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섞어 먹기
4월 7일이 무슨 날일까? ...오우야, 정답! 재보궐선거! 공교롭게 더불어 만져서 더불어 물러난 전직 서울, 부산 시장님 덕에(찰싹!) ..역대급 재보궐 선거가 될 기세야. 특히 서울시장은 쟁쟁하지. 우리나라가 무슨 나라야. 바로 서울 공화국! 모든 것을 움켜진 도시에 누가 대빵이 되느냐에 따라 대한민국 미래가 달라지니, 참.
대충 후보군은 나왔어. 일본으로 국적이동 하신 줄 알았던 우리 나경원 누나.(찰싹!)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끝발 날리셨던 박영선 장관. ..그리고 영원한 귀염둥이 안철수 형님까지. ...응? 오세훈? 글쎄. 그 형님, 얼굴도 되고 목소리도 잘 생겼지만, 이젠 아닌 것 같아. 찾아봤더니 정치공백이 10년이나 되더라고. 2011년 서울시장 사퇴 후 국회의원 연달아 2번 낙선.
결정적으로 언론에서 언급조차 안 해. 이미 당내 경선에서 떨어진 사람마냥 다뤄. 아잇! 그러게 무상급식 받아 들였어야죠! 2010년 서울시장 재선해 놓고 1년도 안 돼서 사퇴한 이유, 바로 무상급식 절대 반대! 시장직을 걸겠다! 쫄리면 뒤지시던가! ..그러다 본인이 머나먼 나라로 떠났고요, 이후 재기가 안 되고요. 후우. ..딴 곳은 몰라도 서울은 안 돼. 당시 오세훈에 이빨 갈던 급식들, 지금은 어엿한 투표권 갖고 있다? 앙!
아무튼. 오세훈 이야기는 여기까지. 그 외 참전용사들은 벌써부터 혈투 중이지. 철수 형은 알게 모르게 돈 좀 쓰셨나 봐. 왜, 며칠 전 신문이란 신문에 안철수로 도배된 적 있었잖아? 우리 철수가 달라졌어요. 폭탄주도 마셔요. 초딩에서 중딩으로 진화.(찰싹!) ..크흠. 형님, 사랑합니다.
나경원, 박영선 누나는 쌍으로 생활예능에 출연했더라? TV조선, 아내의 맛. 프로그램 이름 한 번 오우야.(찰싹) ..단란한 가정생활을 정제해서 보여줬어. 이걸 두고 사전 선거 운동이네, 이미지 정치네, 비판이 많지만, 흐음, 난 좋다고 생각해!
이런 기회 아니면 언제 나경원 누나 쌩얼을 보겠어. 이야, 피부 관리 빡세게 받으시네!(찰싹!) ..그리고 최초 공개한 남편, 김재호 판사. 키야. 검찰총장 장모님 재판을 뒤로 했네 앞으로 했네 뒤숭숭한데 이렇게 선뜻 출연하잖아. 아내를 위해서. 서울시장 가즈아!
박영선 장관은 솔직히 실망이야. TV조선이 찍어서 그런가, 이야기 흐름이 나경원 누나보다 못 해. 첨부터 일하는 모습만 보여주니 이거야 원. 아잇! 가족 간 애틋한 모습을 보여줘야죠! 그래야 어르신들이 예뻐하지!
여하튼. 차기 서울시장들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알 수 있어서 좋았어. 문제는! 너무 단편적이야! 밥상에 오직 MSG만 올렸어! ..내가 진정 알고 싶은 건 그녀의 꾸밈없는 맛인데, 손톱 때에서 나오는 박테리아 맛! 손금 사이사이 스며든 천연 효모균 맛까지 다 핥고 싶다고!(찰싹!) ..이 시국에 손을 잘 씻읍시다. 에헴.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후텁지근하고, 걸쭉하며, 고구마처럼 꽉 막힌 맛을! 첫 주자, 내 사랑 나경원 누나! (찰싹)
이게 무슨 상황이냐면, 2019년 한창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재정을 두고 여야가 티격태격 하던 때야. 후우.. 이게 무슨 보수냐! 인권유린, 폭력, 학살! 반성하고 씻어내야 할 역사를 밝히자는데 왜! 대체 뭐 해서! 국가와 민족을 위한다는 당 국회의원이! 어! ..그래서 누나가 나베 소리 듣는 거라고요! (찰싹!) 커헉.
다음, 박영선 누나. 영상 스타트.
무섭다 야. 무슨 광신도 집합소에 온 기분이야.(찰싹) ..마지막 경탄과 칭찬에 마지않는 목소리, 전광훈 목사다? 사랑을 제일로 치는 그 분, 아항? 캬하하. ..인간은 역시 재밌어. 그렇게 노동자 차별을 막기 위해 노력한, 소위 “진보적” 인물이, 하나님 앞에선 알짤 없네. 동성애는 나의 원수! 차별금지법을 반대한다! ...응? 더 좋아? 호오. 너님은 믿음이 깊은 자구나. 그래, 그 기세로 천국 가서 하나님과 사랑을 나눠라. 그 분은 너에게 어떤 구멍도 내주실지어니.(찰싹!).. 죄송합니다. ...워워!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철수 형. 생활밀착형 영상을 찾아볼까 했는데 그럴 필요 없더라고. 전 국민이 보는 TV토론회에서 조차 형님은 감추지 않았어! 자신의 치부를 여과 없이 드러냈걸랑.
내가 준비한 건 여기까지야. 어때? 저기 순하디 순한 맛 보다야 괜찮지? ....그럼! 역시 음식은 스까 묵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