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은 대뇌 피질의 산물
우리는 왜 공정과 정의를 원하는가! 핏, 부산의사. ..부산의사 김원장 아시려나? ..예아. 난 카메라 장비 때문에 봤어. 그러다 의학 상식도 얻고, 책도 소개 받고, 민식이법 사연도 듣고, 테슬라 대리운전도 해보고 그랬지. 마, 같은 부싼 주민 아입니까!
다만, 공공의대 이후로 그분과 난 통합할 수 없는 강을 건넜어. 난 공공, 평등, 무산계급 혁명 꿈꾼다면, 쌤은 뭐랄까, 능력주의의 선봉? 그 있잖아. 진짜 노오력해서, 당당히 엘리트 된 사람만이 주장할 수 있는 프라이드. 혹은 냉혹함, 아항?
곁 사연은 여기까지. 오늘의 주제, 공정과 정의를 쌤은 어떻게 해석했나 볼까! 시간 상 4줄 요약하면, 인간은 집단생활을 통해 공동체를 위한 “공정”을 체득했다. 자기만 챙기는 놈은 도태하고, 공정한 개체는 번성했다. 그러나 농경 이후 사회가 거대해지자 오히려 기회주의자가 득세하고 공정인은 피해를 봤다. 모든 정보가 활발히 교류할 앞으로 시대에는 다시 자정작용이 제대로 작동하고, 공정한 이들이 번창할 것이다.
여기서 감히 내 생각을 첨언하자면, 일단 난 공정을 본능이라 여기지 않아. 오히려 대뇌피질 마지막 끝단에서 탄생한, 가장 이성적인 개념이라 생각하지. 왜? 공정 앞에서 우린 너무나도 계산적이니까! 선택적 분노! 니가 하면 투기 사기, 내가 하면 투자 사업! ..수포자라도 이해당락 따질 땐 뉴턴 피타고라스 저리가라다, 인정?
더군다나 공정을 유전자에 각인했다기엔 반대요소가 너무 많아. 특히 대한민국은 말이지. 고려 땐 원나라에 나라 팔아먹은 놈들이, 임진왜란 땐 백성 버리고 명나라 귀화 시도 했던 놈들이, 일제강점기엔 천황폐하 외친 놈들이, 6.25 터뜨리고 동족상잔한 놈들이, 군사독재 남산 고문가 놈들이! 잘 먹고 잘 살았어! ..아, 그 후손이 우리라서 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인가?(찰싹!) 잘못했습(찰싹!) 커헉.
본능이 아니기에 위대한 것이다! 공정과 정의는 갈고 닦는 것! 침팬지 집단행동이 아닌, 고민과 갈등 끝에 내리는 결단! 그건 신념이라 해도 좋아. 예수가 사람의 길을 택한 것과 같지..
엘에치니 엘시티니, 화만 내선 위험해. 이게 정의감에서 비롯된 건지, 시기와 질투에서 유래한 건지 누가 알겠어. ..모두가 “공정”하게 신도시 투기하게 해 달라, 누구나 “공정”하게 건물 놓고 재개발하게 해 달라. 분노의 근원이 이 따위 사고에서 나왔다면, 비참하잖아! 이게 사람이냐? 만물의 영장은 무슨! 몽키 아일랜드 조삼모사지!
난 이번 L자 돌림 사태를 듣고도 화나지 않았어. ..본능을 극복해서? 혹은 조상님이 불공정 유전자 물려주셔서? 아니! 당당히 정의를 외칠 만큼 성숙하지 못 해서! ..자신이 없어. 내가 LH직원이고, 알자 정보 알고, 그 상태에서 선제적 투기 안 할 자신이! 그 정도로 날 성찰하지 않았어. 고민한 적도 없고. ..너님들은 어때?
...아잇, 그래, 미안하다! 꼰대질도 적당히 할게. 다행인 건 부동산 문제만큼은 사색할 시간이 넘쳐난다는 거야. 관짝 닫히기 직전까지 고민할 수 있어. 왜? 너랑 나랑은. 아파트, 살 수 없어요. 투기? 할 돈이 없어요! 이거 다 진실인 거 아시죠! 캬하하!(찰싹!)
얼마나 아름다운가. 강요된 정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