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분야에선 산요의 에네루프가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생각한다. 이러한 때, 쇼핑몰에서 에네루프와 유사한 녀석이 보여 궁금증이 생겼다.
LEXEL이라는 곳에서 생산했다고 하는데, 들어보지 못한 회사이고, 중국쪽 기업이라는 문구가 있어 제품성능을 신뢰하기엔 선입견이 컸다. 다행히 일본사이트에 성능측정을 한 자료가 있었다. 이것을 참고로 에네루프와 간단히 비교해 봤다.
(2000mAh, AA형으로 비교. 앞으로 나올 수치는 대략적인 것임.)
1. 구입 직 후 성능.
e-keep : 잔존량 - 1085mAh / 1.2V - 750mAh
eneloop : 잔존량 - 1766mAh / 1.2V - 1583mAh
출시 후 얼마나 기간이 경과되었는가를 알아야 정확할 것이다. e-keep은 파악을 하지 못 했으나 신제품이니 얼마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에네루프는 제조한지 3개월 후의 제품이라 한다. 이 실험 결과로만 볼 때 에네루프가 앞선다.
2. 완충 후 성능.
e-keep : 용량 - 1933mAh / 1.2V - 1583mAh
eneloop : 용량 - 1910mAh / 1.2V - 1783mAh
완충 최대 용량은 비슷하다.(제조사의 최소 1900mAh를 모두 통과) 그러나 전압 유지하는 점에선 에네루프가 앞선다.
3. 3개월 후 성능.
e-keep : 용량 - 1775mAh / 1.2V - 1291mAh
eneloop : 용량 - 1630mAh / 1.2V - 1366mAh
e-keep의 경우 봄철에 3개월 방치한 자료가, 에네루프는 여름에 실시한 자료가 있어 객관적 비교가 어렵다.(더울 수록 전지의 성능이 발휘되지 못 함)
두 제품 모두 일반 충전지에 비해 자연적으로 손실한 용량이 적다. 그러나 이번에도 전압 유지면에선 에네루프가 앞섰다.(불리한 조건임에도!)
4. 결론
e-keep은 에네루프와 마찬가지로 자연방전이 적은 충전지임이 확실하다.
이 외 광고에서 말하는 사서 바로 쓸 수 있는 것도 가능하다(최대 성능은 아니나). 그러나 1천회 충전가능은, 원본자료가 있는 사이트에서도 실험을 아직 못 했다. 에네루프의 경우 1천회는 불가능했다. e-keep도 1천회까지는 무리일 것으로 강력히 예상 된다.
실험결과 e-keep의 한가지 단점을 알 수 있다. 에네루프에 비해 전압유지(1.2V 이상) 성능이 떨어졌다. 이것으로 보아 전체적인 성능은 e-keep보다 에네루프가 한 수 위라 할 수 있다.
가격은 AA형 4알의 경우 e-keep이 6900원, 에네루프가 9600원이다.(08년 6월 28일 현재)
*추신.그래프에 소니의 CycleEnergy자료가 첨부되어 있는데, 이것은 껍데기만 에네루프와 다를 뿐 속은 똑같다. 이런 관계로 출처사이트에선 소니의 CycleEnergy를 '소니루프'로 불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