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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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이 에그에는 슬픈 전설이 있어 (0) 2021/04/05 PM 11:51

 

 

 

 

이 에그에는 슬픈 전설이 있어

 

 

 

하하하! 오늘 인생 최악의 하루를 보냈어! 알리 직구품 때문에! 아마, 밸런타인 세일 때 샀을 거야. 뭐를? 바로 텐가 에그! 그리고 제조사 불명 돌기 콘돔! 캬하하! 모쏠이 이딴 걸 왜 주문했는지, 나조차 이해가 안 돼. 끄흑.. 이 모든 게 루리웹 핫딜 게시판 때문이다! 쉽덕만 가득한 사이트에 왜 콘돔 광고를 올려!(찰싹!) 사가미 초박형 콘돔에서 시작해 타고 건너 들어가 이 사태까지 맞이했잖아!(찰싹!)

 

그래, 기억났다! 이용제약 없는 2달러 쿠폰을 어디에 쓸까 고민하는 중에 턱하니 들어온 성인용품 선동 글에 이끌려 주문해 버렸지. 실리콘 덩어리를 단돈 0.38달러에! 내심 저렴하게 샀다고 아랫도리가 벌렁벌렁 했어. 드디어 천연 피부에서 벗어나는구나. 나도 식용유와 윤활제를 써 보는구나! 중국산이면 어때, 싸다구!(찰싹!)

 

문제는 너무 싸게 구입하려던 나머지, 절대 선택해선 안 될 배송방식을 고르고 말았다. 바로 카이니아오 슈퍼 이코노미 글로벌! ..그래, 국내 추적 안 돼, 기본 2개월에서 최장 6개월 걸린다는 그 배송! 잊어먹고 있으면 도착한다는 묻지마 우편!

 

..정말 주문하고 까먹어 버렸어. 우편함에 도착한지 모르고 탱자탱자였지. 그러다 오늘, 엄마 손에 그 물체가 끌려와 버렸네? 꺼흑. ..신기하지. 빨간 비닐을 본 순간 본능적으로 몸이 반응해. 위험하다, 공기의 느낌이 다르다. 저거 니가 전에 주문했던 용품이야! 이 기억력 상실한 자식아! ..침착해. 물의 호흡 5!(찰싹!) ..은 개뿔.

 

후우. 엄마 눈은 속일 수 없어. 그 사이 떨림에 다 드러났지 뭐야. 니 또 뭐 샀노? 바로 푹직, 텐가 에그! ! 다행히 이건 티 안 났어. 계란 모형으로 생각하셨지. 문제는 돌기 콘돔! 원가절감, 단 한 겹 투명비닐 속에 담긴 녀석의 자태란. 어후.

 

폭풍이 몰아쳤어. 엄마가 뭐라 하는데 난 들리지가 않아. ? 이미 영혼이 승천했으니까!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아랫도리 조물딱 거릴 생각만 하니! 취직을 못하지! ..흑흑. 불효자는 웁니다! ..그래도 너무한 거 아냐? 아들이 해피타임 더 행복하게 보내겠다는데! 나 서른두 살이에요, 오케이? 서른두 살이면 기구 있어야죠! ..쭌형의 심정이 바로 내 마음이다!

 

이후 물품은 쓰레기통으로 들어간 건 물론, 어디 쪽팔려서 방 밖을 나가질 못하겠어. 나 어떡하면 좋니? ...방법이 없어? 인생의 좋은 경험이다 생각하고 참아야 돼? ...그래, 다 내 잘못이다. 오른손, 왼손양을 배신한 대가! 무슨 극락을 보겠다고, 어휴, 이 못난 놈!

 

아무튼. 이번 일로 확실히 배웠어. 첫째, 알리에서 주문할 땐 최소 알리익스프레스 스탠다드 쉬핑을 이용하자! 배송 빠르고, 가격 저렴하고, 무엇보다 추적이 가능해서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다. ..둘째, 부모님에 얹혀사는 주제라면 텐가 에그가 마지노선이다! 그럼! 에그만 주문했으면 오늘 같은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어!

 

그런 의미에서, 에그 하나 더!(찰싹!) 클라우디 모양으로! 이번엔 반입 성공하고 말리라!

 

 

[희귀영상] 저 32살이에요 오케? 오늘의 박준형을 있게한 전설의 영상(GOD 퇴출 기자회견)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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