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7R2는 사용중에도 USB 단자를 통해 충전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세로그립을 달았을 땐 이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3세대 부턴 세로그립 장착 상태에서도 USB충전 지원! 야! 소니!)
2세대 이하 카메라는 더미배터리를 사용해야 합니다. 문제는!
세로그립에 더미배터리를 넣으면 오류가 뜹니다! (세로그립 없이 연결할 땐 잘 됨!) 나름 이유를 생각해 봤는데요.
1. 더미 배터리가 문제다. 구입한 제품에는 승압장치가 안 보인다. = 아닙니다. 승압장치가 배터리 본체 안에 있었어요!
2. 정품과 전압이 달라서 인식을 못 한다. = 아닙니다. 정품 배터리도 세로그립 2번째 슬롯에 넣고 뚜껑을 안 닫으면 역시나 오류가 떠요.
3. 설마 접촉 불량인가? = 정답! 배터리를 손가락으로 누르니 정상 작동!
그래서 끈으로 묶었습니다! 단점으로
1. 불안하다. (도중에 전원 끊길 우려)
2. 배터리 커버 부위에 압력을 가한다. 잘못하면 배터리 커버가 부러질 것 같다.
3. 멋지지 않다. 멋은 중대사항이다.
아싸리 L플레이트를 이용해 고정하자! 해서 알리에서 샀습니다. 배송료 합쳐 9.82달러.
USB케이블이 통과할 만큼 큰 구멍을 갖추고, 배터리를 안쪽으로 밀어줄 장치를 달 수 있는 1/4인치 구멍이 많은 제품을 골랐습니다.
무게 127그램! 으아! 늘어나는 짐!
첨엔 카메라에 L플레이트를 바로 장착하려 했습니다. L자 부분만 사용할 때 부착하려 했어요. 곧 이 생각을 바꿨습니다. 이유는
1. 플레이트가 길어서 배터리 빼는 곳 스위치를 거스린다.
2. 세로그립 원래 기능을 방해한다. 셔터부위까지 묵직하게 가로지름.
평소에는 기존 쓰던 플레이트를 사용하고, 더미배터리가 필요할 때만 끼우기로 했습니다.
배터리를 눌러주는 장치로 핫슈 어댑터를 사용했습니다. 길다란 1/4인치 나사 구하기가 생각보다 어렵더라구요.
최종본. 잘 작동합니다!
다 만들어 놓고 보니, 그냥 세로그립 제거하고 쓰는게 더 간편한 것 같아요. 지금까지 대체 뭔 짓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까지라도 해서 더미 배터리를 연결해야 하나, 현타가 옵니다. 그런데 다른 방안이 없어요.
소니 NP-FW50 배터리는 정말, 꺼흑! 겨울철 600장 찍고 바닥나는 성능! 1개도 아닌 2개가! 이게 배터리냐!
에라이! A1 지르고 싶다!
FW50 배터리는... Fast, Worst 느낌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