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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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5.18 공감하기 (0) 2021/05/19 AM 12:30

 

 

 

 

5.18 공감하기

 

 

 

5.18... 고백하자면, 난 무뎌졌어. 그저 그런 날 중에 하나로만 느껴진다니까.(!) 그래, 때려라. 한 대 맞으니까 죄책감이 덜하네. 끄응. ..아니! 갑자기 억울하네! 너님들도 나랑 거기서 거기잖아! 오늘 만난 인간 중에 5.18 언급한 사람 아무도 없었어! 포털 50대 뉴스에도 광주는 없었고! ! (철썩!)

 

잊을 때도 됐잖아? 우리가 당시 생존했길 하나, 전대가리한테 맞아는 봤나, ? 40년 지났으면 이젠 놓아줘도 괜찮지! (지만원 같은 새끼야!) ! 5.18 뿐인가! 우리 중 일제강점기 기억하는 인간 누가 있어? 안다고 해봤자, 고작 주입식 교육으로 익힌 객관식 찍기 수준! (오늘 완전 미쳤네!) 내가 틀린 말 했나! 덤벼!

 

..라고, 내 안에 말초신경 저 넘어 귀차니즘이 속삭였대요. 끄응. 다들 진정하시고, 아잇! 내 아무리 맛 갔어도, 반민족 독재자는 아니다! 안심하시라! ..그럼에도 불타는 정의감이 식은 건 부인하지 않겠어. 후우. 의무감까지 끌어들여야 겨우 기리는 수준이니, 이런 내 자신이 불편해 죽겠어. ..잠깐, 오히려 기억하라! 강요하는 태도야말로 꼰대스러운 걸까? (...) 머리 터져버리겠네!

 

그래서 모색해 봤다! 자연스럽게 민주 애국 개념인 되기! 잊지 말아야 할 것을 절로 떠올리는 법! ..일단 일제치하부터 실마리를 찾았어. 내가 딴 사건은 몰라도 매국노 얘기엔 정신이 번쩍 들거든. ..런승만이 반민특위 해체했을 때, 3.1운동 유관순 누나가 이슬로 돌아갔을 때, 수많은 독립투사가 좌절하고 절망하고 배신당했을 때, 의인이 패가망신하고 반민족행위자가 자자손손 떵떵거릴 때, 이완용! 33인의 대표란 것들! 고종! 민비! 이 자식들을 생각하면 아주 그냥! 어후! ..잊을 수가 없어. 화딱지가 나서라도 까먹을 수 없다고!

 

그래, 이거다! 역사를 잊지 않게 해 주는 힘, 분노! 증오! 응어리를 풀지 않는 이상 어떻게 잊으란 말이오! 그런 점에서 5.18은 어떠하냐? 군부가 자기 국민들을 총칼로 죽이고, 고문하고, 성폭행 했어. 마치 지금의 미얀마처럼! 그 주모자들은 떵떵거리며 호위호식 기념회를 열지 않나, 국가유공자가 되어 현충원에 묻히질 않나! 그리고 전두환, 그 죠스바 여래신장 맞을 놈은! 아직도! 단 하나의 반성 없이! 비자금 29만원으로 3대 부의 세습을 공고히 하니, 저기 북쪽 호루라기랑 뭐가 달라! (진정해.)

 

후우. 펀쿨섹.. 다행이야. , 아직 피가 끓어오르긴 하구나. 후우우.. 근데 왜 찝찝함이 가시지 않는 거지? 유튜브에서 임의 행진곡도 듣고, 기념 축사도 보고, 역사 강의 경청하고, 딴엔 민주공원에도 갔지만, 아아, 정신이 무거워.. 마치 정치인이 된 기분이야. 진실로 진실을 기억하지 않아.. 남에게 잘 보이려고, 개념 있는 척 하려고, 또는 누군가를 협박하고 지적질 하기 위해 발악한 느낌이랄까.. 끄응.

 

그러던 와 중에 한 줄기 빛을 봤어. 바로, 김대중 전 대통령님 연설! 긴 말 할 거 있나. 영상 틀어 주세요!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심장을 찌른다! 이거였어! 내가 놓치고 있던 것! 한을 풀어야지! 왜 증오만을 원동력 삼는가! ..자유롭고 정의로운 나라에 살고 싶다! 인간이 인간 대우 받는 나라에 살고 싶다! 내 자식들에게 죄악된 나라를 남기고 싶지 않다! 이 염원을 푸는 것이야말로 진짜 우리가 해야 할 일!

 

선생님 말씀 듣고 나니 마음이 편안해. ?. 난 매일매일 5.18을 나름대로 기념하고 있으니까! 선거일에 민주적으로 투표하고, 인터넷에 자유롭게 의견 나누고, 사회 정의에 대해 생각하고, 빈익빈 부익부에 저항하고, LH같은 부패공무원 비판하고, 무소불위 검찰 엿 날리고, 문통 대가리 깨지게 욕하니까! 이 보다 더 민주적일 수 없다! 캬하하! ..? 이게 아닌데. 아잇! 화해, 용서, 관용, 사랑 말씀하신 걸 그새 까먹고 또 전투적으로 가네!

 

아무튼. 반성한 노태우를 용서합니다. ..전두환은.. 선생님! 이 싸만코는 용서가 안 되는데요!

 

 

 

 

사죄와 용서의 오열, 껴안은 5.18계엄군과 유족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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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웠던 5.18계엄군, 부끄러운 줄 모르는 한 신문 - 오마이뉴스 (ohmynews.com)

5·18 전차 동원 지시 거부해 군복 벗고 주유소 했던 이구호 장군 : 호남 : 전국 : 뉴스 : 한겨레 (hani.co.kr)

전두환 장손, '전두환 그룹' 주인 등극...3대 세습 본격화 (newstap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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