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없는 청춘이, 코인 하는 청춘에게
코인 하는 사람? (손) 오, 꽤 되네. 진짜 궁금해서 그런데, 무슨 돈으로 하는 거야? 아버지가 건물주라도 되셔? 어머니가 교수님? (월급! 대출!) 부럽네! 월급 다 꼬라박는 건 아니지? (...) 비상금은 챙겨가며 하길 바래.. 안타깝잖아..
오늘 문득,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에 한 장면이 떠오르는 거야. 싸이코패스가 다짜고짜 상점 주인한테 동전 앞뒤 걸라는 장면. ..제가 뭘 걸었죠? 당신 목숨. 제가 이기면 뭘 얻는데요? 뭐든지.. 앞면으로 하죠.. 어떻게 됐는지는 직접 보시고.
코인 판이 이런 느낌 아닐까? 뭘 걸었는지 본인은 잘 몰라. 하지만 3발짝 떨어진 관객은 긴장감에 숨이 넘어갈 지경! 진짜 목숨을 건 게임이다.(꼰대질 하는 거냐?) 워워, 그런 거 아냐. 코인 하는 당신이 안타깝거나, 어리석다거나, 간섭할 생각 전혀 없어. 사실 방구석에서 하루하루 죽어가는 놈이나, 마지막 배팅에 올인 한 놈이나, 그게 그 놈이잖아? 오히려 기백으로 따지면 머스크 따라 화성 간 분들이 더 낫지.
난 코인을 안 해. 아니, 못 해! 옆에서 불구경 마냥 쳐다볼 뿐이야. 덤덤히, 조금은 이해하며,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잘 되길 비는 건 아니걸랑. 핫! 적자생존 자본주의에서 남 잘 되는 꼴은 뭐다? 사촌이 땅 사는 것 보다 배가 아프다! 그러니 비나이다. 코인 떡락 가즈아!(이기적인 자식!) 어쩌라고! 12년 급식 생활 동안 배운 게 이건데!
2030이 울부짖는다? 정부는 세금 걷지 마라? 4차 산업 시대흐름을 외면하는 짓이다? 코인판에 몰린 청년들을 보호는 못해줄지언정! ..청와대에는 은성수 금융위원장 자진사퇴 청원까지 올라왔더군. 대한민국 30대 평범한 직장인을 대표해서 글을 남긴다, 4050 내로남불 할 땐 언제고, 왜 가상화폐 길을 막느냐! ..후우, 닥쳐! 니들이 2030을 대표한다 착각하지 마!(찰싹!)
30대 직장인은 평범하지 않아. 예전이면 모를까, 지금은 아냐! 까놓고 얘기하자. 우리 중에 몇이나 코인 할 수 있는데? 적어도 반반한 대기업은 다녀야 할 수 있지 않아? 앙! 4050 아주 일부가 부동산 투기한 것처럼, 주식시장에서 승리한 것처럼, 코인 또한 상위 10%, 선택받은 2030만의 전투장이다! (증거 있어?) 당연 없지!(찰싹!) ..이건 논리적 문제가 아냐. 감정!
환경보호를 위해서, 에너지 낭비를 막기 위해서, 정상적인 그래픽카드 시장을 위해서, 여러 이유를 들었지만, 가장 큰 원인은 “격차”에서 오는 아니꼬움 때문일지도 몰라. 못 살 거 다 못 살자! 미쿡처럼 세금 40% 때리세요! 비트코인이고 알트코인이고 도지코인이고 다 박살내 주세요! 나만 죽을 수 없어!(옹졸한 놈!) 그래, 옹졸하다, 대인배 니들은 그래서 잘났냐? 니 혼자만 잘 살 거잖아! 사다리 올라가면 바로 걷어찰 거잖아! 그러면서 기회를 달라고? 웃기지 마!(철썩!)
..라고 내 안에 오퍼튜니티 탐사선이 외쳤습니다.. ..에잇, 이게 뭐냐. 너도 나도 어려운 판에, 그 안에서 누가 더 못 사나 싸우고 있는 꼴이라니. 끄응.. 그럼에도 분명한 사실, 코인 할 수 있는 청춘보단, 그 조차 할 수 없는 2030을 먼저 보살펴야 하지 않겠어? 인정? (...)
딴 건 몰라도 세금은 내자. 그럼 진짜 응원해 줄게. 너님이 투기 대박 터뜨린 만큼, 세수가 늘어나고, 복지가 증가되는 선순환! 캬하하. (그럼 투자자 보호도 해 줘야지!) 참나, 인생 한방 노리는 사람이 왜 이렇게 입이 길어? 후달리냐?(찰싹!) 그 뭐야, 많이 처먹으려면 그만큼 위험도 많다, 유식하게 뭐라더라..그래,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99% 찍더라도 인생의 좋은 경험이라 생각해야지, 방법이 없습니다.(철썩!)
아무튼. 24시간, 머스크를 넘어, 모두를 위해, 코인에 영혼을 불태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