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 비추?!)
선생님은 내가 괴롭힘 당하는 걸 알았다
학교폭력! 참.. 내가 찐따였다는 게 자랑스러울 날이 오다니.. 너님들은 어땠어? 급식 때 인성 챙기셨나? 핫. ..나야 잘 챙겼지. 너무 잘 챙겨서 문제였지만.. 추억하기엔 끔찍할 정도로 맞았어. 귀싸대기, 배빵, 자로 머리 툭툭. 후우. 지금도 겪지 않는 고리대금을 초딩 때 체험했다면 믿어져? ..그나마 다행인 건, 적어도 셔틀짓이나 뒷문개통은 안 당했다는 거야. 이런 수박바!
어른은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어. ..선생님? 파악도 못한 거 같은데? 아니면 모른 체 했거나.. 엄마는, 끄응.. 엄마마저 손 놓았어. 아직도 생생히 기억해. 중1 2학기 가을, 반쯤 맛 간 상태에서 차마 학교 못 다니겠다고 엄마한테 전화했을 때, 엄마는 그냥 참으라 했어. 어쩌겠냐고. ..그 날 상처 때문에 내가 지금까지 엄마 괴롭히나? 취직 못해서 등골 빼먹기? 의도적 방구석 히키코모리? 하!(찰싹!)
날 감싸준 건 친구들이었어. 영화처럼 대신 싸워주거나 형광등 깨진 않았지. 그저 따돌리지 않고 인간대접 해 준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됐어. 같이 농구하고, 밥 먹고, 게임하고, 매점 가서 깔깔 대고, 대신 선생님께 찌르고.. 잠깐, 기억났다! 최*솔! 아침마다 처 맞는 날 대신해서 센세께 도움 요청 해 준 친구! 잘 살고 있나! ..엇, 근데 왜 선생님은 아무 대처도 안 하셨지? 돌이켜 보니 열 받네! 빌어먹을 학교!(찰싹!)
후우. 시작부터 딥 다크한 얘기 꺼내서 미안해. 분위기 전환! ..학폭 논란이 터질 때면 늘 아쉬워. 왜! 나 괴롭힌 새끼 중에는 대중적인 인간이 없을까! 사람 치는 운동신경이면 금메달도 문제없어 보이던 놈들인데, 참나. 아무도 없어. 고작 내가 그딴 호루라기들한테 맞았던 거야? 전국구 실력도 안 된 자식들한테? ..자존심 깎여서 나 원.
아무튼. 딴엔 어떻게 하면 학폭을 근절할 수 있을까 찾아봤어. 어제 자 한겨레 기사 왈, 학교폭력은 처벌이 아니라 관계 회복을 목표로 해야 한다! 호오. 이 분들은 화성에서 오셨나, 이딴 걸 대책이라고,(찰싹!) ..크흠. 농담! 전문 읽어보면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이야. 단! 진정한 사과와 화해의 구체적 방안은 내놓지 않으셨더군. 제가 그 방법 알려드리겠습니다. 첫째는 묵직한 액수. 돈은 항상 옳다!(찰싹!) ..둘째는 진정한 관계, 성관계.(찰싹!) ..워워! 당사자 둘이 한다는 게 아냐! 친구 엄마! 내가 니 애비다!(철썩!) 진심이야. 급식 때로 돌아가면 그 자식들 애미 앞에서 아랫도리 깠다. 크흠.
..기사 댓글에 흥미로운 내용이 있더라고. ..학폭을 열면 교사 평가가 깎인다. 이 제도가 유지되는 한 근본을 뽑을 수 없다. ..헤에? 정말? 검색하니 진짜였어! 사건 발생 사실만으로도 학교와 교사 모두 징계나 패널티 대상이 된다. ..그렇군. 그랬어! 선생들이 왜 날 모른 척 했는지, 이제 이해되네! 군대랑 똑같잖아! 자기 진급에 눈멀어 끝까지 숨기는 풍토! 언제까지 교사 “처벌”에만 의존할 텐가!
정정할게. 내가 급식 때로 리제로 한다면! 그 자식들 어미 앞에서 아랫도리 까는 동시에, 선생님과 교무실에서 난상토론 펼친다! ..센세! 당신은 내 아픔을 알고 있잖아요! 겁나십니까? 월급이나 꼬박꼬박 타 먹으려고 교사 하셨어요! 제가 쌤 징계 안 받게 증언할게요!..이렇게! 그리곤 소중이 꺼내는 거지. 선생님, 당신과 관계 개선이 필요합니다.(찰싹!)
이후 돌아이라 불릴지언정 폭력에 희생되진 않았다. 이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