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접속 : 7388   Lv. 81

Category

Profile

Counter

  • 오늘 : 715 명
  • 전체 : 2889589 명
  • Mypi Ver. 0.3.1 β
[칼린풍자쇼] 모쏠은 기계마저 사랑할 수 없었다 (0) 2021/02/28 AM 12:31

 

 

 

 

모쏠은 기계마저 사랑할 수 없었다

 

 

 

사랑이란 뭘까? ..시작부터 너무 해괴한 질문이야? ....흐음. 답하기 어렵지. 누군 세상 가장 숭고한 가치라 하고, 누군 종족번식의 산물일 뿐이라 하고, . 자고로 이럴 땐 유튜브 센세에게 여쭤보는 것이 인지상정. 사랑이 대체 뭡니까!

 

 

 

 

 

그래서 찾은 첫 영상. 사랑꾼 김비님이 말하는 사랑과 관계. 호오. 김비? 이 분 알아? 한겨레 신문 구독자들은 낯익을 텐데? ...예아. 트렌스젠더 작가!(찰싹!) 사랑을 주제로 여러 칼럼 올리셨지. 정말 좋은 글이야. 특히 우울증에 시달리는 남편분과 끝내 함께 세상 해쳐가는 모습 듣고 있노라면, 와우! 내겐 딴 세상 이야기네요!(찰싹!)

 

비하 폄하 아니라, 돌려까기 아니라! 솔직한 내 심정이야! 연애라곤 상상 결혼 운동이 전부인 내게, 이렇게 거대하고 충만한 사랑은 감당이 안 돼. 시작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인간이 얼마나 성숙해야 이런 사랑을 할 수 있지? 성에 대한 고정관념도 버린 채, 유전자 전달 기전도 벗어난 채, 밥 먹을 때 빼곤 방구석에 처박혀 있는 상대를 인정한 채, 살아간다? ..난 무리!

 

후우. 딴엔 취직도, 미래도, 노후도 포기했건만 사랑만은 끝까지 잡고 싶었거든. 헌데 그 사랑이 제일 어렵네? 침울한 기분으로 뒤로 가기 누를 때쯤 신박한 영상이 눈에 들어왔어. 제목, 나이가 들면 사랑 대신 이것을 해야 합니다. 호오, 사랑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고요? 그게 뭐죠? 정답은요! ..바로 공부! !

 

 

 

 

 

정재찬 교수님껜 죄송한 얘기지만, 여러분은 보지 마. 이건 우리 같은 애송이가 볼만한 내용이 아냐. 연애 결혼 출산 과정 다 거친, 아랫도리 욕정 따위 초월한 분에게나 어울리는 강연이지. 대체 청취자 적정 연령대를 몇으로 잡으신 겁니까! ..잠깐, 공자님 왈 40이 넘으면 불혹에 이르니 더 이상 발기하지 않더라.(찰싹!) 최소 마흔 이상! 근데 우린 40 넘어도 여전히 동정 대마법사이잖아? 안 되잖아? ..아니, 그렇다고..

 

사랑이 고파서 사랑을 찾다가 상처만 입고 좌절한 하루였어. 유튜브는 왜 이런 고차원 영상만 추천해 줬담, . ..그래서 제 손으로 찾았습니다. 바로 러브돌!(찰싹!) ..이제 받아들이자! 너나, 나나, 이번 생에 인간 여자 만나기는 글렀어!(찰싹!) 게이도 잘 생겨야 받아준다고!(찰싹!) 언제까지 모니터 픽셀에 만족할 텐가! 가자, 새로운 세상으로!

 

 

 

 

 

 

사람은 몰라도 AI 정도야 사랑할 자신 있지. 그럼! 초기 구입비와 배터리팩 제외하면 신경 쓸 것도 없어. 대신 항상 자상하며, 기댈 수 있고, 백종원표 레시피 요리에, 밤엔 그야말로 아스카 키라라 뺨칠 테크닉!(찰싹!) ..곧 만날 수 있을 거라 믿어. 봐봐. 이미 스칼렛 요한슨 쏙 빼닮은 마크1”이 세상에 나왔어. 그나저나 이 분 초상권 침해로 소송 안 먹나? 크흠.

 

그런데 말입니다.. 우린 인공지능을 사랑할 수 있을까? .., 그런 영화 많잖아. 로봇과 사람 간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인간성이 뭔지, 사랑이 뭔지, 독립적 자아는 뭔지, 테스형 뺨치게 묻는 영화들. 코호호. 난 여기에 질문을 하나 더 첨가하고 싶어. 사랑도 중고거래 가능한가요! . 2021연식 아이유 마크51 팝니다. 진도는 키스까지만 나갔습니다. 맙소사.

 

이럴 바에 인간이랑 사랑하겠어! 존재니 생명이니 철학적 사고 필요 없는! 70억 명 중에 한 명쯤은 있겠지! 우리의 가난, 못 생김, 나약함까지 사랑해 줄 천사가! ...없다고? ...교회누나도 안 돼? ...그래? 그렇구나.. 이 냉정한 자식들. 그래서 니들이 연애를 못 하는 거야!(찰싹!)

 

이렇게 된 이상 남은 건 반려동물 뿐이다. 동정인과 반려견의 안전한 성!(찰싹!) 끼요옷!

 

 

 

 

Bicentennial Man - "I thought you said a quick kiss. I lied..." - YouTube

Zoe Trailer #1 (2018) | Movieclips Trailers - YouTube

[과학을읽다]로봇과 인간의 사랑이 가능할까? - 아시아경제 (asiae.co.kr)

신고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