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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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세비야의 여성 이발사를 찾아서 (2) 2021/04/18 PM 11:09

 

 

 

 

세비야의 여성 이발사를 찾아서

 

 

 

평안한 일요일 저녁 보내고 계신가! , 보시다시피 난 오늘 머리를 잘랐어. 어때? ...귀두컷? ! 팩폭은 하지 말자. 후우.

 

6년 됐을까? 항상 가는 미용실만 찾았어. 가격이 블루클럽처럼 싼 것도 아니고, 맘에 쏙 들게 다듬는 것도 아냐. 아줌마가 예뻐서도 아닌데(찰싹!). 그저 관성의 법칙대로, 아무 생각 없이 같은 곳을 찾았지. 끄응. 나 늙었네.(철썩!)

 

팔팔한 급식 땐 이러지 않았다고! 그땐 구 단위를 넘나들며 신세계를 찾아다녔지. 일부러 손님 없고, 외진 곳이며, 누나 혼자 있는 곳!(찰싹!) 팔꿈치를 1센티라도 더 내밀기 위해 버들버들 떨었어. 하아, 근데 이젠, 보수 꼴통이 돼버렸으니.(철썩!) ..왜 이렇게 됐을까? ..어쩜 너무 세상을 알아버려서 그럴지도.

 

인터넷에 그런 글 있잖아. 미용실 언니들이 고객 관리 차원에서 접촉을 한다. 본 적 있지? ...예아. 후우. 괜히 봤어! 몰랐으면 행복한 거짓말 속에 하악하악 거릴 텐데! 이게 뭐야! 꿈도 희망도 없는 각박한 자본 논리에 휩싸이다니! 다 영업으로 보여! 끄응..

 

그럼에도 다시 시작해 볼까? 두근대는 마음으로 모험을 떠나 봐? ! 이왕 하는 거라면 미용실이 아닌 이발소에 가고 싶어. 사실, 난 이발소 출입한 추억이 없걸랑. 맙소사. ...아니! 나랑 비슷한 처지에 놓인 남자 꽤 많을 걸?

 

그러고 보니 요즘 이발소 자체를 보지 못 했어. 시내 한복판 바버샵이니 뭐니, 입구부터 기본 10만원은 깨질 듯한 곳 말고 말야. ..그 있잖아, 흰색 의사복에, 스테인리스 가위에, 나이 지긋한 이발사님이 사각이는 곳. 영화에서나 보던 하얀 거품뭉치에 일자 면도기가 까쓸이는 곳. 정말 나이 먹은 의자, 드라이기, 세면대가 남아있는 곳. 캬하!

 

, 누나가 아닌 점은 너무 아쉽다!(찰싹!) ..생각해 봐. 구도심 한적한 어느 곳, 우연찮게 발견한 낡은 이발소 문을 열었는데, 두둥탁! 박보영 누님이 새하얀 앞치마를 두르고 있다면? 밝은 눈웃음으로 시퍼런 면도칼을 들이민다면? 와우! 내 생명을 거기에! 귀 하나쯤 파먹더라도, 몬다이나이!

 

참고로 미용사랑 이용사가 다르더라고. 미용은 꾸미기가 주라면, 이용은 단정이 목표! 산업인력공단 자격증 딸 때부터 갈라지니, 관심 있는 분은 유의하시라. 농담이 아니라 내가 여자면 미용은 물론 이용사에 도전했다. 얼마나 좋아. 경쟁력 있지, 자부심 넘치지, 하루 종일 남자 머리 만질 수 있지, 그러다 원빈 같은 남정네 오면, !(철썩!) ..죄송합니다. 퇴폐영업 컷!

 

아무튼. 상상 속 이용원을 찾아, 이왕이면 여성 이발사를 찾아, 오늘부터 전집중으로 야한생각이다!(찰싹!) 자라나라 머리머리!

 

 

 

💈 성우이용원 Haircut & Hair Styling in South Korea's Oldest Barbershop | Seongu Barber Shop Seoul - YouTube

이발사로 제2 인생 사는 외교관 / YTN - YouTube

이용사 - 국가자격 종목별 상세정보 | Q-net (q-net.or.kr)

예술가? 치열한 장인? 우리는 바버들! : ESC : 특화섹션 : 뉴스 : 한겨레 (hani.co.kr)

“가위질 몇 번에 64년 훌쩍 ”…여든의 이발사, 오늘도 '사각사각' (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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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ess    친구신청

한번쯤 성우이용원 가서 면도 서비스 받아보고 싶더라고요.

풍신의길    친구신청

이용원 면도는 어떨지, 저도 꼭 받아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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