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을 고민정
요즘 어째 고민정 의원 이름이 많이 거론되더라? ...예아. 후궁! 고민정은 문재인 정부의 후궁이다! 아니, 그 보다 더 하다!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고민정 만큼 대우 받지 못했다! ..이런 소리를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했어. 캬하. 역시 국회의원! 어떻게 이런 찰떡같은 비유를 들었을까.(찰싹!)
솔직히 인정할 건 인정하자. 내가 아무리 고민정 의원 사랑하고, 광진을 주민이었으면 투표했을 거고, 이 시대 마지막 남은 신붓감이라 생각하지만, 솔직히 푸쉬 엄청 받은 건 사실이잖아! 작년 4월 선거 떠올려 봐. 이인영 당대표니 이낙연 전 총리니 총출동해서, 우리 고민정 후보 찍어주세요, 우리 민정이 당선시켜 주시면 전 국민께 100만원 씩 쏩니다. 이러고! (찰싹!)
커헉. 알았어. 워워! ..그럼에도 후궁은 너무했다. 특히 국민의 대표라는 국회의원께서 이런 비유 든 건 선 넘으셨다. 됐지? 에헴.. 단어부터가 성인지 감수성에 위배되는 느낌 팍팍 들잖아. 후궁, 왕자. 호오.. 어라, 이거 찬찬히 따지니 정말 위험한 발언이네! 일부다처제를 긍정하며, 여자는 결국 남자랑 결혼하기 나름이고, 딸보단 아들을 낳아야 한다, 이딴 변태 유교 사고 바탕에 깔고 있어! 아들보단 딸이지!(찰싹)
한남충인 나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는데, 여성단체며 여성가족부는 어디서 뭐하는지 모르겠어. 이렇게 성차별적 발언을 그대로 두다니. 조수진 의원도 그래. 같은 여자잖아. 82년생 김지영처럼, 가부장적 사상에 눈물 흘렸을 때가 있었을 거잖아. 그런데 남존여비에 찬동하다니, 참. 이게 말로만 듣던 “여적여”구나. 하여튼 자기보다 예쁘면 물어뜯기 바빠요. 이래서 여자들이란.(찰싹!) ..죄송합니다. 웃자고 한 말입니다.(찰싹!) 크흠.
난 조수진 의원이 고마워. 왜? 존재감 없는 우리 고민정 누나 띄워줬으니까, 청와대 부대변인 시절엔 그래도 얼굴은 보였지, 국회의원 되고 나선 당최 밥은 먹고 다니는지 조차 모르겠어. TV에 나오길 하나, 굵직한 정책 입안하길 하나. 유튜브 채널 열심히 굴린다지만 구독자 7만 명. 영상 평균 조회수 4천 따리. 명색이 아나운서 출신 치고 너무 약하다! ...응? 이 정도면 정치인 치고 선방하는 거야? ...그래? 호오.
아무튼. 고민정 의원이 “후궁”이라는 인식은 이번이 처음이 아냐. 이미 중앙일보 안혜리 논설위원께서 비슷한 투로 깠걸랑. 고민정, 문통이 각별히 아끼는 사람, 문통의 여자, 정책은 없고 홍보밖에 할 줄 모르는 계집애. 와우.. 역시나 여자가, 여자를, 남성위주 색안경으로, 씹었지.. 하여튼 질투심 넘쳐요. 이래서 여자들이란.(철썩!) ..미안합니다. 농담입(찰싹!) ..쿨럭.
공격이 있을 때마다 고 의원은 잘 받아쳤어. SNS에 반박글 올리고, 고소장 접수하고, 민사 형사 가리지 않고 검토했지. 잘 한다! 정치인 티는 나구만! ..그런데 말입니다. 그런 그녀도 어물쩍 대응한 사례 있으니, 이름하야 삼성전자 국가핵심기술 유출 방지법! 고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이야. 이름 그대로, 삼성전자 기술을 빼돌리는 배신자를 처단한다!가 주 내용이지. 브라보! 역시 고민정!
문제는 이 당연하게 보이는 법안에 시민단체, 노동자, 진보언론이 반대한다는 거야. 아니 왜? ..후우, 어른들 사정 깊게 깔려 있었어. 삼성은 산업기술보호법을 악용한 사례가 너무 많아. 이를테면 맘에 안 드는 임원 이 법으로 꼬투리 잡아 담그고, 중소기업 기술 훔치고선 기밀유지라며 덮어버려. 게다가 반도체 노동자들이 겪은 백혈병, 산업재해, 유해물질 중독, 이 모든 사안을 “핵심기술”이라며 공개를 안 해. 그야말로 배째라. 웟더.
고민정 빠인 나도 이건 커버 못 치겠다. 끄응.. 결국 법안은 흐지부지 됐어. 민정 씨도 사과했고, 공개적으로 하진 않았지만.. 여기서 질문,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초선 의원의 실수? 혹은.. 그녀도 결국 쌤썽걸?(찰싹!) ...뭐, 실수였겠지! 거, 대충 넘어갑시다! 앞으론 철저히 준비할 거라 믿어. 여러 사람 만나고, 경청하고, 부작용 예상하고..
잠깐, 보좌진은 뭐 했지? 그 똑똑하다는 보좌진이, 고 의원 밑에 확인된 숫자만 4명이야! 이 분들은 뭐해서, 어떤 자료를 조사했기에, 이런 실책을 방조했는가! 야! 너님들 혹시 삼성에서! 어! (찰싹!) ..보좌진에게 전합니다. 비즈니스 관계를 뛰어넘으세요. 사랑으로 조언하세요. 못 하겠으면 저한테 양보하시던가.(찰싹!)
아줌마 너무 좋아~ 볼수록 너무 좋아~
풍신의길
미리준비가 있을리는 만무하고 엄청나게 휘둘릴 겁니다 어디 먹을만한거 없나 하고 기다리던 놈들이 먹이주는 시늉을 하면서 물어뜯으니.
정신차리고 대응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겠죠. 돈 갖고 오는 놈 물건 갖고 오는 놈 일거리 , 먹을거 , 친구 , 여자? ... 4년마다 대박을 내야하는 의원들 사정에 매분기마다 친구들 수 만큼 대박을 내야하는 보좌관들의 사정이 맞물려서 개판.
그리고 친구들 사이에 섞여있는 사시미 칼든애들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