. 아이들은 그렇게 해산물이 싫대. 그러니 어째, 어른들은 **해물탕으로 가고, 특별임무 받은 나와 3명의 아해들은 치킨집으로 고고씽. ..고작 애들 닭 먹이는 거잖아? 대충 그까이거 펩시 들이부으면 끝나잖아? ..는 개뿔!

 

첫째는 양념을 먹네, 둘째는 허니콤보가 좋다네, 셋째는 펩시 말고 환타, 주황색! 환타를 달라네, 아주 시작부터 헬 파티 오픈했지. 어찌 메뉴선정은 지들이 티격태격 결정하더라? 뿌링클에 뿌링치즈스틱. 아주 뿌링뿌링에 미쳐갖고!(찰싹!) ..그리고 뼈를 달래. 무조건. , 순살 시켰어야 했어! 공룡놀이! 끄흑!

 

그래도 희망을 가졌다? 치느님이 오시면 이 모든 난장판 평정해 주실 것이다. 는 어림없는 기대였고요. 첫째가 자꾸 매장 자동문을 열었다 닫았다 해. ..하지마라, 검지 손가락 3마디 만들어 버리기 전에, 라고 상상만 했어. 실제론, 그러지 마세요, 제발 하지 마세요. 앉아서 먹으세요. 어르고 달래고 했더니 글쎄, 코로나 예방하려면 환기해야 되요! ..후우. 거기서 내가 무슨 말을 하겠어. 논리적으로 반박할 수가 없다. 어린놈의 시키, 어디서 본 건 있어서.(찰싹!)

 

둘째랑 셋째는 다행히 앉아서 잘 먹었어. 기름 좔좔 비닐장갑을 사방에 문대가며! 야이, 다 먹은 뼈는 그냥 뼈통에 넣으면 됐지, 왜 집게를 굳이 잡는 건데! ..후우, 여기까진 괜찮아. 집게야 주인 아주머니가 설거지할 부분이고(찰싹), 문제는 폰을 만진다! 거리낌이 없다! 21세기판 홍위병 자식들!(찰싹!) ..죄송합니다. 선 넘었습니다. 커헉.

 

여하튼. 진짜 묻고 싶어. 5세에서 12세 사이 아이 있는 누님, 형님께. 대체 어떻게 키워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버르장머리를 고쳐요? 물리력 없이?(찰싹!) ..농담이야. 나도 인생 쓴 맛 단 맛 다 봤어! 이런 복장 터질 상황이야 우습다고. , 그런 말 있잖아. 삶이 고달플 땐, 포기하면 편해.(찰싹) ..다 놓으니 평온하더라. 하하하! 애들아! 나도 공룡놀이! 기름 부왁!

 

...워워. 오해는 마. 식당에 우리만 있었어. 닭다리 넣다 뺐다는 당장 레드카드 내렸고. ...그래도 민폐야? 그래.. 미안하다! 앞으론 절대 애들 안 맡을게! 식당 아주머니께 그랜절!

 

달관의 경지에 이르자 괜스레 추억에 젖더군. 나도 저런 때가 있었는데. 세상 무서울 것이 없던, 순진무구로 가득 찼던 나이! ..돌이켜 보면 억 소리 나는 짓 많이 했어. 4차선 도로에서 무단횡단 놀이를 하지 않나, 유치원 복도에서 일부러 발 걸려 넘어지질 않나, 된장찌개 안이 궁금하다며 팔팔 끓는 뚝배기에 손 집어넣기도 하고, 선생님 배를 빠는 등. 와우.

 

너님들은 어때? 다들 고대 전설 민화 갖고 있지? ...캬하하! 예아. 몰라도 너무 몰랐어. 그 행동이 나뿐만 아니라 가족, 타인, 친구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줄 수 있는데. 그럼에도 우리가 부끄럽기만 하지 죄책감까진 느끼지 않는 이유! 정말 순수했으니까. 악의 없는 악의적 행동! 인정? , 그런 의미에서 오늘 우리 조카 같은 조카님들도 보듬어 줘야지. 잘못이 있다면 내 탓!

 

그럼, 그러면 말야, 소년병은 어떻게 봐야 할까?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중동 이라크에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빈민촌에서 벌어진, 상상조차 괴로운 일.. 게임이나 영화에서 잠깐 지나가는 일로 치부할 수 없어. 알면 알수록 비탄에 빠져..

 

소년병을 쓰는 이유, 가장 효과적인 살인무기라서 그렇대. 죽음이 뭔지 모르는 아이들은 악의 없이 죽여. 친구의 머리를 날리면 칭찬을 들어. 달콤한 약을 받아. 어제 봤던 아저씨도 죽이고, 할머니도 죽이고, 심지어 가족마저 죽이는.. 가장 큰 어른들의 잘못.

 

그 아이들은 우리처럼 과거를 회상하며 수줍은 웃음을 지을 수 없어. 끝없는 나락만 남을 뿐.. 그렇게 큰 아이들은 똑같은 파괴를 일삼아.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는 강간한 후 죽이고, 아이에게 약을 먹이고, 총을 쥐어주는 행위.

 

..모르겠어. 벌어져선 안 될 일인데, 어떻게 해야 막을 수 있는지, 도저히 모르겠어! ...그래,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도 하자. 내가 만나는 모든 아이들에게 사랑과 인내와 양심을 보이면 돼! 아이는 우리의 미래다? 아니! 우리가 아이의 미래다! ..후우.

 

아잇! 뭔 얘기하다 분위기 이렇게 됐지? ..., 조카, 공룡놀이. 아무튼. 이 땅에 어른들, 파이팅이다!

 

 

 

 

아프리카의 비극 ‘소년병’ : 주간동아 (donga.com)

“반동의 후예는 반동”...홍위병, 광란의 대학살 [송재윤의 슬픈 중국] - 조선일보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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