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는 호루스벤누 트위스트 25를 사용했습니다. 이름대로 길이가 25cm입니다. 제가 사용하기엔 거리가 너무 멀었어요. 제 손엔 20CM가 이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잘랐습니다!
응?
생각보다 너무 쉽게 분리됐습니다. 알고보니 겉에 바느질이 페이크였어요!(순전 장식용)
재질 또한 이게 가죽이 맞나 싶을 정도로 얇고, 조잡했어요. 본드로 뭉친 싸구려 가죽 또는 인조가죽 같습니다.
실상을 보니 더 이상 쓰고 싶지 않더라구요. (사실 다시 꼬멜 바늘솜씨가 안 돼서 복원 실패!)
길이 20cm, 두터운 천 로프를 사용한 스트랩을 찾고 찾아 드디어 발견한 제품이 바로,
WINDMUP 손목 스트랩! 20CM
가운데 동그라미는 카메라 스크레치 방지용. 이 부분이 스트랩과 분리되어 있는 점은 호불호가 갈리겠군요.
가죽두께가 두꺼워서, 스트랩과 하나로 뭉치기 어려운 관계로 따로 떨어뜨린 것 같습니다.
36그램. 20CM 짧은 제품임에도 제법 무게가 나갑니다!(25CM 호루스벤누가 16그램) 장단점.
힘의 차이가 느껴지십니까? 가죽의 두께, 질이 차원이 다릅니다! (위쪽 얇은 동그라미가 호루스벤누, 아래 적갈색이 WINDMUP)
거기다 한땀한땀 땋은 바느질. 좋아요!
로프 또한 차이가 납니다.
WINDMUP이 살짝 더 두껍고(두께 10mm), 훨씬 더 실이 촘촘하게 엮여 있습니다. 대신 단점으로 그만큼 뻑뻑합니다.
제렌폴 가죽 스트랩과의 비교.
제렌폴은 가죽끈 두께가 얇아서 손목이 아프고 자국이 남습니다. 렌즈교환 카메라에 쓰기엔 비추입니다! 대신 무게는 가장 가벼워요.
카메라 상처 방지 가죽. 판매자에게, 저 부분이 너무 작아서 걱정이다, 했더니 큼직한 놈을 하나 더 보내줬어요. 키야! 이것이 수제다!
막상 껴보니 기본 동그라미를 써도 충분히 보호가 잘 됐어요. 보기에도 기본 동그라미가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소니 A7 1세대에 단 모습.
유의점. 저처럼 스트랩을 손과 카메라 사이에 끼워서 사용할 경우, 불편할 수 있습니다. 스트랩 두께가 근 2.5cm에 달하거든요. 보통은 스트랩을 끼우면 그립감이 올라갔는데, WINDMUP 제품은 너무 두꺼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A7 2세대 이상 제품은 괜찮을지도 모르겠습니다. 2세대 이상 제품은 그립부가 꽤 튀어 나와 있거든요. 반면 1세대는 손가락 걸리는 부분이 너무 얇습니다. (표현력 한계, A7 1세대 만져 본 분들은 아시겠죠!)
WINDMUP 수제 가죽 블루 카메라 손목 스트랩. 15.88달러.
블루 카메라 손목 스트랩 밴드 소프트 클라이밍 로프 10mm 수제 가죽 windmup|Camera Strap| - AliExpress
20CM라 원할 때 카메라가 바로 손에 들어옵니다. (글로 제대로 설명을 못하겠습니다. 표현력의 한계!)
브랜드 역사를 보니, 카메라를 좋아하는 사진기자님이 직접 만드는 거래요. 아내분과요. 수제라서 배송기간은 꽤 걸렸습니다. 주문한 지 2주 정도 지나서 Epacket으로 배송됐어요. (제작기간 2주, 배송 1주, 총 3주)
이 가격에, 이렇게 완성도 높은 스트랩을 본 일이 없습니다! 제작자에게 미안할 정도입니다.
강력추천! (9점 / 10점)
장점
1. 좋은 가죽 재질, 꼼꼼한 바느질
2. 튼튼한 로프
3. 20CM ~ 28CM까지 원하는 길이로 주문 가능
단점(라기보다 어쩔 수 없는 한계)
1. 두터운 만큼 부드러움이 떨어지는 로프
2. 두꺼운 가죽만큼 무거운 무게 (시중 로프 스트랩 대비 약 2배)
3. 수제인 만큼 주문부터 받기까지 3주 정도 걸림
4. 스트랩을 손과 카메라 사이에 끼울 경우 거슬릴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