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쿠아리움에서 벗어난 벨루가-
벨루가 북극방생 대법회
축! 부처님 오신날! 우리에게 일용할 휴일을 제공해 주시니, 모두 부처 핸섭! (...) 미안하다. 식상한 표현은 때려치우고! 석가탄신일 맞이 특별주제, 방생!
꺼라위키 왈, 방생은 사람에게 잡혀 죽을 위기에 처한 거북이나 물고기 등을 물에 풀어주는 의식이래. 살생을 금하는 부처님 정신에 딱 들어 맞구만 기래. 하지만! 실상은 살육과 생태계 파괴가 돼버린 경우가 많았어.
대표적으로 붉은귀거북! 꼬꼬마들은 모르겠지만 우리 동년배들은 익히 봤지? (...) 왜 모른 척 해! 강아지 파는 펫샵에서조차 거래되던, 소위 “저렴한” 친구 있잖아? 크흠. 이 싸고, 많고, 구하기 쉬운 녀석을 방생식에 사용해 버렸어. 단지 거북이란 이유로 강에 풀었대. 그 결과, 황소개구리, 뉴트리아, 미국가재, 배스 못지않게 토종 생물들을 학살해 버렸다. 끄응.
또 다른 사례로 붉은바다거북이 있지. 이 녀석은 생태계 교란종 붉은귀랑은 전혀 경우가 달라. 세계 바다를 누비는 희귀종이걸랑. 개체수 증가를 위해 의도적으로 방류하는 중이야. 문제는 우리나라 바다 그 자체! 기껏 방생했더니 11일 만에 죽어버렸어. 플라스틱이며 폐비닐에 속이 막혀서. 어후.. 방생, 쉽지 않아. 주변 환경까지 다 따져야 한다!
이제 와서 누굴 탓하겠냐만, 아쉽긴 해. 부처님 말씀대로 무명, 무지, 무현에 의한 어리석은 행동이었지. 다행히 요즘은 이것저것 따져서 방생법회를 연대. 여기서 퀴즈! 최근 행사에선 어떤 생물을 풀어줄까요? (..고자 만든 고양이?) 오! 굿 아이디어다! 허나 내가 준비한 각본엔 없네. 정답은 미꾸라지! 캬하, 미꾸라지, 그는 대체! 생태계 망치지 않아, 똥물에도 잘 살아, 방생 최적화! 잡아서 추어탕으로 후루룩까지! 인정? (찰싹!)
미꾸라지, 중성화 고양이, 그 외에 불교계에서 꼭 방생해 주십사 하는 생명이 있어. 바로, 흰 고래 벨루가! 새하안 북극 바다를 누비는 경이! ..근데 이 녀석이 우리나라 전남 여수 수족관에 갇혀 있다면 믿겨? 그것도 3마리나! ..후우, 내가 잘못 말했네. 지금은 단 1마리야. 3마리 중 2마리는 좁고 검은 수조에서 폐사해 버렸어.
아무리 아쿠아리움이니, 어른들의 사정이니, 그럼에도! 이건 아니잖아? 인간으로서 할 짓이 못 되잖아! 뭐, 걔들이 수족관 생활이 만족한다면 몰라. 근데 죽었어. 입이 없을 뿐이지 비명을 질렀을 거라고! 혼자 남은, 그 쓸쓸함을, 누가 보상할거야! ..조계종, 천태종, 기타 한국 불교계 여러분! 방생 추진합시다! 불심으로! 부처님이 보시기에 기쁘시더라!
..그리고 루리웹.. 그 많은 돌고래박이들은 거시기 잡고 반성하자! 니들이 그러고도 고래를 진정 사랑한다 할 수 있어? 어! (이건 또 뭔 개소리야!) 빨리 여수로 달려가서 여친 구하란 말야! (니가 해!) 워워, 난 엄연히 육상생물 파! 하악하악, 말 딸 짱 최고라능.(철썩!) 죄송합니다. 한 분이라도 더 벨루가에 관심 가져주길 바라며 관종짓 했습니다.
아무튼. 벨루가는 대자대비 바다로! 나무 관세음보살법!