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도, 조직에게도 맹종하지 않는다
어제 검찰 인사가 나왔지? ...예아. 별 거 없더만. 달랑 4명? 이리 저리 검사 넣고 검사 넣기. 참, 어쩌다 일개 공무원 인사발령까지 알아야 하는 시대가 왔다니. 어쨌든. 다른 사람이야 관심 없어. 단 2명 빼고. 한동훈. 이성윤!
우선 한동훈. 전 국민이 아는 윤총장 중심다리.(찰싹!) ..난 이 분 정말 부러워. 검사 된 것도 어려운데, 그 살벌한 조직에서 인생 동반자를 만나다니, 이 얼마나 축복받은 인생이야. 전생에 부부였나? 아니면 현생에, 어, 그렇고 그런, 어! 앙! (찰싹!) 이번에도 총장님께서 그렇게 한동훈 찾았다며? 추미애가 한직에 보내버린 우리 동훈이, 돌려주십시오! 이에 대한 신임 법무부 장관의 대답은요, 응 안 돼. 떨어져!
난 이 조치 옳다고 봐. 왜? 그 둘은 붙여놓기엔 너무 뜨겁거든.(찰싹!) ..윤 형을 위해서 언론까지 건드는 게 한동훈이었어! 왜, 유시민 작가가 하늘같은 우리 형님 심기 불편하게 하자 바로 출동했잖아. 채널A 이동재 기자 불러서, 저 싸가지 유시민 족쳐라. 협박해라! 감히 내 사랑 건드리다니! (찰싹!) ..쭉 독수공방 하세요.(찰싹!)
다음, 이성윤. 검찰에서 가장 요직이라는 서울중앙지검 자리를 지켜냈어. 이게 무슨 뜻이냐? 바로 차기 검찰총장은 이성윤이다! 서울지검장 이꼬르 차기 총장은 공식이니까! 검찰 관례가 그렇대. 윤석열 씨도 서울지검장 밟고 총장 됐지.
아무튼. 새 총장 맞이할 날이 멀지 않았어. 윤총장 임기가 7월 25일까지니 5달 남았나? ..맞아, 한 학기 보내면 곧 이야. 핫. 여기서 문제. 이성윤 검사가 검찰총장이 된다면, 지금까지 그렇게 이성윤 결사반대, 싸가지 없는 놈, 정권방패막이, 호루라기 새끼, 근본이 없는 놈, 리더십 상실한 자식, 사방팔방 비난하던 야당과 언론에선 어떻게 대처할까? 지금처럼 계속 까? 아니면 천하의 검찰총장님 무서워서 꼬리 말아? 흐음.
없는 법도 만드는 검찰, 털고 털어서 결국 범죄자 만드는 검찰, 별장에서 수간파티를 벌여도 무죄 받는 검찰, 국정농단 방조했음에도 결국 2심 가면 징역 1년 받는 검찰, 대한민국 조폭 우두머리 검찰, 심지어 기자단마저 똘마니로 구워삶을 수 있는 검찰. 이런 미친 조직 대장님에겐 고개를 수그려야 할 것 같지만.
하지만! 그러나! 과거사를 쭉 지켜보니, 아니다! 그 날고 긴다는 검찰 위에 조선일보가 퍼덕이고 있었어! 때는 2013년, 당시 채동욱 검찰총장이 한 방에 나가리 한 사건, 기억나? 채동욱, 혼외 아들 숨겼다! 조선일보 1면 탑으로 꽝꽝! 그 후 이어지는 수많은 카더라 통신, 결국 채 총장은 전격 사퇴해 버렸어. 맙소사. 이게 조선일보다! 괜히 밤의 대통령이 아니라니까. 기사 한 줄로 갈아치우잖아. 어딘 대통령도 못 바꾸고, 법무부장관이 1년 넘게 붙어도 진전 없고, 징계위를 열건 말건 상처 하나 주지 못했던 검찰총장직을, 마치 각질 밀듯이 가볍게 떼버렸어.
또 뭐야, 우병우! 이분 이분, 박근혜 정부 당시 민정수석 맡았걸랑. 아주 승승장구 했지. 그러다 조선일보 주필이랑 삐끗하더니 끝났어. 소멸 그 자체! 자, 이 사진! 대한민국에서 퓰리처상을 뽑는다면 단연코 첫 손가락 안에 뽑힐 장면, 짜잔! 팔짱 낀 채 조사받는 우병우! 캐논 1DX에 600mm 망원렌즈로 찰칵!
공교롭게 이거 역시 조선일보 작품이다? 신기하지. 어떻게 이 순간을 포착했을까? 기자님 투철한 사명의식과 관찰 덕에? 글쎄. 그러기엔 로또급 행운인데? 사진 찍어보신 분은 알 거야. 200mm 준 망원만 하더라도 피사체 놓치기 일수라고. 그런데 600mm? 그것도 깜깜한 야밤에? 코호호. 도저히, 몇 시 몇 분 몇 호실에 절묘한 구도로 불러낼 테니 놓치지 마세요, 사전 정보 없고서야 이걸 어떻게 찍어? 인정? ...그치? 냄새가 난다, 검찰마저 쥐 흔드는 조선의 냄새가!(찰싹!)
그런 의미에서 이성윤 검사. 앞날이 험난해. 이미 기성언론에 미운털 박힌 거야 기정사실이고, 총장 된다 하더라도 사돈에 팔촌에 32촌까지 박박 털리겠지. 흥미진진하구만.(찰싹!) ..뭐, 난 이성윤 씨 괜찮다고 봐. 검찰총장이 언론이랑 친해서 좋을 거 없잖아? ..더욱이 검사로서 자세가 돼 있어. 해외별장으로 도망치려던 김학의 검사, 끝내 붙드는 거 봐. 검언유착 정보 담긴 한동훈 검사 아이폰, 포렌식으로 풀 때까지 잡아두는 거 봐 봐. 캬하! 누구처럼 조직을 위해 충성하려야 할 수가 없다! 그러기엔 검찰 내부에 적이 너무 많아!
그래! 이런 검찰총장을 기다렸어! 국민만 바라봐야 할, 이성윤으로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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